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부산 풍경
그때 그 시절 부산 풍경
아래 포스팅은 한국전쟁 당시, 부산에 주둔한 어느 美軍이 촬영한 것으로
그 시절 청명한 가을 날 뭉게구름이 황령산자락 위에서 흘러가는 모습으로
아마도 추석을 맞이하여 어린 소녀들이 산위로 나들이 온 모습이다.
사진을 찍은 곳은 부산 좌천동과 범일동 사이에 있는 해발 고도 130m인 증산(甑山) 정상으로
한 美軍이 어린 소녀들과 함께 맞은 편의 황령산을 배경으로 찍었다.
이 사진은 필자의 부산 피난시절인 1950년대 초반으로 추정되는데 사진속의
어린 소녀들은 필자와 동년배이거나 두세 살 정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당시 부산지역은 전쟁의 피해를 입지 않은 곳으로 웬만한 생활을 누리는 부산 사람들은
자식들에게 배고프지 않고 명절에 색동 옷을 마련해주는 정도는 되었으리라.
워낙이나 모든 것이 궁핍했던 그 시절의 상황은 겪어 보지 않은 요즘 젊은 세대들은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속의 누이들이 살아 있다면 70중반의 나이가 되었을 터이며...
그녀들이 인터넷에서 이 사진을 접해 본다면 정말 감동적인 추억의 사진일 것이다.
(1) 부산 좌천동과 범일동에 있는 해발 130 m 증산(甑山) 정상. 맞은 편의 산은 황령산이다.
(1A) 그 시절, 뭉개구름이 흘러가는 가을 풍경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2) 질곡스런 그 시절이었지만 단발머리, 분홍 저고리를 입은 누이가 환하게 웃는 모습이 좋다.
(3)
(3A)
(4) 증산(甑山)은 조선 시대 부산진성이 있던 곳으로 산릉을 따라 쌓은 성의 모습이 마치 시루와 같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증(甑)’ 자는 시루라는 뜻이다. 임진왜란 때 왜군(倭軍)이 축성한 산성(山城). 출처: 한국대백과 사전
(5) 해발 고도 130m인 증산의 능선을 따라 있던 성벽은 거의 허물어져 지금은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6·25 전쟁 이후 피난민의 거주지 점거를 시작으로 점차 산 위로 주거지가 확대됨에 따라
현재는 정상부 주변까지 주거지로 변하여 산지의 흔적만 남아 있다. 출처: 한국대백과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