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우리나라 최초의 가수 선발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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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가수 선발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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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가수 선발대회
글 : 이근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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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선발대회 광고

1933년 10월 콜럼비아 레코드 회사에서는 전국을 순회하면서 가수선발대회를 열고 있었다.

서울을 시작으로 평양, 부산, 대구, 진주, 신의주, 함흥, 군산, 청주, 원산등 10개도시에서 각지역당 3명정도의 가수를 선발하였다. 그 이듬해인 1934년 2월 15일 16일 이틀동안에 콜럼비아 경성지점 사무실에서 1차 예심으로 19명을 선발하였다.

2월 17일 소공동에 있는 장곡천공회당에서 최종예심과 최종결선대회를 실시하였다. 가수 선발 심사위원으로는 이화여자 전문학교(이화여대 전신) 음악교수 메리 영(mary e.young) 연희전문학교(연세대학교 전신) 음악교수 현제명, 사의찬미가로 화제를 일으킨 윤심덕의 여동생 윤성덕 콜럼비아 전속작곡가 김준영이었다.

소공동에 자리잡고 있던 공회당은 지금의 세종회관과 같은 성격의 집회 등 문화행사가 열리던 곳이었다. 일년후인 1935년 12월에 준공된 부민관(구 국회의사당) 이전시절에는 대규모행사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다.

최초로 열린 가수 선발대회에는 대부분이 신종직업의 하나인 직업가수의 꿈으로 응모하였고, 일본에서 음악공부를 하고 온 윤겅영, 정찬주, 황창연외 2명과 함경도 대표인 조금자는 멀리 간도에서 온 것을 보면 당시 최초의 열린 가수선발 대회의 열기를 짐작 할 수 있다.

최종 선발대회가 열린 공회당은 입추의 여지없는 흥분된 분위기에서 JODK(경성 라디오 방송국)에서 마지막 합격자 13명의 예심을 저녁 8시부터 9시 20분까지 현장 중계까지 하였다. 1927년 개국한 경성방송국으로는 공연실황 중계방송이 처음으로 기록되어진다. 지정곡으로 채규엽의 노래 '비련'과 자유곡 1곡을 부르게 하였는데 무대에 등장한 13사람과 자유곡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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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면면

<경남대표>
임예남: 황혼의 해변
김보배: 눈물지는 배
고복수: 사랑은 구슬퍼
장도주: 대동강

<충북대표>
손광진: 님 그리는 눈물
김갑순: 봉자의 노래

<전남대표>
최성익: 폐허의 가을
정일경: 수부의 아내

<경기대표>
김복순: 사라지는 그림자

<충남대표>
윤건영: 물긷는 처녀

<함북대표>
조금자: 멕시코 야곡

<평북대표>
황창연: 야간 애곡

<평남대표>
윤옥선: 우는 꽃

<사진설멸 : 우측-장도주, 김갑순, 임복남, 김복순, 윤건영, 조금자, 윤옥선, 김필기 / 좌측 - 이숙자, 정찬규, 최복순, 김석성, 고복수, 김현배, 김창락, 황창연, 정일경>

성황리에 끝난 공회당의 가수선발대회의 최종 선발가수는 1등에 전남대표 정일경 2등 경남대표 고복수 3등 함북대표 조금자로 여자가수 2명 남자가수 1명이었다. 3월 13일에는 정일경, 조금자 여가수 2명의 라디오 음악생방송이 있었는데 선발된 가수라는 사실이 당시에는 최대의 관심사라는 것을 엿볼수 있다. 라디오에서 부른 노래는 '섬색시' '이별설워'외 5곡으로 5월에 발매 예정인 노래들을 방송하였다.

남자가수로 선발된 고복수는 노래곡조차 배당 받지 못하였는데 당시 콜럼비아 레코드의 간판스타인 채규엽, 강홍식에 가리워져 있었고 콜럼비아 레코드회사에서도 여자가수 발굴에 전력을 쏟고있는 상황이었다. 비즈니스의 귀재로 알려진 OK레코드 이 철 사장이 전격적으로 가수 고복수를 스카우트하여 손목인 작곡 '타향살이(원제목은 타향)'을 부르게 하여 신인가수 고복수가 탄생하였다.

