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어머니의 秋夕
홈 > 블로그 > 내 블로그
내 블로그

어머니의 秋夕

fabiano 13 903  

1514991119545590.JPG 

2006년 10월 6일 어제, 오후 6:55:24

 1514991120988547.JPG

2006년 10월 6일 어제, 오후 6:57:20  (12x Zoom)

1514991122869331.JPG

2006년 10월 6일 어제, 오후 6:58:30  (12x Zoom)

                  


어머니의 추석

                                                         이효녕

돌아가는 세월의 일몰 앞에

금방이라도 웃음 내미는 한가위 달

가을의 들은 빈들이 아니라서

아주 완전하게 둥글게 만들어

한가위 날까지 채우는 동안

귀향 열차의 흩날리는 기적소리

송편 빗던 어머니는 손길 멈추시고

기다림을 더하신다.

 

따가운 가을 햇살아래

깊이 패인 주름 진 얼굴로

며칠 동안 들판에 나가셔서

동부알 햇볕에 고루말려

푹 고아 놓으시고

고향 뒷동산 밤나무에서

아람 밤 주워 속을 만들어

솔향 가득한 송편 쪄내시며

자식을 기다리시는 어머니

달디단 사랑의 불씨로

둥그런 보름달 만드시는가

 

어쩔 수 없이 흘러간

외로운 삶의 변방에서 돌아와

고향의 마루에 걸터앉아

넉넉한 마음으로 보름달 바라보며

어머니 가슴속에 진하게 밀려오는

지난 이야기 도란도란 나누면

사랑은 탐스럽게 익어

애달픈 열매로 맺히고

어머니 손을 살며시 잡으면

가슴에서 익어나는 어머니 사랑

불 담은 넓은 은총으로

징처럼 찌잉 가슴 울리는가.


 

13 Comments
mulim1672 2006.10.08 01:30  
고향의 달이 더 둥글고 곱습니다. 한가위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푹쉬는 한가위였습니다.
fabiano 2006.10.08 05:41  
연휴가 길어서인지 추석이 오래가는 느낌입니다. 역시 잘보내셨지요? 고향에서 맞는 추석이었으면 더좋았을 겝니다. 유난히도 날씨가 좋아서요.
은하수 2006.10.08 08:10  
멋진 보름달 입니다 형님 ^^
fabiano 2006.10.08 16:02  
12x 배속으로 잡아 찍은 모양새가 저렇슴다.
yeei 2006.10.08 23:41  
제 성이 문입니다, 해외에서는 moon이지요. 항상 달입니다..
fabiano 2006.10.09 08:11  
아하, 그래서 달,달,달을....moon,moon,moon....
도돌돌 2006.10.09 12:38  
좋은 명절을 보내셨는지요?
도돌돌 2006.10.09 12:39  
고생하십니다. 항상 우주에 떠있느라고. ㅎㅎㅎ
fabiano 2006.10.09 17:51  
추석날만 쉬고, 집 안팎으로 페인트 칠하느라 추석전 이틀과 오늘도 도장작업 했슴다. 허리도 몸도 참 피곤합니다. 그 대신 자가작업을 했으니 돈은 벌었네요.
드넓은 광야 2006.10.09 19:41  
정신이 없어 달 보고 소원 빈다는것을 깜빡하였습니다
fabiano 2006.10.09 20:24  
지도 찍사하느라 깜빡 했슴다.
학암 2006.10.12 05:34  
달의 모습이 참 시원합니다. 둥근 모양이 눈에 가득차오는군요.
fabiano 2006.10.12 06:31  
12x 배율로 삼각대로 잡아야 저렇게 되더이다.
Hot

인기 말의 황금가지 (10)

댓글 2 | 조회 900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73 명
  • 오늘 방문자 941 명
  • 어제 방문자 1,632 명
  • 최대 방문자 14,296 명
  • 전체 방문자 1,309,517 명
  • 전체 게시물 10,948 개
  • 전체 댓글수 35,460 개
  • 전체 회원수 71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