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의 안전화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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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2 11:24
후배의 안전화
내 아는 후배중에 국내 굴지의 증권회사에서 부장으로 근무하던 중, 40후반에 다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20여 년간 근무했던 회사로 부터 권고사직을 받아 퇴직했다.
20대 젊은 나이에 청운의 꿈을 안고 증권회사에 취직하여 부장까지 승진했으며
업무도 능력껏 실력 발휘하여 회사 발전에 기여하였고 또한 모임에도 리더쉽으로
좌중들을 웃기게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곧잘 이끌어 간 것으로 알고있다.
그러한 그가 어느 날, 갑자기 권고사직을 당한 것은 기업의 지나친 이윤추구와
널려있는 젊고 유능한 취업자들에게 밀린 것이다.
50초반에 대학생 자녀가 둘이나 되는 그가 경험도 없는 음식점에 매달리다가 실패하고...
어쨋던 먹고 살아야 하는 절박한 와중에 대학생 자녀들을 위해서 그는 공사장 인부로서
발을 내딛고 좀더 많은 수입을 위해서 위험한 고층 건물 공사장이며
흔히 말하는 노가다 일로서 투잡을 하고 있다.
카카오스토리에 올라 온 이 한장의 사진에 마음이 다소, 찡하다.
그러나 아버지로서 해야 하는 의무감을 그가 잘 알고 있기에 어느 새, 마음은 한결 가볍다.
후배! 힘내게나! Fight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