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한석봉의 書帖속의 名文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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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봉의 書帖속의 名文들

fabiano 2 1079  
♥.한석봉선생의 서첩으로 본 신필 감상

이 書帖은 1596, 宣祖,24년(1529년) 가을 어느날  신필 韓石峯

이(1543∼1605) 西學寓舍에서 親友,柳祈가 남으로 돌아옴을

기념하기 知友 몆사람들과 베푼 宴席에서 써 寄贈한 것이다.

*三篇으로 收錄된 本 書帖에는, 다음의 名文이있다


-王勃의 藤王閣序,

-漢武帝의 秋風辭,

-李白의 春夜宴桃李園序

등 세편으로 모두가 宴席에서 즉흥적으로 쓰여진 작품들이다.

여기, 선보이는 작품은 석봉선생께서, 중국초당의 천재 문필가

王勃의 등왕각서 서두에 해당하는 것이다.

藤王閣序는 唐, 高宗,咸亨二年(671) 閻伯嶼란 인물이 洪州刺史가

(지금의 九江)  부임하여 당 고조의 아들 李元瓔이 세운, 등왕각

을 보수하고 베푼 낙성식에서, 등왕각의 서문으로 쓸 글을 모집

하단다는 미명하에 손들에게 글을 올리라고 했는데 사실은 사위

인 吳子長의 글재주를 한번 자랑해보려는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고있는 손님들은 아무도 글을 올리려 하지 않는데

마침 ,당고종에게 투계격문을 부쳐 황제의 미움을 사 咬趾(오늘

날, 월남)로 父親을 찾아나서던 천재, 왕발이 홍주에이르러 이

회에 參席, 卽席에서 이 藤王閣序를 敍述하여  모두를 驚歎케

했다고 하는데, 특히 이구절에서 염백서는 경탄해 마지 않았다,

하는것이 [唐書文藝王勃傳]이란 책에 기록되어있다.


落霞與孤鶩齊飛

떨어지는 저녁노을은 외로운 기러기와 창공을 날으고

秋水共長天一色

드넓고 맑은 가을물 빛 창랑한 하늘과 한색을 이루는 구나.


韓濩는 本 書帖에서 등王閣序란 原題 앞에「秋日宴」이란 세

글자를붙여「秋日宴藤王閣序」라 하여 보다 季節的인 정서를

더하여 보다 여유로운 감흥을 나타내고 있다.


등왕각서는 그 문장이 四六弁麗文으로 대단한 長文이기에

여기서는 중요한 대목만 발췌하여 올렸습니다.



藤王閣序    -王 勃- (647-674)


豫章故郡 洪都新府

옛 南昌郡이었던 이 곳에 새로이 洪都가 섰다.


星分翼軫 地接衡廬

28宿의 별자리로는 翼,軫에 해당하는 땅으로 서쪽으로는 衡山

에 접해 있고, 북쪽으로는 廬山에 접해 있다.

襟三江而帶五湖

荊江, 松江, 浙江의 세 강이 굽이돌아 흘러가고, 太湖,파양호

(番+邑陽湖), 靑艸湖, 丹陽湖, 洞庭湖의 다섯 호수가 산허리

에 걸린 구름처럼 자리잡고 있다.


控蠻荊而引구(區+瓦)越

또 이 곳은, 楚나라와 越나라에 잇닿아 있어 교통의

요지이기도 한 중요한 곳이다.

物華天寶, 龍光射牛斗之墟.

臺隍枕夷夏之交, 賓主盡東南之美.

이 곳 등왕각에 모인 많은 賓客과 주인은 훌륭한 인물들이다.

이 곳 洪州는 신령스럽고 기이한 땅이라,

나는 물건마다 모두 하늘이 낸 보배로, 밤마다 북두성과 견우

성 사이에 신비한 빛을 보내던 名劍 龍泉劍도 바로 이 곳에

나온 진귀한 보물이다.


人傑地靈, 徐儒下陳蕃之榻.

여기에서 출생한 인물 또한 걸출하여, 평소 손님을 접대할 줄

모르는 陳蕃이라는 사람 조차도 그 덕을 흠모하여 손수 걸상

을 내려 맞이하였다고 하는, 만민의 우러름을 한몸에 받던

徐穉가 바로 이 땅에서 났다.


