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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당신도 영화를 만들 수 있다.

fabiano 8 1228  
  작년 이맘때쯤 ‘시나리오공부’를 한다고 깐죽 된 일이 있었다. 명실공히 한국에서 제일 알아준다는 강사가 이곳까지 직접 내려와 공짜로 수업을 하는 프로젝트가 4개월 정도 지속되었다. 성질이 지랄 맞고 깐깐하기가 말도 못해서, 숙제를 안 해오거나 질문에 대한 대답이 마땅치 못한 수강생을 단소 모양의 매로 때리고 헤드락도 서슴지 않던 강사였지만(그래서 마지막 수업땐 정원의 1/4정도만 남았다), 수업이 끝나고 한잔씩 하는 자리에선 흉허물 없이 사적인 얘기도 나누고, 무엇보다 갓 구워진 따끈따끈한 충무로의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 강의를 주관했던 단체는 ‘시민미디어센터(영시미)’ 라는 곳이었다. 회원이 되고 난 뒤 참여하게 된 교육이나 강습, 회원들 간의 교류를 통해 맛 본 소소한 즐거움은, 비록 통장의 잔고가 늘어나는 일이 아니어도 순전한 재미와 호기심의 영역이 존재 한다는 것만으로도 인생이 얼마나 풍요로워 질 수 있는지를 알게 해주었다.

 메일을 열어보니 '영시미'에서 온 새소식지가 들어 있었는데, 같이 공부했던 학우들의 일취월장한 모습들과 개설되는 강의들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언젠가 친구가 문의해 왔던 사항들과  영상에 관심 있어 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될 까 싶어, 알고 있는 것을 간단히 요약해 보았다. 영화나 방송을 전공하고자 하는 자녀를 두신 분들도 한 번 봐 두시면 좋을 듯하다.

(첨언할 내용이 있다면 댓글을 이용해 주시길).


***영상과 관련된 진로를 생각한다면?
 고등학생이라면
대학의 영상학부를 목표로 공부하라(수도권의 학교가 좋긴 하나 경쟁률이 엄청나다. 지방대학의 영상학부도 자신의 노력여하에 따라 충분히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다. 영화판은 보편적으로 학벌의 제한이 없는 곳이다 )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우수한 교수진과 천재급의 학생들이 모인 집단, 영화 뿐  아니라 예술의 제반분야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경험자와 연령대가 모여있다.
  영화진흥공사 부설의
영화아카데미는 영화인의 산실로 통한다. 입학하기도 졸업하기도 무척 힘든 곳이다. 2년 과정으로 연출, 촬영 등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곳으로 많은 영화 지망생들이 4년제 영화학과를 졸업하고도 이 곳에서 다시 공부할 만큼 실질적인 교육을 하며 학비도 저렴하다.  84년  출범하여 지금까지 총 1백 56명의 졸업자를 배출, 영화계 최대의 인맥을 자랑하며 충무로의 큰 실세로 급부상중이다.
 이상은 제도권안의 시스템일 뿐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발로 뛴 만큼만 성공할 수 있다. 각 분야별로 협회가 생기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도제시스템으로 훈련받는 다고 보면 된다. 못먹고 못자면서도 배우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취미로 영상분야를 접하고 싶거나, 자녀들에게 미디어의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면?

다양한 미디어센터의 설립 및 주관처와 운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센터의 주관처가 일원화 되지 않는 이유나 그것들간의 복잡한 역학관계에는 정치적이고 시사적인 문제가 얽혀있는데 여기서는 그에 대한 설명을 생략하기로 한다).

-방송문화진흥회 (http://www.fbc.or.kr/)
MBC와 정수장학회(박근혜가 이사장으로 있어서 문제가 되었던) 지방방송사의 50%이상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재단으로서 목포mbc를 처음으로 전주, 마산,  춘천등에 시청자미디어센터를 건립 운영하고 있다


-방송위원회 (http://www.kbc.go.kr/)

현재 부산에 시청자미디어센터가 건립 운영중에 있고 올해 말 광주를 비롯해서 2009년까지 6개 도시에 센터를 운영할 계획으로 있다. 건립규모와 예산이 가장 크다.

-문화관광부 (http://www.mct.go.kr/)
제주와 김해에 설립 운영되고 있으며 비롯해서 2008년까지 약 15개의 도시에 미디어센터를 운영할 계획. 국고와 지방비의 지원을 받으며 건립 및 운영이 된다.


-영화진흥위원회 (http://www.kofic.or.kr/)
현재 3개의 센터가 있다. 규모나 예산이 가장 작아서 시민단체식의 운영을 하고 있다.
서울의 두 곳, 
강서미디어센터(http://www.gsmedia.or.kr/ )(강서구민회관 안)
미디액트(http://www.mediact.org)(세종로 일민미술관 5층),
전주의
영시미(http://www.0simi.org/가 있다

그밖에
서울 성북구에
아리랑미디어센터 (http://media.arirang.go.kr/)
한국독립영화협회(http://www.kifv.org/)산하의 각 지방 협회가 있고
15개의 지역에 
시네마테크가 있다.


