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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중동판 원전 마셜플랜…미국, 기술력 앞선 한국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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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판 마셜플랜’ 한국에 손 내민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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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먼저 한국에게 ‘원자력발전소(원전) 컨소시엄’을 제안한 배경으로 한국의 앞선 원전 기술력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형원전(APR1400)은 지난 4월 30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승인을 획득했다.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가 개발한 원전을 미국 NRC가 인증한 것은 역사상 전무한 일이다.
그만큼 미국이 한국 원전 기술을 신뢰한다는 뜻이다.
 
실력도 좋지만 시기적으로 운도 따랐다. 전 세계 원전 수출 시장에서 최근 러시아·중국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이 현재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전만 36기다.
후쿠시마사태 이후 9년간 원전 수출 시장에서 로사톰은 세계 1위 원전 수주 사업자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 개수로만 따지면 중국(47기)이 미국(98기)·프랑스(58기)에 이어 세계 3위다.
중국은 2030년까지 원전 110기를 운영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원전 대국’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핵공업그룹(CNNC)은 3세대 원전(CAP1400)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 기술을 탈취했다는 논란에 휩싸여있다.
 
미국 입장에서 러시아·중국의 영향력 확대는 부담스러운 형국이다. 미국과 양국은 과거부터 이념적으로 대립했던 국가다.
글로벌 패권을 두고 서로 견제했거나 견제가 필요한 국가이기도 하다.



美, 러시아·중국 원전 영향력 확대에 자극


물론 미국이 자체적으로 원전을 수출하는 방법도 있다. 세계 원전 산업을 창출한 모태격인 기업이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다.
문제는 1979년 스리마일 원전 사고 이후 미국이 자국에서 원전 건설을 중단했다는 점이다.
여전히 기술은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장기간 원전을 건설하지 않는 동안 원전 부품·인력 생태계가 위축하면서
경쟁국 대비 경제성이 떨어진다. 또 웨스팅하우스는 지난해 경영난으로 캐나다 사모펀드(브룩필드비즈니스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이들을 제외하면 현재 국제적으로 대규모 원전을 자체 설계·건설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한국·일본·프랑스뿐이다.
이중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제 사회의 신뢰를 잃었다.
프랑스가 개발한 유럽형 발전용 원자로는 근본적으로 공학설계에 약점이 있는데다 가격 경쟁력도 부족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프랑스 국영 원전기업 아레바는 핀란드 원전 건설 현장에서 공사 지연 문제를 겪고 있다.

결국 다른 국가보다는 한국과 손을 잡는 게 미국 입장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지다.
경제·군사적으로도 동맹국인데다, APR1400이 미국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전 수출 시장에서 한국을 ‘파트너’로 낙점한 배경이다.
 
아랍에미레이트(UAE) 바라카원전은 성공적인 레퍼런스(reference) 역할을 했다.
아부다비에서 중앙일보와 단독으로 만난 아랍에미리트원자력에너지공사(ENEC) 고위 관계자는
“한국은 ▶정시·예산내 완공 ▶기술 전수(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설립) ▶국제적 안전성 기준 충족 등 3가지 약속을 모두 지켰다”며
“기술적인 면에서는 팀코리아에 불만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 기술 빌어 ‘국제핵동맹파트너십’ 추진



한국과 손을 잡으면 미국은 중동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
아부다비에서 만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는, 이란이 핵무기 만들고 이에 대한 방어 차원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가 앞 다퉈 핵무기를 도입하는 상황”이라며 “중동 원전 기술을 컨트롤하고 있으면
국제 에너지 수급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동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넓히면서 국제 안보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핵동맹파트너십’을 추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전 전문가가 아닌 안보 전문가인 로버트 맥팔레인 세계안보분석연구소 회장이 방한한 것도 이와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그는 국제평화전력번영(IP3)의 공동창업자·디렉터 자격으로 ‘중동 먀셜플랜’을 추진 중이다.
중동 먀샬플랜에서 IP3는 중동 원전 프로젝트에 투자할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서 산업통상자원부·한국수력원자력은 “미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중동 원전 수출 공략을 제안 받은 바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원자력업계 고위 관계자는 “시장경제를 표방하는 미국은 이런 프로젝트 추진할 때 정부가 앞장서지 않고, 물밑에서 후원·추진한다”며
“안보 분야 전문가이자, 공화당 출신이면서, 미국 입장에서 애국자라고 믿을 수 있는 민간인 중에서 고르다 보니
로버트 맥팔레인 장군을 앞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계 원전 수출 시장 독점, 절호의 기회”


국내 원자력업계는 “원전 수출 시장을 손쉽게 개척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반색한다.
미국과 손을 잡으면 한국도 나쁠 게 없다.
원전 주기기 설계·납품부터 발전소 건설·운영과 사후 정비서비스까지 한국이 실리를 챙길 여지가 크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원전 건설 금융(financing)을 독점하며 수익을 챙기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른바 ‘한·미 원전 컨소시엄’ 구상은 한국 정부 동의를 전제로 카자흐스탄 등 다른 국가와 협력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원자력위원회(OECD-NEA)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세계 2위 우라늄 매장국이다(94만1600t·2016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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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바라카 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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