雄州霧列, 俊彩星馳.

또 이 곳에는, 훌륭한 州와 郡이 안개가 깔린 듯 즐비하게 벌

려있고, 문채가 뛰어난 인물들이 밤하늘의 뭇 별처럼 찬란하

게 활약하고 있다.


臺隍枕夷夏之交  賓主盡東南之美

이 곳에 있는 樓臺와 성 밑의 못은 楚나라와 中華 사이에 자

리잡고 있는데, 주인 염백서를 비롯하여 이 곳 등왕각에 모인

많은 賓客들은, 홍주 땅의 아름다움을 한몸에

안은 훌륭한 인물들이다.

中略...........................................................

虹銷雨霽

무지개 사라지고 비도 개니

彩徹雲衢

햇살이 구름 사이에서 드러난다

落霞與孤鶩齊飛

떨어지는 저녁노을은 외로운 기러기와 창공을 날으고

秋水共長天一色

드넓고 맑은 가을물 빛 창랑한 하늘과 한색을 이루는 구나.

魚舟唱晩

고기잡이 배에서 저녘에 노래부르니

響窮彭려之濱

그 울림이 팽려의 물가까지 들려오고

雁陣驚寒기러기떼 추위에 놀라

聲斷衡陽之浦

그 소리가 형양의 포구까지 멀어진다

遙吟俯暢

아득히 읊조리며 구부리며 펴고하니

逸興濟飛

편안한 흥취가 제빨리 날 듯이 일어난다

爽?發而淸風生

상쾌한 소리 들려오니 맑은 바람 일고

纖歌凝而白雲謁

고운 노랫소리 엉기어 흰 구름까지 닿는다"

中略........................................................................


嗚呼! 勝地不常 盛筵難再

아, 이 곳처럼 뛰어난 절승(絶勝)은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요,

오늘같이 성대한 잔치는 두 번 다시 만나기 어려운 일이다.


蘭亭已矣 梓澤丘谷

晉의 왕희지가 명사들과 더불어 酒宴을 베풀고 시를 짓던 난정

이 없어진 지 이미 오래고, 晉의 石崇이 罰酒 三杯를 돌리며 환

락을 누리던 梓澤의 金谷園 또한 폐허가 된 지 오래이니,


臨別贈言 幸承恩於偉餞

오늘날 등왕각만한 곳을 다시 또 어디서 찾아볼 수 있으랴. 이제

헤어짐에 있어 이 한 편의 글을 지어 올리게 됨은, 영광스럽게도

이 성대한 잔치에 참석하는 은혜를 입은 때문이다.


登高作賦, 是所望於群公敢竭鄙誠

9월 9일 登高의 佳節, 오늘같이 좋은날 등왕의 높은 전각에 올라

글을 짓는 것은, 이 자리에 모인 여러 사람의 다같이 바라는 바

이니 모두 시를 읊으며 즐거움을 나누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감히 보잘것없는 誠意를 다하였다. 짧은 글을 다 지었으니..........


一言均賦  四韻俱成

짧은 글을 이 藤王閣序란 詩賦를 다 지었으니..............

다시 四韻 脚韻으로 된 七言古詩 한 수 제를 藤王閣이라 하여

이를 보태어, 삼가 이 글을 끝맺을까 하노라.




藤王閣      -王 勃-


騰王高閣臨江渚

등왕의 높은 누각 아직도 강가에 우뚝한데

佩玉鳴란罷歌舞

패옥의 맑은 풍악, 歌舞도 사라진지 오래 이구나

畵棟朝飛南浦雲

아침이면 단청 기둥에 남포의 구름이 날고

珠簾暮捲西山雨.

저녁이면 걷어올린 주렴 너머로 서산에 비가 흩뿌린다.

閑雲潭影日悠悠

한가로운 구름과 연못의 짙푸른 물빛은 예나 다름없는데

物換星移幾度秋

인물이 바뀌고 별은흘러 얼마마한 세월이 흘렀던가

閣中帝子今何在

저 누각에 계시던 황태자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檻外長江空自流.

오호라! 난간 아래 강물은 무심히 흘러가누나.



