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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초초만원(超超滿員)이다.

fabiano 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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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서울에 갔습니다.

큰 아들이 이사를 한대서 이래저래 필요한 생활물품을 정리해서 즈 엄마랑 같이 갔습니다.

작은 아들이 IT 관련 학과를 전공했지만 좀더 배우겠다고해서 제 형과 함께 같이  쓸 집을 구하여

이사짐도 도와 줄겸, 겸사겸사 갔습니다.

5,6년전에 전세방을 구해 주었는데 그동안 부동산이 엄청나게 상승하여 억대를 요구하는 전세금

이여서 일반 서민들이 살 수 없는 강남쪽을 제치고, 적당한 전세를 물색하다보니 강서쪽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두 아들이 합쳐서 사는 집이라 웬 짐들이 그리 많은지....

정신없이 나르는 통에 눈 깜짝할 사이에 손 탄 에어컨과 가스렌지.

새벽에 일어나 옥상에서 바라본 공간이 없는 시내의 모습에 숨이 콱 막히고.....

쓸고 닦고 대청소하고 정리하는 법석 통에 이틀 날짜가 후딱 지나고 오늘 오후에야  시골 집으로

내려왔지만 마음은 다소 씁쓸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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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학창시절인 그 시절 1960년대 중반에 서울의 인구가 대략 380만명 정도였지만 작가 이호철씨가

1966년도에 발표한 소설의 제목이 <서울은 만원이다>였습니다.

그 시절만 하여도 소달구지가 사대문 안 동네에 심심치 않게 다녔고 초가집도 몇 채 볼 수 있었고

느리긴하지만 대중교통으로 전차도 운행하고 있었던 서울은 이미 만원이었습니다.


뻔질나게 열차를 타고 서울을 왕래했던 터라, 그 시절 시골에서 뿌리뽑힌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서울로 서울로....망우리 공동묘지까지 만원이었던 상황이었지만 결코 뿌리 내리기가 쉽지 않았던

서울이었습니다.

결코 낯선 땅은 아니지만 또한 고향도 아닌 곳이 서울이기도 했습니다.

빚에 쪼들려 야반도주한 동네 친구녀석은 끝내 서울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고향아닌 타향에서

살아간다는 이야기도 풍문에 듣지만 눈감으면 코베어 가는 세상보다 더 험한 눈뜨고 있어도

코베어 가는  세상이 너무도 야속하기만 합니다.


불도저라고 불리웠던 김현옥시장, 두더지라고 역시 불리웠던 양택식시장의 그 시절에 보리밥에

나물 먹고 이빨 쑤시며 휘황찬란한 밤거리의 종로, 명동거리를  누벼도 특별시민이라고 자긍심을

갖던 그 시절에도 온갖 못된 잡놈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아름답다는 서울찬가는 유행했습니다.

 

세월은 흘러흘러 자동차가 귀했던 그 시절엔 자가용 굴리는 것은 특권층이거나 재벌 쯤으로 알았던

시절이지만 요즘에야 필수적인(?) 생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폭발적인 인구팽창에 따른 댓가로 자동차가 너무 많아 車,車,車 가 모여 轟音(굉음)이 그칠 사이가

없는 나날이며 여유로운 공간이 없는 거대한 서울입니다.

시골집에서 한 바퀴 돌아 온 462 Km의 거리가 짧은 거리가 아니지만 가는 곳곳이 자동차의

행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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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길에도 車, 車, 車.... 

예전엔 유료주차장을 꼭 이용해야 했지만 이제 서울의 아들에게 가면  주차장소가 할당된 아파트가

있으니 비싼 주차료는 안물어도 되겠지요.

뱀꼬리에 발 달린 말(蛇足), 車가 없었던 그 시절엔 어떻게 살았을까?

