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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fabiano 11 4188  

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비오는 날, 담장가의 보리수에 처져 있는 거미줄에 조롱조롱 맺힌 옥구슬.
 보리수잎이며 단풍에 맺힌 구슬비 방울.
 산행길의 이름모를 나무잎새에도 알알이 맺혀 있는 은구슬이 아름답다.

 문득, 50년대 국민학생 시절 음악시간에 즐겨 불렀던 <구슬비>가 생각난다.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대롱대롱 풀잎마다 총총

  방긋 웃는 꽃잎마다 송송송

 
  고이고이 오색실에 꿰어서

  달빛새는 창문가에 두라고

  포슬포슬 구슬비는 종일

  예쁜 구슬 맺히면서 솔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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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은구슬, 옥구슬같은 가사에 경쾌한 동요가 멋지다.


  참고로 이렇게 아름다운 노랫말과 작곡자를 알아 보니 노랫말을 지은 권오순님은 수녀로서 삶을 마감하셨고
  작곡가인 안병원님은 올해 88세로서 이 곡은 약관의 나이인 1948년에 작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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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네이버에서 가져 왔습니다.
11 Comments
안나푸르나 2014.07.24 05:42  
오늘 같이 비오는 날에 경쾌하게 불러보고 싶은 노래입니다.아~ 파비아노 님꼐서도 이 노래를 아신다니! ㅎㅎ
이용덕 2014.07.24 07:44  
거미줄에 달려있는 물방울은 그 자체가 예술로 보입니다.
fabiano 2014.07.24 14:06  
안병원님이 약관의 나이에 1948년에 이 곡을 작곡하여 50년대 국민학교 음악교과서에 수록되어 즐겨 불렀던 기억입니다.작사자 권오순님의 노랫말은 정말, 멋집니다.
fabiano 2014.07.24 14:07  
이 동요는 참으로 아름답고 순수합니다.
관수 2014.07.25 14:47  
KBS 제1 FM 라디오에서 매일 아침 10시면 어김없이 나오는 시그널 뮤직이 있습니다. 우리 세대라면 누구나 귀에 익은 멜로디. 아, 저 곡이 무어지? 어릴 때 듣던 곡인데... 잘 생각해보면 어릴 때 많이 부르던  이라는 제목의 동요 멜로디입니다.        산 머리 걸린 달도 추워서 파란 밤        나뭇잎 오들오들 떨면서 어디 가나        아기가 자는 방이 차지나 않으냐고        밤중에 돌아 다니며 창문을 두드리네  그 노래를 따라 부르며 어린 시절의 추억에 잠겨 봅니다. 소박한 노래 한 곡에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아이들에게 동요(童謠)나 동시(童詩)가 왜 필요한 것인지를 다시금 느끼는 순간입니다.
관수 2014.07.25 14:49  
아직도 엊그제 외운 것처럼 그 노랫말이 생생하여, 네 줄을 천천히 음미(吟味)하다보니, 누가 작사한 것인지 기승전결(起承轉結)이 참 잘 이루어진  걸작 노랫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차가운 밤 창문에 부딪히는 낙엽을 의인화(擬人化)하여, 아기들 방이 춥지 않을까 걱정하며 돌아다니는 존재로 묘사했습니다. 들창에 달그락 부딪히는 나뭇잎에게도 생명을 불어 넣어, 시간은 추운 밤이지만 마음 한 구석에 따뜻하게 등불 하나 밝혀 놓은 것 같은 기분이지요.
관수 2014.07.25 14:52  
그런데, 이 노래의 원곡(元曲)이 모차르트가 작곡한 곡이란 것은 알았는데 원곡의 제목을 몰라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라는 사실을 근래에 알게 되었습니다. 오버벡(Christian Adolf Over-beck 1755-1821)이라는 독일 시인이 쓴 시에 모차르트가 1791년에 곡을 붙인 것이라고하네요.  모차르트는 35세인 1791년 12월 5일에 죽었다지요. 이 노래를 작곡하던 1791년 1월은 그가 죽기 약 10달 전. 이때 모차르트의 생활은 비참할 정도로 매우 어려웠고, 건강도 좋지 않았답니다. 그러나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다급했던 그가 잡지사의 청탁으로 어린이를 위한 곡으로 작곡한 것이 바로 이 곡이라고합니다.
관수 2014.07.25 14:56  
그래서인지 바로 얼마 전에 자신이 작곡한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27번)의 3악장의 주제를 가져다 썼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그렇게도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쓴 곡이지만,  그의 신산(辛酸)했던 삶의 그림자는 찾아볼 수도 없을 만큼 곡조가 서정적이고 아름답지요. 요즘은 모짤트, 베토벤,슈베르트 의 고전음악에 푹 빠져 삽니다.가끔은 가까운 사람들에게 간단한 강의와 감상의 기회도 주면서요. 참 좋습니다.
mulim1672 2014.07.25 15:06  
순수한 우리 고유한 아름다운 가사에상쾌한 멜로디 동요중 명곡이죠. 위분은 이곡의 작곡자를 외국분으로 이야기하신데 권오순 요, 안병원 선생 작곡으로 국내 작품으로 아는데요.
fabiano 2014.07.25 18:14  
우와, 낚시만 잘 하는 줄 알았더니 이렇게  동요에 대하여 전문가적인 안목이 있었다니... 노랫말이 아이의 시선으로 순수하게 참으로 잘 지어졌습니다. 이렇게 긴 댓글은 관수님이 처음으로 감쏴~~~  ,·´″`°³оΟ☆
fabiano 2014.07.25 18:17  
구슬비 동요는 정말, 걸작중의 걸작으로 생각됩니다. 관수님은 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 것이네요.요즘은 건강하게 지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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