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를 타고 바라본 한반도

<8뉴스>

<앵커>


지금 어떤 생각들 하고 계십니까? 한해가 벌써 다 지났습니다.
2006년 마지막 날, 송년특집 8시뉴스입니다. 답답한 소식도 유난히 많았던 한해.
먼저, 하늘에서 바라본 우리 강산의 모습에서 새출발의 희망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와 함께, 2006년 마지막 해가 저무는 한반도를 돌아보시겠습니다.


처음 공개된 F-15K를 만나기 위해 제가 직접 대구 공군기지를 찾았습니다. <기자>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에 필수적인 전력, 정밀타격을 담당할 우리 군의 차세대 전투기 F-15K 입니다.
저물어 가는 2006년 한반도를 F-15K가 둘러봤습니다.


힘차게 이륙한 F-15K 편대.


지난 3월 대법원 최종 판결로 국토 확장의 대역사에 재시동을 건 새만금을 제일 먼저 찾았습니다.
착공 15년만에 완공된 백리길 방조제를 달리는 차량이 마치 장난감 같습니다.
기수를 남쪽으로 돌려 서남해안을 따라가다보면 해상의 비경 다도해가 나타납니다.
푸른 바다와 흰 구름 사이로 드러난 섬들이 한 폭의 동양화 같습니다.


지난 7월 특별 자치도로 다시 태어난 제주도, 평화와 번영의 섬 제주를 상징하는 한라산의 자태가
든든해보입니다.
점점이 뜬 어선들을 지나 국토의 최남단 마라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기수를 동으로 돌려 만난 거제도, 환율 절상 어려움 속에서도 올해 3천억달러 수출을 견인해낸
조선소들은 오늘도 쉴 틈이 없습니다.


영호남의 지붕 지리산, 그 너머로 농업 개방의 어려움 속에서 환경지킴이 역할을 꿋꿋이
하고 있는 농촌 마을이 펼쳐집니다.
F-15K가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덕유산.


계곡 사이로 길게 펼쳐진 설원이 가는 해가 아쉬운 스키어들을 유혹합니다.


[윤재훈/F-15K조종사 소령 : (8시 뉴스 시청자 여러분께 인사 말씀 한마디 해주세요)
향후 우리나라 영공방위의 핵심이 될 F-15K 전력화에 이상이 없음은 물론 동북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겠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만복이 깃드시길 한반도 영공에서 기원드립니다.]


저물어가는 2006년 한반도를 돌아보는 F-15K 창밖으로 아쉬움과 새로운 희망이
교차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