이 글이 중국 文章界를 이끌었던 四大名文, 孔明의 出師表

王羲之의 蘭亭記, 그리고 藤王閣序, 마지막으로, 동파의 赤

壁賦,등, 거기에 이르렀으니, 천재임에는 틀림없으리라,


술한 잔 거나하게 취하여 이불을 둘러쓰고 한참 자고

일어나서야 글을 썼다는 자안 그러나 문장하나 다시 손볼

데, 없었다 하였다한다,

사람들은 그를 말하길 배속에 문장이 가득해,되새김으로 글을

썼다해서 王勃을 불러 이르기를 腹稿라했다한다.




送杜少府之任蜀州  -王 勃-

촉주로 赴任가는 친구  杜少府를 보내며



城闕輔三秦

옛 三秦을 거느린, 長安 궁성안에서

風煙望五津

휘뿌연 연무로 가득한 다섯 나루터를 바라다본다

與君離別意

그대 두소부와 이별에 즈음하여 애타는 가슴

同是宦遊人

나 또한 말딴 벼슬길에 있음이로다

海內存知己

이 세상에서 참으로 정다운 知己가 있다면

天涯若比隣

하늘 끝, 어디에 있은들, 바로곁에 있음이 아니겠는 가?

無爲在岐路

그대와 나 이별의 기로에서서

兒女共霑巾

철없는 아이나 여인의 눈물 보이지 마세나.



약관의 나이에, 이런 哲理가득한, 말을 지어내다니 과연

조숙했던 사람이라 생각해본다.

말단 지방관으로 부임가는 친구 두소부를 위한 시구가 이

렇게 정련되어, 이별의 슬픔을 자아내는 가?

후세에 이 詩 중 5,6구가 인구에 膾炙되었다 하는데......


海內存知己

이 세상에서 참으로 정다운 知己가 있다면

天涯若比隣

하늘 끝, 어디에 있은들, 바로곁에 있음이 아니겠는가?


참으로 명구가 아닐수 없다. 자신을 알아주는 진정한 친구

鐘子期의 죽음을 목도하고, 백아는 그렇게 애지중지했던 거

문고의 줄을 끊어버렸다, 해서 伯牙絶絃이라 했던가?


자신의 음악을 알아 주는 친구 종자기의 이름을 빛내기위헤

백아는 知音이나 知己라는 말을 지어냈던가?

이를 한 차원 昇華시켜 名文을 만들었던 이가 王勃이라니.........


王勃647-674)은 누구인가?


字는 子安이라 했으며 6세에 글을 짓고 성년이 되기 전에 朝散郞

이 되었다.왕자들의 鬪鷄戱(닭싸움)을 보고 英王을 위해 격문을

쓴것이 王子들을 이간시킨다 하여 고종의 노여움을 사서 폐직되

고, 뒤에 參軍이 되었으나 범죄자를 숨겼다가 그 발각이 두려워

그를 죽인것이 탄로되어 파면되었다.


그 부친이 交趾令(지금의 월남 하노이)으로 좌천되어 그곳으로

찾아가다가 물에 빠져 죽으니 그때나이 29세였다.

그의 화려하고도 웅혼한 詩風은 일세를 휩쓸었고,初唐四傑(王勃,

駱賓王,盧照隣 楊炯)중 첫손에 들었다.




江亭夜月送別  -王勃-

강정의 달밤에 벗을 보내며


江送巴南水

파강은 대파산의 남쪽 물을 아래로 보내고

山橫塞北雲

산에는 국경의 북쪽 구름이 비끼어 있다.

津亭秋月夜

나루터 누각에서 달밝은 가을밤

誰見泣離群

떠나는 벗들 누가 울면서 바라다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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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石峯의 秋風辭書


秋風辭序文      -無名氏-

上行幸河東 祠后土 顧視帝京欣然.

天子께서 河東에 행차하시어 地神에 제사지내고, 장안을
돌아보며 즐거워하셨다.

中流與群臣飮燕 上歡甚 乃自作秋風辭曰,

汾河 에 배를 띄우고 여러 신하들과 주연을 벌였는데
天子께서는 매우 기뻐하시며, 스스로 秋風辭를 지으셨다.

