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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장의 사진

fabiano 21 969  

이 한장의 사진을 보니 여러모로 착잡한 심정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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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5월 부산 칠성시장 앞에서 <5.18 광주항쟁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혼자 시위를 하는 당시의 노무현 변호사.

국회의원 재선에 실패하고 부산에서 활동하던 시절로 시위중에 최루탄이 터져도 도피하지 않고 전경들과 대적하는 모습에 관할 경찰서장이 혀를 내둘렀다는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훗날 그가 대선후보 경선때 광주 시민들에게서 사랑받고 지지를 받은 것으로 노변호사가  민주화운동의 투사로 비쳐졌기 때문이지요.

국회의원 시절, 일해재단의 비리에 장세동,최순달 등의 관계자로 부터 논리적인 추궁에 자백의 증거를 확보하는 모습은 당시 국민들의 압도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였으며 이때의 청문회 스타로 국민들의 뇌리에 노무현은 가난한 이들의 변호사로써, 독재에 항거하는 민주투사로 각인되어 대선후보때 국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요.

대통령에 당선되어 감격의 말을 잇지 못하고 국민들의 환호에 가슴 벅차올라 눈물짓던 모습이 생생한데....

그로부터 약 4년이 경과한 오늘날엔 기대했던 이상과는 달리 너무도 못난 대통령으로 전락해버린 모습에 가슴은 쓰라립니다.

대통령과의 비슷한 연배로서 해방후의 그 질곡스런 생활환경과 동족상잔의 6.25전쟁의 쓰라림을 겪으며 춥고 배고픈 시절을 보내고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자유당,민주당 정권을 엎어버리고 잘살아 보자는 구호아래 반공을 국시의 제1의로 삼고 출발한 5.16 군사정권 시절도 지냈습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학창생활을 보내고 군에 입대하여 힘들었던 비상시국의 세월과 함께 젊은 청춘을 불살랐던 추억도 있습니다.

이제 대통령 말년이 된 그에게 욕도 하고 질책의 댓글도 써보지만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엔 그가 같은 세대의 구성원으로서 친구의 심정으로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생각과 행동을 보여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21 Comments
드넓은 광야 2007.01.13 17:44  
대한민국의 통치자들은 임기후 편치않은 삶을 살아왔고 또한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차후 후대의 길이남을 통치자를 국민들은 염원하고 있습니다 언제쯤일지...
fabiano 2007.01.13 19:25  
국민의 뜻과 원로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할텐데 경험없는 세대들에게 너무 끌려다니는 듯....예를 들어 사법부 수장 등은 경험 많은 원로들이 있어야 하는데....
김바사 2007.01.13 20:23  
사람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 것이라고 봅니다...노무현 대통령의 본질이 어떤지는 이미 알게되었죠..이건 그로서도 어쩔 수 없는 겁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fabiano 2007.01.13 20:45  
이 한장의 사진을 보면 두 가지로 해석 할 수 있지요. 노통이 존경 받느냐의 여부에 따라.....아뭏튼 자기 논리에만 치우치지 말고 여론에만 따라도 좋을 것임을...그래서 김바사님의 야그 대로 본질적인 문제가 되나봅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마테우찌 2007.01.14 09:28  
감동적인 글입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를 잘 마누리 짓게 됏으면 하네요.  본인과 대한국민을 위해서.....
fabiano 2007.01.14 13:20  
같은 세대로서 생각이 이렇게 다를 수 있는지....의아할 따름입니다만 국민의 뜻을 헤아려 볼 줄 아는 혜안이 절실함을 느낍니다.
Neptune 2007.01.14 21:05  
자기 논리라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것이지요. 상식을 벗어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분별력을 상실하여 경거망동하는 사람들이 날뛰고 있으니~ 참~
fabiano 2007.01.14 22:04  
어떻게 보면 좌충우돌, 너무나 비약적인 논리가 생리적인 현상처럼 보입니다.
2007.01.14 22:30  
http://blog.joins.com/phs9163/7407020
리버룸 2007.01.14 23:40  
멋도 있고 착잡하기도 한 사진과 글입니다.
fabiano 2007.01.15 05:43  
지금의 싯점에서는 저런 깡다구(?)가 국민들과 맞짱 뜨자는 메시지로 보입니다. 그가 좋은 평을 받는다면 이 사진이야말로 정말로 멋있는 것일 터이지만.....착잡합니다.
김바사 2007.01.15 11:21  
자칫 썰매타는 모습인 줄 알았습니다....하하
fabiano 2007.01.15 11:24  
사진 보실 줄 아시네여~~ㅎㅎㅎ
학암 2007.01.15 12:47  
사진과 같은 환경에서는 적절한 태도를 취했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지금의 환경은 너무도 다른 것이지요.
fabiano 2007.01.15 13:02  
그래서 두 가지의 경우라는 얘기지요. 현재, 중간만 가도 좋은 평을 들을 터인데요....
도돌돌 2007.01.15 16:59  
저런 행동은 어찌보면 무지막지한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저런 무지 막지한 지도자를 원하고 있지 않습니다.
fabiano 2007.01.15 18:34  
대통령 이전의 노무현으로만 기억하고 싶습니다. 대선후보 이후로는 생각하고 싶지않은 너무나 동떨어진 思考力이 이 나라를 온통 흔들어대니....
막손금 2007.01.15 21:23  
네... 안타깝기도 하고.. 착잡한 기분이... 잘 보았습니다...
fabiano 2007.01.15 21:26  
도대체, 이 나라에 충신이 없는 것인지....막가파 식으로 안하무인 격인지, 도무지 갈피를 못잡겠네요.
돌풀 2007.01.27 11:41  
시위 잘하는 것과 정치 잘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지요. 노대통령에게나 국민들에게는 청문회가 화근이었습니다. '청문회 스타'는 곧 '정치 스타'는 아닌 것이지요. 결과적으로 보면 ‘허상’에 속은 것입니다. 그리고 부산사람들에게는 그가 '가난한 이들의 변호사', '독재에 항거하는 민주투사'로서의 이미지보다는 '골통'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부산에서는 가까이에서 그를 지켜본 사람들이 많습니다. 부산사람들이 그를 몇 차례나 낙선시킨 것은 그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부산사람입니다.)
fabiano 2007.01.27 12:08  
세상에 대통령으로서의 무게는 전혀 없고 반국가적인 언행을 서슴치 않는 그가 도무지 이해 할 수 가 없습니다. 국정을 마치 러시안 룰렛 게임처럼 즐기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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