 이상에서 소개한 센터는 주관처나 규모, 운영의 방식 등에 차이가 있지만 설립의 동기및 취지는 대동소이하다. 
'미디어 활용능력을 범국민적으로 함양하고 누구나 미디어에 접근하고 표현하며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센터로서,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공공문화 기반시설이다. 한마디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참여와 다양성을 실현하기 위한 공공문화시설' 로서 기존 도서관의 내용물이 미디어에 관한 것으로 바뀌었으며, 영상물의 제작과 배급을 실질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지원해주는 시스템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곳의 시민미디어센터에서의 교육과 이용방법을 간략히 소개한다.
상시적으로 시기별 배치가 되어 이루어지고 성인들을 위한 강의는 주로 밤시간에 마련되므로 직장이 끝난 후 저녁시간을 활용해서 참여가 가능하다.

*단편영화제작과정
: HDV단편영화, 디지털단편영화, 실험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
*퍼블릭액세스 프로그램 제작 과정
*프리미어 작업 과정
*디지털사운드, 오디션을 이용한 사운드 편집
*어린이 VJ교실
*교사 미디어교육 프로그램
*청소년을 위한 창의력 만화교실, 멀티리터러시 교육
*장애우 영상제작교실, 지역 순회 미디어센테 사업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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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나리오강의를 들으러 다닐 때, 실제로 다양한 직종과 연령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았다. 배움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열정'이라는 것을 다시 느꼈는데 이곳에서 한시간 걸리는 원거리를 지각한 번 안하고 다니셨던 74세 할아버님의 단편영화가 8월에 완성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직접 시나리오를 쓰시고 연기자를 선별하고 센터의 지원과 기자재를 이용하여 만드셨다는 작품이 방송국과 독립영화제 등에 상영 될 예정이라니 놀랍고도 감격스런 얘기이다.
어떠한 영화제에서 이러한 제작과정을 거친 영화들이 상영되는 가는 폴더 <두레박>을 이용해서 올리기로 한다.




8 Comments
드넓은 광야 2006.09.04 11:02  
어찌보면 영화산업만큼 고부가가치 사업도 드물겁니다 한번 흥행에 성공했다 하면 부와 명예를 움켜쥘수있지요우리나라같이 자원이 빈약한 경우 집중육성사업도 고려해 볼만한 과제입니다
fabiano 2006.09.04 11:18  
큰 아들이 그쪽으로 나가있는데 얼마 전에 꿈을 접어야하겠다고....외관상 고부가가치 사업이나 종사하는 스텝들의 여건이 상당히 열악하여 급여도 제대로 지급이 안되어 생활이 불안정한 현실입니다.
드넓은 광야 2006.09.04 12:49  
안타깝군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라니...제가 회사재직시 남산에 있는 영화진흥공사에 자주 들렀습니다그때 사장님이 요즈음 부산국제영화제 총주관하시는 김동호위원장이십니다 특유의 친화력에 스케일도 엄청크셨는데 정권바뀌며 낙하산인사들이 득세하더군요어느덧 20년전 추억이 됩니다
fabiano 2006.09.04 13:43  
제가 그 시절에 그쪽으로 꿈을 간직하고 해봤으나 끝내 못하고....큰넘이 그쪽으로 간다는 것을 말렸는데 즈 엄마가 하고싶은 꿈을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그래서 좀 뒷바라지를 했는데 너무도 열악한 현실에 큰넘 스스로 포기하고자...눈물을 흘렸다는 야그에 애비도 눈물이 나더이다. 녀석이 그래도 하고싶다는데....지구는 여전히 돈다는 갈릴레이의말이 생각납니다.
드넓은 광야 2006.09.04 13:57  
말씀 듣고보니 쉬리의 강제규 감독 생각납니다  부인이 아마 탈렌트인것으로 기억되는데 영화에 미쳐 수많은 세월을가정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부인에게 용돈을 타다 쓴 모양입니다 그래도 군말없이 뒷바라지 해온 부인의 정성에감복했는지 대박을 터트려 지금은 잘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부디 그 꿈이 파비아노님 가정에도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fabiano 2006.09.04 20:28  
제게 이렇게 관심을 가지시고 조언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언제나 미국의 영화산업처럼 걱정없이 종사할 수 있을런지....아뭏튼 감사합니다.
개살구 2006.09.26 20:29  
아, 여기서 제 글이 제대로 대접을 받고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자료를 모으고 편집하느라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한 글인데요, 너무 반갑습니다. 파비아노님의 장남께서 영화쪽 일을 하신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쉽게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것, 골수가 즐거워 하는 일, 심장이 뛰는 일을 하는 삶이야 말로 행복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열악한 현실과 고생을 담보 삼아야 하겠지만요. 그래도 하고 싶고, 할 수 밖에 없고, 다른 것은 하고 싶지 않다면 해야지요, 하라고 용기 주셔야 하구요. 머지 않아 조합과 협회들이 단체적인 힘을 발휘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혼자 몸이라면 까짓것 굶어 죽기야 하겠습니까...연단을 거치지 않고는 희열을 맛 볼수 없는 일을 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가지라고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자!!
fabiano 2006.09.26 23:27  
고교시절 부터 그쪽으로 꿈을 가지고 지금까지 일해 왔는데 현실은 정말 열악하고...그래도 하고 싶고, 할 수 밖에 없고, 다른 것은 하고 싶지 않다면 해야지요. 개살구님이 정곡을 찌르는데....큰넘이 이 글을 읽으면 얼마나 용기를 가지겠습니까? 금살구(?)님, 감사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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