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 힘을 주소서
fabiano
어두운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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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1 19:29
문길의 기도(祈禱)
"몸이 열 냥이면 눈은 아홉 냥"
인간의 삶에서 시각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잘 알려주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약 25만명 정도(등록장애인 10만명)가 시각장애인이다.
문길이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작년 11월에 <남아가다 할머니>라는 제목으로 글과 사진을 올린 바 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그는 주님께 늘 기도를 드리는데 마침 볼 일이 있어 기도하는 장면을 포착하였다.
그가 주님께 무엇을 위하여 기도하는 지는 모르지만 손끝을 통하여 세상을 볼 수 있고 아름다운 세계를 그릴 수 있는 마음을 위하여서가 아닌지 모르겠다.
詩人은 가난해야 詩를 쓸 수 있다고 하지만 볼 수 없는 세상과 가난은 그에게 있어서 어쩌면 행복인지도 모른다.
그가 주님을 만나게 되어 마음의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는 안마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비록 세상은 못보지만 아직 한창 때여서 노모와 그에게 맡겨진 두 조카 걱정에 다소 심란해한다.
주님, 그에게 세상을 살아 갈 수 있는 힘을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