秋風辭     -漢武帝-

秋風起兮白雲飛
가을바람이 일고 흰 구름이 일어나는 구나.
草木黃落兮鷹南歸
초목은 누렇게 시들고 기러기는 남쪽으로 날아가누나
蘭有秀兮菊有芳
난초 빼어나고 국화는 향기로우니,
懷佳人兮不能忘
아름다운 님 그리워함을 잊을 수 없도다.
泛樓船兮濟汾河
다락 배를 띄워 분하를 건너려고,
橫中流兮揚素波
강물을 소리지르니 흰 물결 날리도다.
簫鼓鳴兮發棹歌
퉁소불고 북소리 울리고 뱃노래 부르는데,
歡樂極兮哀情多
즐거움이 다하니 슬픈 마음 많아지네,
少壯幾時兮奈老何
젊고 씩씩한 날이 얼마나 되리요? 늙어 감을 어찌할꼬.

秋風辭는 漢,武帝가 山西省 河東 지방을 돌아보고 后土神에게
제사한 뒤, 長安을 돌아보고 기뻐했으며, 다시 汾水에 이르러
강 중류의 배 위에서 여러 신하와 함께 어울리며 읊은
글로 고문진보 후편에 기록되어있다.
이는“가을 바람 부네. 흰 구름 날아가네…”로 시작하여“
…젊음이 얼마이랴. 다가 올 노년 막을 길 없네”로 끝나는
인생무상을 노래한 漢,武帝의 걸작이다.


*春夜宴桃李園序도 역시 古文眞寶에 있는 문장으로 詩라기
보다는 宴會의 서문 즉 祝辭에 훨씬 가까운 글로 시편(前
集)이 아닌 문편에(後集) 기록되어있습니다
그러나 후인들은 이를 李太白의 유명한 시로 풀이했다하니
그럴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구나! 이 拙人도 생각됩니다.

애석하게도 石峯,선생의 이 작품을 구할 길이 없어 李白의
名文, 四六弁麗文 형식을 취한 詩仙의 名文만을 여기에 올
림을 깊은 마음으로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春夜宴桃李園序  -李 白-

봄밤 어느날 복사,살구꽃 만발한 동산에서
잔치를 베풀며 從弟들에게 序하여 부침. 



夫天地者萬物之逆旅
무릇 천지란 만물이 서숙하는 여각과 같은 것이요
光陰者百代之過客
시간이란 것은  백대를 지나는 길손이리라.
而浮生若夢
덧없는 인생이 꿈과 같으니
爲歡幾何
인생의 삶에서 기쁨을 나눌날이 그 얼마이겠는가?
古人秉燭夜遊
아! 옛사람이 황촛불 켜들고서 야유를 즐겼음을........
良有以也
그 이유를 알것만 같구나?

況陽春召我以煙景
하물며 따스한 봄이 우리를 안개 낀 경치로 부르고,
大塊假我以文章
무릇 자연의 장관은 우리에게 문장을 빌려주었고
會桃李之芳園
또한 우리 종제들 복사,살구꽃 동산에 모여앉아
序天倫之樂事
형 아우의 순서에따라 형제간의 즐거운 일을 펼치는 것이다,
群季俊秀
그대 동생들 모두 준일하고 빼어났다 들었으니
皆爲惠連
옛 시인 謝惠蓮의 문장에 버금갈 것이다.

吾人詠歌
허나 나 이백이 읊조리고 노래하는 것이란
獨懺康樂
실로, 내가 존경했던 謝靈雲의 吟詠에 부끄러울 따름이로다.

幽賞未已
그윽한 도리원의 야경을 아직도 즐겨 봄이
高談轉淸
청아하고 고상한 담소가 더욱도 맑구나
開瓊筵以坐花
구슬처럼 우아한 돗자리 펼치고 꽃밭에 앉아서
飛羽觴而醉月
깃털갈이가벼운 술잔들어 술과 달에 취하니
不有佳作
그대들의 글에 빼어난 작품이 나오지 않는 다면
何伸雅懷
어찌 우아한 마음의 회포를 펼수있으리
如詩不成
하여 그대들 시 한수를 이루지 못한다면
罰依金谷酒數
석숭의 금곡원 고사에 따라 벌주 석잔을 내리리라.




