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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장례식장 잠입해 실태 폭로…中 시민기자 또 실종
2020-03-09 19:47 뉴스A

코로나 19 확산세가 진정되자, 중국 관영매체들은 영웅이라며 시진핑 국가주석 찬양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 반대로 우한의 실태를 폭로해 온 25살 시민기자는 또 사라져 연락이 끊겼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우한의 한 장례식장에 잠입합니다.

코로나19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장례식장마다 추가로 일할 사람을 구한다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우한 장례식장 관계자 + 말반투]
“(얼마나 받을 수 있나요?) 시신 1구 치우면 500위안(약 8만5000원)이고, 1구 추가될 때마다 200위안(약 3만4000원)씩 더해줍니다.”

25살 시민기자 리저화는 이렇게 취재한 우한의 실태를 SNS를 통해 공유했습니다.

[리저화 / 시민 기자]
“저는 지금 우한입니다. 지금 (사복 경찰에) 쫓기고 있습니다. 저를 격리시키려는 게 분명합니다.”

리저화는 숙소 밖까지 쫓아온 사복 경찰들을 향해 소리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리저화 / 시민 기자]
“저는 벙어리처럼 되거나 눈과 귀를 막은 채 살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가 모두 영화 트루먼쇼의 인물들 같습니다.”

세트장에 차려진 가짜 세상을 현실이라고 믿는 사람들을 소재로 한, 할리우드 영화에 빗댄 겁니다.

코로나 19 확산세가 둔화되자, 중국 관영매체들은 시진핑 주석에 대한 찬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중국 CCTV 앵커(7일)]
“시진핑 총서기의 지휘 아래 전무후무한 인민전쟁도 나무가 우거지고 꽃이 만발한 봄날을 맞이 하고 있습니다.”

[권오혁 특파원]
“우한시와 해외 역유입 환자를 제외하곤 중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0명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지도부가 코로나19 통제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시진핑 주석이 조만간 우한에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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