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어머니의 빨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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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빨래터

fabiano 6 1101  

어머니의 빨래터


열두발 상모를 휘감은 우리 동네 江가에는

어머니의 빨래터가 있었다.

찔레가시 같은 할머니의 눈매, 등살 찌를 때면

어머니는

어머니의 빨래터로 가셨다.

보리타작 먼지처럼

아버지의 사랑이 흩어졌을 때에도

어김없이 어머니는

어머니의 빨래터로 가셨다.

어머니는

어머니의 빨래터에서

찔레가시 같은 할머니 눈매를 짜 내셨고

먼지 같이 흩어진 아버지의 사랑을 돌돌 말으셨다.

열두발 상모같이 휘감은 우리 동네 江가에는

슬픔을 씻는, 외로움을 띄워 보내는

어머니의 빨래터가 있었다.

하얀 빨래대신

사랑을 담았던 어머니의 빨래터가 있었다.

6 Comments
아름이 2007.03.23 11:08  
와~아  옛날에 고향에서 보던 그 이네요..잠시 추억에 젖어서...
fabiano 2007.03.23 12:39  
그 시절, 우리 할머니,어머니께서는 오동지 섣달에도 얼음을 깨고 빨래를 했었지요.
ks4004 2007.03.23 13:08  
요즘은 전설이 되었네요 ^^ 어릴적 빨래 날르던 기억이 납니다.,·´″`°³оΟ☆
fabiano 2007.03.23 19:22  
전설이라....그러네요. 집집마다 세탁기에....손에 물 묻힐 일이 없으니....
드넓은 광야 2007.03.23 19:33  
구슬픈 노래와 더불어 빨래터 추억 아련히 떠오릅니다
fabiano 2007.03.23 19:52  
이제는 아련한 옛추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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