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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다

fabiano 0 865  
한 때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마르크스 주의자 라는 것에 대하여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고 프롤레타리아의 계급 혁명을 위하여 필요한 계급 투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마르크스 자신은 자신을 마르크스 주의자로 생각하지 않았으며 그의 사상의 다의적인 내용을 사람들이 자신 나름대로 자의적으로 해석한 결과에 따라 마르크스 주의자들이 창출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본주의의 보편성과 세계성을 처음으로 인식하였고 자본의 집중과 탈지역화, 금융업의 번창, 전통사회들의 전복, 개인주의의 상승 등을 예견한 사람이기 때문에 오늘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다음의 책이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자본주의에 질식사하기 일보 직전인 사회주의지만 인류의 역사에서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으며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게 하였고, 지성인이라면, 노동자의 참상을 생각할 때, 인간의 양심으로 고민하고 사회주의를 실천하기 위하여 몸부림 칠만한 가치가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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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평전|자크 아탈리
지음|위즈덤하우스|768쪽|


1880년 프랑스 노동당을 이끌던 쥘 게드가 런던의 칼 마르크스를 방문했을 때, 마르크스는 이렇게 말했다. “확실한 것은, 내가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자신의 학문적인 연구와 이론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일부 사회운동가들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이었다. 마르크스 자신이 사상가·학자인 동시에 혁명가였다는 점에서 이 주장은 정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일어난 마르크스 사상의 변천은 그의 언급에 ‘예언’적인 지위를 부여했다.


미테랑 전 대통령의 특별보좌역과 유럽개발은행 총재를 역임한 프랑스의 석학이 쓴 이 책은 ‘마르크스’와 ‘마르크스주의’를 분리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가 지적하는 마르크스 왜곡의 주범은 평생의 동지이자 후원자로 ‘전방위 당’의 개념을 만들어낸 엥겔스, 사후에 저술을 정리하면서 경제이론을 왜곡시킨 카우츠키, 선진국이 아니라 후진국(러시아)의 혁명 이론으로 전화시킨 레닌, 프롤레타리아 독재론을 프롤레타리아에 대한 독재론으로 전도시킨 스탈린이다. 이들은 다른 위대한 사상가들과 마찬가지로 마르크스에게서 발견되는 모호하고 다의적(多義的)인 이론들을 각자의 필요성에 맞게 ‘변형’하고 ‘발전’시켰다.


따라서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의 장벽을 헤치고 마르크스의 생애를 따라가며 그의 진면목을 드러내고자 한다. ‘독일의 철학자(1818~1843)’, ‘유럽의 혁명가’(1843~1849), ‘영국의 경제학자’(1849~1856), ‘인터내셔널의 스승’(1856~1864), ‘자본의 사상가’(1865~1871), ‘마지막 전쟁터’(1871~1883)로 이어지는 서술은 유럽 전역을 무대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인간 마르크스’의 모습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 마르크스가 사후 그가 의도했던 것과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과정을 추적한다.


마르크스에 대한 다른 전기들과 구별되는 이 책의 특징은 그의 생애와 사상을 19세기 세계사의 맥락에서 보여준다는 점이다. 파리 체류 시절 산업박람회와 콩코르드 광장의 아크 방전 조명에 넋을 잃고, 런던으로 이주한 후 하이드 파크에서 개막된 제1회 만국박람회 개막식에서 자본주의의 화려한 성취를 목도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와 일본의 세계시장 편입에서 ‘세계화’의 징표를 읽는 마르크스는 이제까지 잘 드러나지 않았던 모습이다. 그가 찰스 다윈과 그의 이론적 옹호자였던 토마스 헉슬리에게 심취했다는 사실, 비스마르크·토크빌 등 다른 세계관을 지녔던 위대한 동시대인들과의 비교도 마르크스 이해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왜 지금 마르크스인가? 저자가 그를 주목하는 이유는 자본주의의 보편성과 세계성을 처음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자본의 집중과 탈지역화, 금융업의 번창, 전통사회들의 전복, 개인주의의 상승 등은 마르크스가 예견했던 것들이다. 저자는 자본주의가 완성된 후 모든 사회관계들의 상품화와 자원 고갈에 따른 인류 파괴의 위험이 대두하고, 그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시장’이 ‘박애 정신’에 자리를 내줌으로써 세계적인 사회주의가 완성될 것으로 마르크스는 보았다고 주장한다. 그런 점에서 마르크스 사상의 핵심은 인간을 모든 것의 중심에 놓은 휴머니즘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근대 세계체제를 만든 주역인 영·미 자본주의의 질주와 폭발을 바라보는 유럽 사회주의의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마르크스의 생애를 치밀하게 파헤치는데 비해 그가 남긴 영향과 현재적 의의에 대한 검토는 소략하다. “19세기의 마르크스를 21세기에 되살려낸다”는 저자의 야심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본격적인 또 다른 지적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이선민기자 smlee@chosun.com

-조선일보 200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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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마르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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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자본론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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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츠키는 독일 사회민주당 기관지 노이에 차이트를 창간하였다.
그림은 독일사회민주당 선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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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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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국에 마르크스이론을 적용시킨 레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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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좌), 과 레닌(가운데, 칼리닌)


출처 : <송영심의 역사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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