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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렌즈로 낚은 20세기 역사

fabiano 4 1025  
렌즈로 낚은 20세기 역사
전족, 마지막 황제, 홍위병…중국 희귀사진 300컷
노예사상, IRA, 비틀스…영국의 ‘영광과 좌절’ 담아
닥터 노먼 베쑨...서태후의 나들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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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포토 다큐 세계사 1 - 중국의 세기
조너선 D. 스펜스·안핑 친 지음. 콜린 제이콥슨·애너벨 메럴로 사진편집. 김희교 옮김. 북폴리오 펴냄. 5만원
20세기 포토 다큐 세계사 2 - 영국의 세기
브라이언 모이나한 지음. 애너벨 메럴로·세러 잭슨 사진편집. 김상수 옮김. 북폴리오 펴냄. 5만원.
1900년 의화단의 난에 참여했던 네 명의 의화단원들이 양손을 등 뒤로 묶이고 두 눈이 가린 채 머리가 잘라져 나뒹구는 끔찍한 주검으로 바닥에 쓰러져 있다.

청나라 군인들이 호위하듯 지켜보는 가운데 막 참수형을 끝낸 일본군 장교가 흰 천으로 칼에 묻은 피를 닦고 있다. 스페인 내전 참전 경험이 있는 캐나다 의사
노먼 베쑨은 1938년 중국 북부로 들어가 헌신적인 열정으로 항일 공산 게릴라들을 치료하다가 병원균에 감염되어 이듬해 사망했다.


<20세기 포토 다큐 세계사 1 - 중국의 세기>는 300여 컷의 흑백사진을 통해 중국의 지난 한 세기를 생생하게 증언한다.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네 발가락이 기형으로 뒤틀려 있는 전족의 참상, 1903년 가마에 타고 여름궁전 이화원에 출동한 서태후, 1911년 말 당시 여섯 살이었던 ‘마지막 황제’ 푸이, 공자의 고향인 취푸의 사당 대리석 기둥을 파괴하는 홍위병들, 천안문 시위에 참가한 대학생들의 모습 등 그동안 중국 밖에서는 공개된 적이 없는 희귀사진들에 세계적인 중국 전문가인 조너선 스펜스와 그 부인 안핑 친의 글이 곁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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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족을 한 중국 여인의 발.
함께 나온 2편 <영국의 세기>는 한때 세계 인구의 4분의1을 호령하던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건설했던 영국의 영광과 좌절, 전통과 변화를 역시 사진과 글(브라이언 모이나한)에 담았다.

흑인 노예를 사냥해 오는 선상의 모습, 반란에 가담한 버마인들에 대한 잔인한 체벌, 1922년 더블린 시내를 무장한 채 순찰하는 아일랜드공화군(IRA) 대원들, 독일군의 공습을 받은 런던 시내의
폐허 위로 배달할 우유를 들고 가는 남자, 독일군 포로수용소에 있다가
미군에 의해 해방된 영국군 포로들이 환호하는 모습,

“산이 거기 있기 때문”이라는 말로 유명한 조지 리 맬러리가 1924년 에베레스트 등반길에 아랫도리를 벗은 차림으로 찍은 사진 등이 흥미롭다.

1918년에 낙타부대를 지휘하고 있는 ‘아라비아의 로렌스’,
버지니아 울프와 올더스 헉슬리, E. M. 포스터 등 ‘블룸즈버리 그룹’,
로렌스 올리비에와 비비언 리 부부, 롤링 스톤스와 비틀스 등 영국 문화의
영웅들을 만나는 기쁨도 각별하다.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사진 북폴리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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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0년대 후반 중국 북부의 공산당 게릴라들 사이에 섞여 불교사원에 임시로 마련한 야전병원에서 수술하고 있는, 캐나다 의사 노먼 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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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3년께 베이징 서쪽에 새로 지은 여름궁전에서 환관들에게 둘러싸인 서태후. 그는 의전용 차양 아래 앉아 앞에 놓인 향로로 정화한 공기를 마시면서 환관들의 보호를 받았지만, 새로운 질서를 용인하기도 했는데 자신의 사진을 찍도록 허락한 것도 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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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등반가 조지 리 맬러리는 “왜 에베레스트 산에 오르려 하냐”는 질문에 “거기 있으니까”라고 대답했다. 1924년 그는 에베레스트 산으로 가던 중, 셀프타이머를 이용해 반라의 상태로 자신들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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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3년만 해도 비틀스는 리버풀의 클럽에서 연주하던 잘 알려지지 않은 그룹이었다. 이듬해 여왕은 이들에게 대영제국 훈장(MBE)을 주었다. 버킹엄 궁에서 훈장을 받고 나온 존 레넌의 모습을 브라이언 워턴이 사진에 담았다.
4 Comments
개살구 2006.09.26 20:23  
좀 비싸네요. 소장해야 할 책인듯 한데...
fabiano 2006.09.26 23:29  
비싸도 소장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Neptune 2006.09.27 19:04  
좋은 책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대생활은 그 책들을 간수를 못해 먼지가 끼고 곰팡이가 쓸어서 문제가 많습니다. 저도 기증하고 버리고 살고 있습니다. ㅎㅎ
fabiano 2006.09.27 19:21  
지한테 넘기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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