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본 북한의 해방前後相

러시아에서 본 북한의 해방전후상 - YTN

입력시각 : 2006-09-28 18:01 .

[앵커멘트]

해방 전후기 북한의 생활상을 촬영한 옛 소련의 동영상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주로 미국측 자료에 의존해왔던 해방 전후사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일제의 압박에서 벗어난 평양의 어느날.

거리에는 활기와 여유가 넘쳐납니다.

학교를 세우느라 분주한 어른들을 뒤로 하고 아이들은 공기놀이에, 팽이치기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그러나 전쟁은 이 모든 것을 순식간에 바꿔놓았습니다.

거리는 모래 포대와 방공호로 뒤덮혔고 주민들의 긴장과 불만에 파묻혔습니다.

그러나 공습을 피해 산속으로 피신한 숲속 학교 만큼은, 언제나 만원이었습니다.

전쟁이 끝나자 할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마을을 복구하고 다리를 재건하는 모습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됐습니다.

세상이 안정되면서 중국 인민군과 옛 소련군은 모두 돌아갔고, 중단됐던 민속놀이며 체육대회도 다시 열렸습니다.

이 화면은 국가기록원이 러시아 측 기관에서 입수해 공개한 37분 분량의 동영상의 일부입니다.

[인터뷰:최월하, 국가기록원 기록관리혁신단장]
"그동안 문헌자료 또는 미국자료에 의존해왔던 학계에 도움이 될 만한 '비교사'적 자료.."

이번에 공개된 영상자료에는 또 1953년 휴전 이후 옛 소련과 중국을 방문한 김일성 주석의 러시아 TV 대담 광경과, 북한의 육상 영웅 신금단 선수가 세계 신기록을 세운 62년 경기 장면, 그리고 1936년 주민들의 모금으로 재건된 단군릉의 47년도 모습 등도 담겨있어 더욱 관심을 끌었습니다.

YTN 김진우[kimjinoo@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