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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 호수에서 나사렛 그 남자의 마음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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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시즌 맞아 예수의 자취를 찾아서

《한 여인이 ‘예’라고 대답하는 바람에 역사가 바뀌었다는 성직자의 말이 떠오른다. 2000여 년 전 가브리엘 대천사가 나사렛 고을의 처녀 마리아 앞에 나타났다. 마리아는 목수 일을 하는 요셉과 약혼한 사이.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성령으로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전해줬을 때 마리아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거부했다면….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마다 이익과 손해를 따지면서 ‘예’ 할까, ‘아니요’ 할까 망설인다. 마리아가 순수한 마음으로 답한 ‘예’가 예수를 잉태하고 출산해 인류의 역사를 바꿨다. 그렇다면 우리가 머리를 분주히 회전시켜 한 결정들은 우리네 삶을 얼마나 바꿔놓고 있을까. 예수가 태어나 성장했던 나사렛과 복음 전파에 주력했던 갈릴리는 예수 시절의 자취가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 있어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일년 내내 북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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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 호숫가에 있는 관광휴양도시 티베리아스. 전망이 뛰어난 호텔과 레스토랑이 몰려 있다. 오른쪽 호수 뒤편의 야산 일대에는 예수가 여덟 가지 행복을 가르쳤던 산상수훈의 자리와 수많은 기적을 행했다고 전해지는 가버나움이 있다. 사진 제공 이스라엘 관광청



○ 나사렛 여인 마리아의 ‘한마디’

나사렛에는 마리아가 가브리엘과 만났다는 현장이 동굴 형태로 보존돼 있다. 그 위로는 이를 기념하는 교회가 들어섰다.
교회 오른쪽 뜰에 여러 나라에서 보내온 성화가 걸려 있는데 ‘평화의 모후여 하례하나이다’라고 한국어로 쓰인 작품이 눈길을 끈다.

이어진 교회 건물 안에 예수의 아버지 요셉이 목수 생활을 했던 집터가 있다.
성서에는 자세히 나와 있지 않지만 이곳이 어린 예수가 성장한 무대이다.

교회를 나와 왼쪽 골목으로 50m쯤 올라가니 예수가 어릴 때 설교했다는 건물이 교회로 남아 있다.
여기서 예수는 논쟁을 하고 지혜를 배우며 자랐을 것이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커피 판매점.
커피 맛이 좋다고 해 마셔보니 향이 그윽하다.
그 옛날 나사렛에서 뛰놀던 소년 예수의 모습이 떠오른다.

나사렛에서 갈릴리 호수로 이동할 때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있다.
예수가 첫 번째 기적을 행했다는 카나다.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예수가 포도주가 바닥나자 물독에 들어 있는 물을 포도주로 바꿨다는 곳.
현장은 카나 결혼교회 지하에 보존돼 있다. 교회 앞 가게마다 포도주를 팔지만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 많으므로 과음은 금물.


○ 갈릴리 호숫가에 군중의 환호 들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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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에서 머드 팩을 즐기는 관광객들. 미네랄이 풍부한 사해의 진흙은 피부 미용에 좋아 주변에 머드래핑(온 몸에 진흙을 바르고 비닐로 싼 뒤 땀을 내는 것) 시설도 많다. 사진 제공 이스라엘 관광청
갈릴리 호숫가 티베리아스에서 하루를 묵은 뒤 이튿날 예수의 행적을 찾아 나섰다. 전날 저녁에 먹은 ‘베드로 고기’(민물고기의 일종으로 베드로가 갈릴리 호수에서 예수의 제자가 된 것을 기념해 붙여진 이름)가 잡힌다는 갈릴리 호수 주변은 소풍 가기에 딱 알맞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이곳은 예수가 공적인 활동을 한 중심지. 겨울인데도 도로변엔 빨간 꽃이 활짝 폈고 날씨는 화창해 큰 잔칫집에 갈 때처럼 가슴이 설♬다.

갈릴리 호수 북쪽으로 차를 타고 산을 오르면 아름다운 교회가 나온다. 예수가 여덟 가지 행복을 가르친 현장이라고 전해지는 곳이다. 한국의 안내책자에는 ‘팔복교회’로 소개돼 있다. 비스듬하고 널찍한 산에 모인 군중에게 예수의 목소리가 잘 들렸을까 의문이 생겼다. 안내인은 이곳 지형이 갈릴리 호수 아래로 파여 있어서 소리가 울리는 효과가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멀지 않은 산 아래는 놀라운 사건이 벌어졌다는 곳.
예수가 5개의 빵(혹은 떡)과 2마리의 물고기로 남자 5000명을 배불리 먹이고도 음식 조각이 남았다는 곳이다.
여자와 어린이까지 합하면 1만여 명이 되지 않았을까.
당시의 기적을 기념하는 ‘오병이어 교회’의 바닥엔 유명한 물고기 모자이크가 남아 있다.
‘기적이란 무엇인가’ 생각해 본다.
우리가 하루하루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도 기적이 아니라고 할 순 없지 않은가?

오병이어 교회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또 다른 교회가 있다.
부활한 예수가 자신을 세 번 부인한 후 낙망해 다시 뱃사람이 되려 한 베드로에게 ‘내 양들을 먹이라’고 세 번이나 명한 것을 기념한 곳이다.
호숫가에서는 물고기를 잡지 못하는 베드로에게 예수가 배 오른편으로 그물을 던지라고 한 것을
기억하는 관광객들이 그물을 던지는 시늉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


○ 우는 여인, 춤추는 여인

갈릴리 호수에선 ‘예수의 보트’라는 이름의 목선이 운항한다.
목선을 타기 전에 1986년 발견된 예수시대의 목선이 전시된 ‘이갈 알론 센터’를 찾으면 좋다.
이 배를 소개하는 영상물은 한국어로도 제작됐다.

