歲月따라 노래따라...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8
1312
2005.03.29 23:44
[SONY] CYBERSHOT (1/60)s iso135 F2.8
가끔 볼일보러 서울에 가면 동대문 풍물시장에 꼭 들립니다.
서민들의 애환과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갖가지 진귀한 물품과 그 시절의 냄새를 이곳에서 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풍물시장내에 자리잡은 포장마차에서 참새구이로 소주 한잔 하는데 갑자기 구성진 색소폰의 멜로디가 들려서 보니 70대 초반으로 보이는 분이 멋지게 흘러간 옛노래를 연주하더군요.
젊어서부터 유랑극단을 따라 색소폰을 불어왔음직한 이 황혼의 노인에게 한 곡조의 연주가 끝남에 따라 약간씩의 금전이 제공되는 것으로 보아 이것이 호구지책의 수단이라고 느꼈습니다.
젊으나 젊은 시절엔 멋진 폼으로 뭇 여성들의 선망의 的이 되었을 지도 모를 이름도 성도 모르는 그의 명함엔 歲月따라 노래따라 流浪 三千里 深山幽谷이라고 하더이다.
(눈물속에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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