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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보니....

fabiano 29 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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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는 말할 것도 없고 60~70년대 후반 까지도 호롱불 아래서 연필심에 침을 묻혀가며

잡기장에 숙제를 하느라 열중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잡기장은 질낮은 종이로 쓰다보면 연필심에 걸려서 찢어지거나 갈라지는 조악하기 짝이

없었지만  공부하는 어린 자녀들을 바라보는 부모님의 그윽한 눈에 그만한 것은 별 문제가

아니었지요.

따뜻한 아랫목은 공부하는 아들을 위해서 당신자신은 웃목에서 바느질 하시던 모친, 

하루종일 힘든 일을 하시고 오신 아버지께서는 요란스레 코를 고시던 풍경은

그 시절 비슷비슷한 방안의 풍경이었고.... 

밤늦게까지 숙제를 하고  다음 날 아침 세수를 하다보면 호롱불 그을음에 시커멓게 된

코를 보고 웃었던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터입니다.

 
< 사진 :  권태웅님의 갤러리에서 >

29 Comments
은하수 2007.03.10 07:39  
저도 생각이 나네요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 저리 했지요^^
눈초 2007.03.10 17:41  
호롱불이 아니라 등잔불이네요~~~ 너무나도 눈에 익은~~
mulim1672 2007.03.11 01:20  
저희 동네도 60년대 후반에야 전기가 들어왔지요. 그래도 저 불빛에서 책도 읽고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ㅎㅎㅎ
fabiano 2007.03.11 16:16  
우리 세대에게는 이제 추억의 한 章이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는 전설이 되겠지요.
fabiano 2007.03.11 16:18  
그 불빛아래서 공부를 한 우리 세대들에겐 추억입니다.
fabiano 2007.03.11 16:19  
추억으로~
도돌돌 2007.03.12 16:27  
저도 등잔불 밑에서 공부했습니다. 눈에 익은 모습입니다.
alone03 2007.03.12 17:30  
시골집 외풍이 있어 모자도 벗지 못했나 보네요,,^^ 저 사진이 정겨운거 보니 저도 많이 살았나 봅니다,,ㅎㅎ
okhee77333 2007.03.12 18:16  
너무나 정겨운 사진 웃음이 나오면서 콧잔등까지 찡해지는군요.책상도 제대로 생긴 것 같지 않네요. 아무튼 잘 보고 갑니다.^*^
fabiano 2007.03.12 18:56  
어떤 집에선 석유기름 닳는다고 일찌감치 등잔불도 껐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왔지요.
fabiano 2007.03.12 19:00  
60년대 중반, 등잔불은 면했지만 오동지 섣달에 연탄이 떨어져 매트리스 깔고 담요를 뒤집어 쓰고 공부를 했는데 아침에 보니 잉크가 얼었더라구요. 잔뜩 웅크리고 자고나니 오금이 쑤시고....아, 눈물나는 세월이었지요.
fabiano 2007.03.12 19:02  
그 시절만 해도 질보다는 양이었듯이 나무판대기에 양쪽을 고여서 임시 변통으로 책상으로 쓰고...모든 것이 궁색했지요....
드넓은 광야 2007.03.12 20:10  
이블로거 제목에 어울리는 사진입니다 특히 조블에서는 추억의 시절을 그리워하는분들이 많으실것같은 장면입니다
fabiano 2007.03.12 21:04  
아, 나는 왜 맨날 추억에 젖어 사는가 모르겠습니다. 그 시절엔 질곡스러웠지만 정이 있고 인심이 있어 사람사는 냄새가 있었는데.....
ks4004 2007.03.13 08:24  
ㅎ 참 옛모습 맞습니다..저도 국민학교2학년 무렵에 전기가 들어 왔는데  세상이 얼마나 밝게 보이든지 아직도 그 놀람을기억하고 있습니다.  ( ^^)/
fabiano 2007.03.13 10:03  
어두컴컴한 방에 대낮같이 밝아지니 그 놀라움은 두고두고 회자되었슴다.
도돌돌 2007.03.13 14:40  
어쩌다 촟불이라도 켜면 어찌그리 환하고 밝았는지요. ㅎㅎㅎ
물망초 2007.03.17 19:28  
이구~~ 오랫만에 옛모습보니 어릴적 생각이 나네요... 호롱불밑에 자고 나면 아침에 코 밑이 까맣던 모습이.... 그래도 엣날이 그리운 것은....  흘러간 세월만큼....  부모님이 그립다는 이야기?.....
fabiano 2007.03.18 08:31  
질곡스런 삶이었지만 사람사는 냄새가 그리우니....그래서 맨날 추억에 산다네....그 시절 단발머리에 책보들고 학교가는 망초 모습이 보이는 듯....
깡걸 2007.03.18 16:12  
아, 정말 정겹네요. 저 소년은 지금쯤 어떤 분이 되셨을까 생각해도 재밌고요... 저 어릴땐 등잔은 없었어도 앉은뱅이 책상에서 공부했고, 연필 삐뚤빼뚤 깎아서 침묻혀서 쓰던 기억 나고요, 또 잡기장.... 아~ 그소리 얼마만에 들어보는 소린지, 할머니는 저한테 용돈주실라 치면, "서냉아,,, 잭기장 사써라.."하시면서 손에 돈을 쥐어주시기도 했어요. 저런 소중한 사진들이 모두 남아있다니, 정말 보물이예요.
fabiano 2007.03.18 18:41  
내 기억속의 추억은 언제나 엊그제 일처럼....질곡스런 세월이었기에 더더욱 그 시절이 생각나지요.
rhjeen0112 2007.03.19 01:02  
저 위 사연은 우리 집 풍경을 그대로 옮기신 줄 알았습니다....그래도 추억은 아름다울 뿐입니다...^^
fabiano 2007.03.19 15:46  
그 시절의 풍경은 너나 할것 없이 비스므리 했으니....
올뫼/장광덕 2007.03.24 23:47  
옛 생각이 납니다. 저도 중학교에 진학을 하면서 도회지로 유학을 가서 등잔불을 벗어 났습니다.
fabiano 2007.03.25 07:04  
그뿐만 아니라 의 똥장군의 야그도 함 보시지요....에그....
아름이 2007.04.01 19:35  
좋은 글 감사합니다..모셔갑니다..*^_^*....
fabiano 2007.04.01 19:43  
*^_^*...,·´″`°³оΟ☆
김바사 2007.04.13 22:17  
fabiano 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이 사진에 끌려서 그냥 도망갈 수가 없네요...좋은 글, 좋은 그림입니다.그런데 제가 이 그림좀 가져가 사용하면 안될까요? 이 사진을 올리고 제 추억을 올리고 싶습니다.
fabiano 2007.04.13 23:04  
오랫만입니다. 추억은 공유해야죠. 멋진 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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