創造>에서 <白潮>까지 (1919-1923)
創造>에서 <白潮>까지 (1919-1923)
최남선과 李光洙에게서 움튼 新文學의 싹에 잎이 피고 가지와 줄기가 돋아난 시기이다.
1919년 3월 1일 독립운동의 민족적 거사는 모든 부면에 있어 일대 전기를 이루어 일제의 무단통치가
소위 문화정치로 탈바꿈한다.
그리하여 <朝鮮><東亞>의 2대 民族紙가 창간되고 많은 월간종합지가 속출하여 문단의 활기를 불어 넣었다.
바로 전해에 창간된 최초의 주간지 <泰西文藝新報>에 이어 1919년 2월에는 또한 최초의 純문예종합지 <創造>가
세상에 나왔다.
그리고 천도교 발행의 월간 종합지 <開闢>을 비롯하여 <廢墟>, 詩전문지 <薔薇村>, <朝鮮之光>과 <白潮> 등이
계속 발간되었다.
이들 잡지는 新文學史上 지금까지의 계몽주의적 성격을 배격하고 완전한 口語體 문장의 개혁을 실천하여
純文學運動으로 전개해 나간 공적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同人誌의 성격을 지녔으므로 그 경향과 성격이 각기 달랐다.
金東仁과 田榮澤.朱燿翰을 중심으로 한 <創造>는 자연주의적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배따라기> 같은 명작을 발표하고
염상섭.오상순.변영로 등을 同人으로 가진 퇴폐적인 경향의 <廢墟>는 사실주의의 문제작 <표본실의 청개구리>를
내놓는가 하면, <開闢>은 계급주의적 경향이 농후하여 프로문학론을 계속 발표하곤 했다.
그리고 낭만주의적 경향의 <白潮>는 朴鍾和, 羅稻香, 玄鎭健 등을 동인으로 들고 나왔다.
천재작가로 등장한 羅稻香의 장편 <歡喜>와 현진건의 <貧妻>. <술 권하는 사회>, <할머니의 죽음> 등이 모두 이 시기에
나온 작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