기노사에서 목선을 타고 티베리아스로 향했다.
예수가 제자들을 부른 호수 위에선 예수의 숨결이 실린 2000여 년 전의 바람이 스쳐가는 듯했다.
배 어디선가 흐느끼는 여인의 소리가 들렸다. 미국에서 온 관광객이다.
예수의 행적을 더듬으려 갈릴리를 찾아 이처럼 감흥에 젖는 사람이 1년에 수십만 명은 될 것이다.
배가 물살을 헤치며 나아가는 소리가 물 위를 걷는 예수의 발걸음 소리인 양 사각거린다.

티베리아스의 호숫가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자니 갑자기 배에서 폭죽이 터진다.
이스라엘 젊은이들이 선상 파티를 벌인 것이다.
한 젊은 여성이 갑판 위에서 신나게 춤을 추자 동료들이 박수를 치며 괴성을 질러댔다.
순례자들이 묵어가기에 좋은 티베리아스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휴식과 파티를 즐기고 따뜻한 날엔
수영도 하는 최고의 관광지다.

나사렛·갈릴리(이스라엘)=조창래 기자 chlcho@donga.com


▼死海에 둥둥 떠서 신문을 읽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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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에서는 물에 뜬 채 신문을 읽을 수 있다. 사해 물이 눈에 들어가면 염증을 일으키므로 노약자나 어린이는 엎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스라엘을 여행할 때 빼서는 안 되는 일 중 하나는 사해(死海)에 대한 호기심을 푸는 것이다. 사해는 염도가 높아 수영을 못 하는 사람도 물 위에 둥둥 뜬다고 하는데 과연 사실인지 궁금했다. 이곳의 물이 얼마나 짠지도 관심사였다.

사해에 도착해 짐을 풀자마자 물가로 뛰어 나갔다. 손에 물을 적셔 얼른 혀에 대 보았다. 소금 덩어리의 맛일 줄 알았는데 짠맛보다는 쓴맛이 강했다. 혀를 톡 쏘는 데다 미끈거려 느낌이 이상했다. 물이라기보다 소금물 용액에 가깝다.

진짜 뜰까? 이곳 온도는 섭씨 7도 정도로 물이 아주 차지는 않았다. 그러나 겨울철이라 그런지 바람이 불어 제법 센 물결이 일었다. 몸이 뜨는지 실험하다 뒤집혀 물을 먹기라도 하면 큰일. 물 위에 누워 있다가 떠내려가면 요르단 쪽으로 휩쓸려 가거나 사해 남쪽의 소돔산으로 떼밀려 변을 당할 수도 있다.

일단 사해 물을 끌어와 영업하는 스파로 가서 몸을 담가 보았다.
신경통 치료나 피부 미용 목적으로 스파를 즐기는 관광객이 많았다. 부력이 세 주위의 손잡이를 잡고 있으니 다른 신체 부분이 거짓말같이 떠올랐다. 배영 자세를 취하니 그냥 붕 뜬다. 그런데 몸의 이곳저곳이 따끔거리기 시작했다. 특히 수술을 받은 부위 주변과 민감한 피부 주위가 따갑다. 맑은 물로 씻고 물가로 다시 나갔다. 여기까지 왔으니 물결이 일더라도 한번 떠 봐야 할 것 아닌가. 서울에서 가져온 신문을 들고 사해에 누웠다. 떴다.
아하! 사해에 누워 신문을 볼 수 있다는 얘기는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사해에서 수영은 금물. 사해는 일반 바다보다 소금기가 무려 7배 이상 강하다.
마그네슘이나 브롬 등 광물질 함량이 많아 수영을 하다 엎어져 눈에 물이 들어가면 염증을 일으킨다. 더구나 물을 많이 마시면 호흡곤란으로 치명적인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물 밖으로 나오면 바로 샤워를 해 짠 물을 씻어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사해를 체험할 때는 바닥에 있는 날카로운 소금 결정으로부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샌들을 준비해 가는 것도 잊지 말자.

사해는 바다가 아니라 호수다. 말 그대로 생명이 살 수 없는 ‘죽음의 호수’다.
사막지대가 대부분인 사해의 이스라엘 쪽 주변 자연 환경은 척박하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스라엘 관광청 관계자는 “해수면보다 400m 낮은 곳에 위치한 사해는 산소 밀도가 높아
가만히 있어도 유산소 운동을 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사해의 물이 류머티즘 치료에 효험이 있고 미용효과도 높다고 알려지면서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사해의 물과 검은 진흙을 이용한 비누와 화장품은 피부미용에 좋다고 하는데 주변의 매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척박한 사해가 관광산업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니 조물주는 역시 공평한 걸까?

사해(이스라엘)=조창래 기자 chl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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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mulim1672 2006.12.30 08:55  
류마티스 기가 있는데 사해에 가서 몸을 담가보았으면....어릴 때 배운 사해의 현상이 눈으로 드러납니다. 참으로 신기하게 느꼈는데. 이름 그대로 죽음의 바다(호수)군요.
fabiano 2006.12.30 20:07  
그 시절 사해에 대해서 몸이 뜬다고 배웠던 기억이 오늘 게시물에서 보니....한번 다녀오심이....건강이 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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