이래저래 서울은 超超滿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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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Comments
마중물 2007.03.19 23:15  
한번씩 오시면 정신없지요.뭐든지 초초만원이니 공해도 그러겠지요
fabiano 2007.03.20 00:27  
이 게시물을 올리고 피곤하여 눈을 붙였더니....마중물님이 다녀가셨군요. 마중물님표 조롱박을 전해 줘야 할텐데요. 아닌게 아니라 모든것이 초만원이니 그 시절이 잠깐 생각이 나서 두서없이 적어봤습니다.
lifecoach 2007.03.20 01:00  
서울 다녀가셨군요... 갖자마다 서로 달라 다름을 인정하기 때문에 서울이 존재하고 초초만원인듯 싶습니다. 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늘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은하수 2007.03.20 07:44  
ㅎㅎㅎ 저도 살면서 답답하기도 해요 형님 ^^
fabiano 2007.03.20 07:57  
숨쉬면서도 가슴이 답답하니.....그보다 막내여동생네 집에 갔더니 33평이 3억 5천만원인데  5억으로 올랐대나 어쨌다나....아구, 숨이 컥 막히데......
ks4004 2007.03.20 08:13  
저도 서울에 두번 잠시 살았었는데 사람들 발걸음이 얼마나 빠르던지... 지하철에 푸쉬맨, 하루만 지나도 와이셔츠칼라에 때가 끼이고, 기침도 많이나고  .  또 코도 많이 안좋아 지더라고요 .  어떻게 살아가는지 ^^ㆀ
alone03 2007.03.20 08:36  
한적한 도로,넓은 풍광에 젖어 살다 복작복작한 서울에 한번씩 올때마다 숨이 막히시는 것 당연합니다,,,^^* 서울하고 수도권 경기도 시내도 비교가 된답니다,,^^*
fabiano 2007.03.20 08:39  
그 시절의 서울인구는 고작 400만 안팎이었는데, 그때도 만원이다라고 했는데 현재 1200만이라면 그야말로 숨이 콱 막히지요. 끊임없는 자동차행렬, 각종 공해에 숨쉬기가.....
fabiano 2007.03.20 08:42  
그 시절, 명동에서 한나절 돌아다녔더니 와이셔츠 칼라에 시커멓게 묻어나는 세월의 흔적도....
눈초 2007.03.20 12:46  
눈초도 거들고 있습니다. 에어컨과 가스렌지가 작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만~~ 액땜하였다 생각하시지요~
fabiano 2007.03.20 14:12  
아, 옛적엔 눈감으면 어쩐다고 했는데 짐을 옮기는 중에도 이러니...눈초님 말씀대로 액땜이라고 생각해야죠.....
okhee77333 2007.03.20 14:15  
눈부신 서울의 오만가지 역사가 추억의 창고에서 줄줄이 끌려나오군요. 모처럼의 상경에 정신 없으셨나 본데, 저 또한 차로 30분 거리의 서울 근교에 살고 있습니다만 서울 나들이 끝내고 귀가할 적이면 저절로 터져나오는, 어휴!!! 정말 인간을 위한 도시는 절대 아니라고 투정부리곤 하지요.*_*
fabiano 2007.03.20 14:32  
아, 그래서 지는 제가 살고 있는 이곳이 좋습니다. 문화적인 혜택은 못받지만 대신 맑은 공기, 푸른 하늘이 있으니까요. 서울은 너무나도 거대한 공룡의 도시이며 양극의 삶이 치열해서 당최.....
드넓은 광야 2007.03.20 18:58  
출퇴근시간은 거의 지옥과 다름없습니다 그래도 다들 활기차게 살아갑니다 일상생활의 한부분으로 여기며...
丹溪 2007.03.20 19:10  
오래 살다보니 출장갔다 서울 들어오면 편안해 집니다.^^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fabiano 2007.03.20 19:45  
丹溪님께서는 서울이 고향이신 듯...그 시절의 서울도 초가집 있었고 달구지도 있었지요. 정들면 고향이지요.
fabiano 2007.03.20 19:47  
사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상황이 조금 다르고 편하다는 것 빼놓고는....
깡걸 2007.03.21 01:59  
정말 위 아래 사진 2장 보는것만으로도 숨이 콱~~~~ 막혔습니다. 아이고~ 이 막힌게 뚫릴수 있는 데 살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도돌돌 2007.03.21 03:24  
저도 시골촌놈이 서울 살다보니 사는 요령이 생겼는지 아무리 복잡하고 차가 밀려도 불편을 못느끼니 웬일인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fabiano 2007.03.21 06:57  
사람이 환경에 적응하여 살게끔 돼 있지요. 그 시절에 서울은 뻔질나게 왕래했지만 직업에 따르다보니 정작 서울에선 살아 보지 못했으니....
fabiano 2007.03.21 07:00  
정말이지, 서울 뿐만 아니라 웬만한 도시는 차량의 홍수로 뒤덮여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니....어디던 가면 주차 걱정입니다. 어허, 그 시절, 차 없을땐 어떻게 살았을꼬?  ㅎㅎㅎ
丹溪 2007.03.21 09:05  
5.16 다음해인 국민학교 3학년때 전라선을 14시간 타고 아버지 찾아 서울로 왔습니다. 아현동 산7번지에 살고 계시더군요. 선생님 사진들에서 그때 그시절을 보고 회상하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천에서 용났다고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정들면 고향이 맞습니다. 고맙습니다.
fabiano 2007.03.21 10:28  
67년 12월, 밤 11시경 서울에서 여수까지 준급행을 타고 여수에 내리니 오전 8시쯤. 그 시절만 해도 옛날이라, 호남정유공장 부지 조성공사 할 때인데...맨날 추억에 사는 것은 아니나 회상해 보는 나이인지라....어쨌던 애틋한 추억 속의 나래를 펴보심도 좋으리라 믿습니다.
丹溪 2007.03.22 19:07  
제가 그 여수에서 올라 왔습니다. 추억속에서는 애틋하지만 현실은 서글펏던 그때를 언젠가는 글로 써 보고도 싶습니다.^^
fabiano 2007.03.22 19:47  
아! 그 시절, 삼일면 적량리 현장에 있을땐데 바라보이는 섬의 섬처녀가 마침 뭍으로 시집을 오는데 가마를  타고 왔습니다. 여수서도 약 60여리 떨어졌다는 그곳은 참으로 질곡스럽게 살아가던 모습이 생생하더이다. 丹溪님이 한번 글 써보심도 회상하는 마음에 다름아니니...꼭 함 써보시기 바랍니다.
풀잎소리 2007.03.23 23:05  
서울과 가까운 거리인데도 서울에 가면 답답합니다^*^ 6차선 도로는 무섭기만 하고~
fabiano 2007.03.23 23:14  
차가 밀리는 일이 없이 달리는 지방도로에서 서울가면 으례 밀리니 왕짜증....서울 인근의 위성도시와 합치면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도시니....몇백년의 세월이 흐른 뒤엔 우리나라가 하나의 거대한 도시로 변하겠지요?
mulim1672 2007.03.24 23:30  
차차차! 답답합니다. 서울오시면 금방 내려가시는 듯 합니다. 언제 여유있게 오시여 한번 뵙기를...
fabiano 2007.03.25 07:17  
이번엔 여유가 없어서....담엔 꼭 연락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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