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에....
fabiano
그때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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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1
2007.03.20 18:13
그 시절, 1960년대.
농촌에 살았던 사람들은 기억하실겁니다.
농작물에 줄 비료가 귀한 때여서 똥장군에 인분을 퍼담아 배추나 무우 등의 푸성귀에 주던 일을....
그때 도시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저는 큰집에서 학교에 다녔는데 시내에서 약간 벗어난 곳엔
논밭이 많아서 반만년 역사의 우리나라 전통적인 비료인 인분을 거름으로 썼습니다.
인분은 당연한 거름으로 인식했지요.
그때만 하여도 화물운송 수단이 대부분 우마차가 많았고 큰아버지께서도 소달구지를 한대 가지고
벌이를 했던 터라, 집 앞의 텃밭에 거름주는 일을 제가 했는데 고상한 오렌지 냄새(?)가 참으로
역겨웠지만 그보다는 몇 집 건너 살고 있던 W여고에 다니던 여고생이 볼쎄라, 서둘러 지게에
똥장군을 지고 가다가 자빠지는 통에.......
아휴, 한창 예민하던 시기에 참으로 울고 싶었던 기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