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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54 Korea - 대구

fabiano 5 1873  

출처블로그 > Survival in the Texas
원본 http://blog.naver.com/texasatm/150014112537

여행 이야기 도중 좀 생둥맞은 소재의 블로그 하나....^^;

 

1주일 전에 와이프가 영어를 배우러 다니는 미국교회의 Adam이란 할아버지 선생님의 저녁초대가 있었습니다.

한국인들만 초대하는 저녁식사 였습니다. 전에 한국에 가본적 있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별생각 없이 방문을 했었습니다.

처음엔 Adam의 나이 79세, 우리나라로 따지면 80 이었다는것에 잠시 놀랬습니다.

80세의 나이에도 volunteer로 교회에서 외국인을 위한 영어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복구가 한참이었던 1954년부터 1955년까지 대구에서 2년간 교회의 봉사활동을 자원해서 한국에 왔었다고 하면서,

그당시 찍었던 귀한 한국의 사진들을 보여주었습니다.

대구를 들어가면서 찍은 대구의 표지판 입니다...

그당시에도 사과가 유명했군요....

백두산 가는길을 사랑하자라는 말이 묘한 느낌을 가지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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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구는 15년전에 한번 가본적밖에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기가 어딘지는 대구 사람도 잘 모를듯 합니다..^^;
소시장의 풍경입니다....

Adam에게 인상깊었던 한국의 모습은 모두가 검은 머리에 하얀 옷을 입었다는 거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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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m이 가장 좋아하는 사진중 하나인 한국 노인분들의 담배피는 사진 입니다.

이 사진은 Adam의 집 한견에 Letter지 크기로 벽에 걸려 있던 사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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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밭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의 사진 입니다.

사진기를 들이댄 외국인에게 환한 미소를 건네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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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건 하신것 같으신 천을 파는 가게 아주머니의 모습입니다...

돈 다발과 아주머니의 보일듯 말듯한 미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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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물품인 옷가지를 받아가시는 아주머니와 등에 업힌 귀엽게 생긴 아이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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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한켠....카메라를 의식한듯한 어색한 모습의 두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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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를 하는 들판의 모습입니다....

전쟁때문이었는지 산에 나무가 하나도 없어보이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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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를 도와주고 있는 Adam의 젊은 시절 모습입니다.

Adam은 지게에 대하여 무거운 짐을 지어도 힘들지 않게 설계된 아주 훌륭한 물건이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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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보이는 세 사진은 피난민촌의 사진 입니다.

바투 붙어있는 판자집들의 모습과 무쇠솥에 데우고 있는 분유를 기다리는 아이들,

피난민촌에 자주 일어났다던 화재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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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서서 분유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Adam의 기억하나는 그당시 한국인들은 우유를 잘 소화시키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것을 잘 모르고 진하게 분유를 주었다가 모두가 배탈이 나, 한동안 우유 배급은 거부했었다는 일화를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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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화덕에서 분유를 더운물에 타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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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난민촌에서 우유를 받아 마시고 있는 아이들의 사진입니다.

사실 지금은 최소한 50대 중반 이상이 되었을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 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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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여자아이가 무거워 보이는 한푸대의 Charcoal(숯?)을 이고 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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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Adam과 아내 Alice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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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갔을당시 의대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자원 봉사를 나간 곳이라 합니다.

이후 몇나라를 더 돌아다니다가 UTMB(University of Texas Medical Branch)에서 의사 및 교수를 하다가

지금은 은퇴를 하고 교회에서 외국인들은 위한 영어수업등의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서재에는 그동안 다녔던 30여개국이 넘는 나라들의 사진들이 있었습니다.

 

한국에 대해서는 너무 오래된 기억들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해서 몇장의 지금의 한국 사진과 영상을 보여 주었더니 한번 가보고 싶은데,

나이가 많아서 이젠 여행하기 힘들거라며 웃어주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한참 전의 빛바랜 칼라사진들이 묘한 느낌을 가지게 하네요...


5 Comments
마테우찌 2007.02.14 02:41  
이거도 참 좋네요.  잠깐 길러갑니다....
fabiano 2007.02.14 07:50  
좋네요. 그 시절에도 컬러사진이 이렇게 생생하게....6~70년대에컬러사진은 귀했었는데요.
fabiano 2007.03.20 08:47  
가루로 덩어리 진 우유도 많이 먹고 배탈나고....어른들은 안잡수셨지만 그 시절의 꿀꿀이죽도 먹고 컸습니다. 엄청 고생한 우리 세대들 입니다.
유유자적 2015.01.16 21:08  
첫번째 사진은 아양교입니다.K-2 비행장(대구공항-지금의 대구공항 청사가 아닌 군기지, 동촌비행장 이라고도 합니다.)정문에서 시내 방향으로 직선으로 난 도로가 있는데 1957년에 동촌이 경북 달선군 동촌면에서 대구시로 편입 되었습니다.그래서 1954년 이면 동촌이(동촌비행장) 행정구역상 경상북도 달성군 동촌면입니다.이때 대구와 경상북도 달성군 동촌면의 경계가 금호강이고 K-2정문에서 쭉나오면 아양교 다리를 건너면 대구입니다. 바로 그 아양교를 건너면서(사진위치로 보아 다리입구에 막 들어서자 마자)찍은 것으로 보입니다.뒤로 멀리 철교가 보이는데 이철교는 그당시 대구역에서 동촌역, 반야월, 청천, 하양, 금호, 영천으로가는 대구선 철도의 철교 입니다. 1970년대 초에 동대구역이 생기고는 대구역 대신 동대구역과 연결되는 철교 입니다.도로교통의 발달과 도시의 밀집화로 지금은 철도선로가 없어졌지만 철교는 아양기찻길이라는 기념시설과 카페로 바뀌어 아직 있습니다.
fabiano 2015.01.17 13:17  
1968년도에 대구-영천간 경부고속도로 건설공사에 참여했습니다. 당시 불로동의 금호강을 기점으로 영천 구간까지 삼환기업에서 근무했는데 반야월, 청천, 하양, 금호 구간에서 중장비로 도로건설에 매진했습니다. 당시 청천 부근에서 대구-영천간 통근열차와 중장비(스크레이퍼)와 충돌사고가 있었지요. 고속도로가 사과밭 가운데로 나서 작업중 몇개 따먹은 기억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진을 보니 그 시절의 일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좋은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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