참으로 휼륭한 가작이로다. 이런 가작을 내 놓으니 이백의 여러
종제들이,무슨 재주로 가작을 내놓겠는가?
그런데도 이백은 동생들을 향하여 물끄러미 농을 던진다.

이놈들! 이런 좋은 경치를 보고서도, 글하나 못하는 놈들은 내 옛
날 晉나라 석승이 金谷園에 賓客을 초청하여 연회를 베풀며 시를
짖게 하였다 하는데, 차례가 되어도 시를 짓지 못하는 자에게 罰
酒 석잔 마시게 하였다 하는데, 내 이를 너희들에게 적용하리라.

金谷은 하남성 낙양현의 서쪽 金水가 흐르는 골짜기인데, 石崇이
별장을 지어 호화롭게 살았다하며, 동양에서 이보다 더 큰 부자
는 아직 없다 한다.

하지만  석숭도 만년에 애첩의 꾀임에 빠져 전재산을 탕진하고
거지가되어 굶어죽었다하니,  좋거나 싫거나 간에 사람의 팔자
란 알 수 없는 것이리라.




1514986425331988.jpg

                      秋日宴의 書帖


이 칠언절구와 말미의 참가자 명단 글씨는 한석봉이 쓴 두편의
문장, 등왕각서와 추풍사와 사뭇 서풍과 먹의 농도가 다르다.
이는 五人의 친구중 어느 한 분이 썼을 것이 분명하다.

또 여기에 기록한 칠언시는, 이 분들이 막 임진,병자의 난을
겪고난 후의 어려웠던 모임이기에, 전쟁의 비참함과 노년의
허무함을 읊어서 기록했으리라.
이때 모인 분들의 나이가 평균 54세 정도라 했으니, 그 시대로, 봐서
삶이란 허무하고 서글픈 무엇 이었으리라.

내용은 아래와 같다.


木梳梳了竹梳梳
나무빗으로 빗고 대빗으로 빗어봐도
亂髮初分蝨自許
헝클어진 머리 애초부터 이가 많네
安得大梳千萬久
어찌 큰 빗이라고 천만년 오래일까
一梳點有蝨無餘
한 빗에 점 있을 뿐 남은 이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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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秋日宴 참석자 명단과 四句體 歎文


*이 세 편의 글 가운데 마지막 글의 말미에는 이렇게
그 분들이 만난 배경과 이유를 설명하고있다

萬曆二十四年丙申臘月至日

만력 24년(1596, 선조 29) 12월 동짓날

石峯濩 書於西學寓舍寄贈柳汝章南還

柳汝章이 남쪽으로 돌아감에, 나 石峯 韓濩가 西學의 집에서
이를 써서 보내주노라“

라고 쓰여있다. 석봉은 조선 중기의 神筆, 韓濩( 1543-1605)이며,
汝章은 풍산류씨 류기라는 사람의 字라고 한다.

참석자 명단에는 아래와 같이 쓰여져있는데 아마 이로
제목을 취하였나 생각된다.

往來同醉
여기에 모여 모두 취함이라

쓰여있고, 참석자인 박록.한호.김구정,김윤명,류기의, 姓名과 字가
기록되어있다. 그 아래에는 시구룰 적고있다
*이 세 편의 글 가운데 마지막 글의 말미에는 이렇게
그 분들이 만난 배경과 이유를 설명하고있다.

 

往來同醉

俱以客寄
우리 모두는 타향에서 기거한 몸들이라
或沽或釀
어떤 친구는 술을 사서, 어떤이는 빚어 왔구나
飮必大醉
술마시편 필히 취하였고
不醉不止
취하지않는 이는 계속해 마셨으니
非是嗜飮
이는 술 고래들이 아니라
要忘客愁
나그네의 시름을 잊고자 함이로다.


				
2 Comments
Neptune 2006.08.22 21:32  
명문장들이 들어있군요. 非是嗜飮 要忘客愁이라~
fabiano 2006.08.22 21:40  
한석봉 선조님께서 글씨만 명필인 줄만 알았는데 멋지게 쓰신 글이 있으니 더욱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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