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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비밀이 해제되고 일반에 공개된 미국정부 산하 해외정보분석기관 National Foreign Assessment Center의 1980년 6월17일자를 필자가 인터넷에서 발견했다.

광주사태가 시작된 5월18일로부터 1주일이 지난 5월25일자 기록을 보면 당시 카터 정부의 국무장관 에드먼드 머스키(Edmund Muskie)는 “정체를 알수없는 무장 괴한들이 온건한 시민위원회를 대신해서 주도권을 장악하고 혁명정부를 세우자고 했다”고 보고하는 전문을 보냈다.

다음 날인 5월26일에는 윌리엄 글라이스틴(William Gleysteen) 주한 미국대사가 “광주사태는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온건 시위자들이 반납했던 무기를 과격분자들이 도로 찾아 가져왔으며 인민재판을 열고 사람들을 처형하기도 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워싱턴에 보고했다. (사진 참조)

5.18 광주사건의 진상 연구가인 지만원 박사는 1980년 5월18일부터 약 10일간 계속된유혈사태는 광주 시민들 뿐만 아니라 약 600명의 북한 특수부대원들이 가담해서 사태가 확대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광주사태 때 찍힌 사진들을 많이 수집해 가지고 있으며 그 사진에 나온 시위 참가자들 중 “이 사진의 이 사람이 나요”라고 주장하고 나오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 일부 시위자들이 총대를 한국군과 다르게 거꾸로 메고 있다는 것, 일반 시민이나 학생들이 아세아 자동차회사 공장에 들어가 차를 꺼내가지고 나온 것, 무기고를 털고 무기를 들고 나온 것, 좌경 재소자가 많은 교도소 문을 강제로 열고 죄수들을 석방시킨 것 등으로 보아 북한특수부대원의 광주 진출은 사실이라고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위의 미국정보기관의 보고서에 나온 “정체를 알수없는 무장 괴한들”이 바로 지만원 박사가 말하는 북한 특수부대원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들 특수부대원들이 남한에 숨어 활동해온 간첩들과 합세하여 광주유혈사태를 주도했다는 것이 지만원 박사의 꾸준한 주장이다. 그는 그 증거의 하나로 북한에는 광주사태와 관련해서 사망한 북한인들의 명단이 공개되어 있고 그들을 기리는 추모비도 세워져 있다며 사망자 명단과 기념비 사진을 그의 저서에서 보여주고 있다.
체코주재 북한무역 대표를 지낸 뒤 한국에 망명한 김태산 씨는 김정일이는 광주에서 살아서 돌아간 북한특수부대원들에게 공화국영웅 칭호까지 하사하였고 평양을 방문한 김대중 한국 대통령에게는 그것을 자랑까지 했다고 말한 바 있다.

5.18사태 39주년을 맞아
워싱턴에서
조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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