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며 남긴 것
fabiano
포토에세이,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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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8 17:20
< 떠난자는 남은자의 슬픔을 모른다.>
손때 묻은 도시락 가방
낡은 보온 도시락
빈 가방 한개 달랑
빗장에 걸어둔 따뜻한 쥔의 맘
아마도 빈 가방속엔
세월속의 닫힌 마음 열어줄
열쇠가 들어 있을것 같다
한 때는 김이 모락 모락 나는
따뜻한 밥이 담겨져서
한껏 임무를 다했을터라
정겹게 들고 다녔을 텐데
이젠 덩그라니 홀로
텅빈 그 쥔 떠난 집을 지키고 있네 < 가을의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