정일경, 조금자 두여자가수는 화려한 가수선발대회에서 등단하였지만 세상에 나온 노래는 별 호응을 받지 못하고 1934년을 장식만 하고 가요계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1934년 2월 최초의 가수선발대회는 대중가요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되고 직업가수의 열망을 확산시키는 영향을 주게 되었다.


선발된 가수의 노래

 

1515000587487984.gif섬 색 시 (1934.5) 노래 정일경, 작사 이하윤, 작곡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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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경

1. 꽃핀 봄날 언덕에서 노래부를 때
오래 오래 계신다고 말씀하시고
가을날이 고요한 이 아침에는
야속히도 떠나시단 웬 말씀이요

2. 이 섬속에 우릴두고 가시는 그대
언덕에서 바라뵈는 배가 미워서
안 보려고 바라뵈는 배가 미워서
안 보려고 몇 번이나 맘먹고서도
안개 속에 무치도록 느껴 웁니다.

3. 바닷가의 소나무는 머리숙이고
사공노래 처량도한 저녁포구에
갈매기때 우짖으며 날러 다니고
저언덕엔 섬색시들 그저웁니다.

 

1515000587487984.gif울지 말어요 (1935. 6) 노래 조금자, 작사 유도순, 작곡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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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자

1. 지는 꽃 주어 들고 꿈을 찾으며
눈물에 빰 여이는 신세랍니다.
울어서 무엇해요 울지 말어요
운다고 깨진 꿈이 맺허질가요

2. 구름속에 달을 보고 님을 그리며
한숨에 맘 흐리는 신세랍니다.
울어서 무엇해요 울지말어요
운다고 가신님이 돌아올가요.

3. 잊자고 하면서도 내못잊고서
설움에 가슴 타는 신세랍니다.
울어서 무엇해요 울지말어요
운다고 흘러간들 다시올가요

1515000587487984.gif흑 장 미(1936. 12) 노래 고복수, 작사 박영호, 작곡 손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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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복수

1. 피식은 가슴 벌판 얼어붙은 흑장미
다시는 안 필테냐 마음의 꽃아
울어라 젊은 가슴 울어라 울어라
울면은 흑장미도 따라 울리라

2. 장미화 붉으련만 검게 피는 내 설움
이런줄 아실거냐 매정한 그대
울어라 세월이여 울어라 울어라
울면은 옛사랑도 따라 울리라

3. 그대가 매정함을 원망해선 무얼해
뜨네기 사나이를 믿었던 죄라
울어라 옛날이여 울어라 울어라
행여나 그 사람도 따라 울리라

1515000592716513.jpg글 : 이근태
가요평론가
<SCRIPT language=JavaScript>function memoSend(toDist,toName,positionX,positionY){if (document.all['memo'].style.visibility=='hidden') {document.all['memo'].style.visibility='visible';document.all['memo'].style.left=event.x+document.body.scrollLeft+positionX;document.all['memo'].style.top=event.y+document.body.scrollTop+positionY;document.all['memo'].innerHTML='';}else {document.all['memo'].style.visibility='hidden';}}</SCRIPT>
6 Comments
은하수 2007.02.21 08:38  
멋진 추억의 기사네요^^
fabiano 2007.02.21 09:24  
그나저나, 왜 이런 memo라는 블로거의 메인 화면이 뜨는지 황당하네그려....사이버 테러(?), 아님, 오류?
드넓은 광야 2007.02.21 17:44  
뭐가 잘못된것 같습니다~~~
fabiano 2007.02.21 17:52  
뭔가, 잘못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장님에게 쪽지를 보냈는데 악성코드 검사 해보라는데 제 컴은 이상無.
汕井(안연식) 2007.02.21 19:06  
스크랩 할 때 밑에 부분 까지 딸려온 것 아닌가요? 한번 그 부분만 삭제해 보시지요...
fabiano 2007.02.21 19:39  
이 경우, 한번에 스크랩한 것이 아니고 그림,글 등을 따로따로 했기에 한번도 방문하지 않은 memo님의 화면이 따라 올 수는 없는 것입니다. 보시다시피 삭제할 수 있는 항목이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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