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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띠 한인 여 전사, 아파치 몰고 한국 지키러 온다

fabiano 2 1370  

미 육군 사라 전 중위는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아파치 헬기 조종을 더 많이 할 수 있어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5일 오후 4시30분 미국 앨라배마주 포트 러커시 포트 러커 비행학교 활주로에 AH-64D 아파치 롱보우 헬리콥터가 부드럽게 착륙한다. 길이 17.7m, 높이 4m의 위풍당당한 아파치 헬기에서 조종사 두 명이 내린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유독 작다. 딱 봐도 160㎝가 안돼 보인다. 헬멧을 벗으니 20대 초반의 앳된 한인 여성이다. 주인공은 미 육군 사라 전(24) 중위다. 작고 앳되지만 당차 보이는 1990년생 말띠 여성이다.

 전 중위는 2012년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했다. 남동생 조셉도 현재 웨스트포인트 3학년에 재학 중이라 ‘웨스트포인트 한인 남매’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 중위는 웨스트포인트 졸업반 시절 항공병과를 택했다. 여생도는 보통 사무실 근무가 가능한 정보병과로 가는 게 보통이라서 그의 선택은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그는 2012년 8월부터 포트 러커 비행학교에서 조종사 수업을 받아왔다. 입학 전 키가 작다는 이유로 특별 신체검사까지 받았다. 그는 “조종사가 되려면 키가 일정수준을 넘어야 한다. 또 기내 기계를 작동해야 하기에 팔 길이도 일정 길이 이상이어야 한다”며 “다행히도 신체검사를 무사히 통과했다”고 미소지었다.

 전 중위가 조종하는 아파치는 미 육군을 대표하는 공격형 헬리콥터다.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첨단 항공기다. 그는 “어머니가 ‘왜 아파치를 택했느냐’고 물어보신 적이 있다. ‘멋지고 쿨해 보여서’라고 답했다”고 했다.

 아파치 조종사가 되는 길은 쉽지 않았다. 훈련 과정은 남자도 이겨내기 힘들 만큼 어려웠다. 실제로 아파치 조종사 가운데 여성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전 중위가 속한 클래스(30명 규모)에서 그가 홍일점이었다. 하지만 전 중위는 개의치 않았다. 아파치 조종사라는 목표만 바라봤다. 이를 악물었다. 고된 훈련, 차라리 즐겼다.

 그는 “새벽 4시30분 훈련을 시작해 보통 오후 7시까지 이어진다. 야간비행, 악천후 비행, 이론 수업 등 다양하다. 이 가운데 적지 생존·탈출 프로그램(S.E.R.E·Survive, Evade, Resist, Escape)이 가장 힘들었다”며 “한밤중에 훈련생들을 숲 속에 떨어뜨린다. 토끼, 심지어 독사까지 잡아 먹으면서 생존법을 배웠다. 적지에서도 살아남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인 2세지만 여전히 한국에 대한 애정이 많다. 다음 달 6일 비행학교를 졸업하는 그는 한국 근무를 자원해 오는 3월 경기도 평택시의 캠프 험프리에 배치된다. 전 중위는 “한국에 꼭 가고 싶었다. 항상 한국인의 장점이 많다고 생각해 왔고 근면성실한 한국인의 모습에 늘 자부심을 가져왔다”며 “이번 기회에 한국 문화를 배우고 그간 많이 까먹은 한국어도 다시 익히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 미군 내 한인 아파치 조종사로서 한국군과 미군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LA중앙일보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AH-64D 아파치 헬리콥터=‘하늘 위의 저승사자’라 불린다. 최고 속력은 시속 273㎞. 중장갑 전차, 진지, 건물 등을 파괴하는 데 사용되는 헬파이어 미사일, 기본 기관포로 1분에 625발 연속 사격할 수 있는 M230 E1 30㎜ 기관총, 히드라 70㎜ 로켓탄 등이 장착돼 있다. 헬기 안에는 두 명의 조종사가 탑승한다.

2 Comments
brson 2014.01.08 06:56  
멋진 여성분임에 틀림이 없는 듯합니다우선 박수부터 보내구요하시고 싶은 일들이 다 이루어지기를 기원해 봅니다
fabiano 2014.01.08 11:42  
대한민국 출신의 여성들이 미육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에서 남자 못지 않은 기량으로 우수한 성적으로 활약한 사례가 종종 보도되었습니다. 좋은 덕담으로 새해엔 성취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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