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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挽歌

fabiano 14 939  
- 여흐- 여흐- 여흐- 여흐-

/ 너거나 넘-자 여흐- 넘-자 - 이제- 가면- 언-제 오나-

/ 기약- 없는- 길이- 로세- 북망- 산이-

멀-고 먼-데 / 노자- 없이- 어이- 가리-

- 가자- 가자- 어-서 가자-/

우리네 갈길을 어-서 가자- 술로- 먹으면 넘어- 가고-

/ 가다- 힘들면 쉬-어 가세-

- 명사- 십리- 해당- 화야-

/ 꽂이- 진다고 설-워 마라- 명년- 춘삼월 돌-아 오면-

/ 너는 다시- 피련- 마는-

- 우리- 인생은 한번- 가면-

/다시- 올줄을 모-르 더라- 가지- 마오- 가지를 마오-

/ 불쌍한 영감아 가지를 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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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1년여의 세월을 병마와 싸우던 친구가 오늘 그가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가

文學碩士라는 휘장과 함께 땅에 묻혔습니다.

평생을 고향마을의 국어선생으로 봉직하면서 꿈많은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돋아준, 

아직까지는 한창 가르쳐야 할 그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뒤에 두고 불귀의 객이 되어

두번다시 볼 수 없는 얼굴이 되어 마음이 무척 착잡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언젠가는  한번씩은 고향에 돌아가야 하는 숙명이지만 자연의 섭리가

이런 경우 가혹한 순리인 것을 이제서야 진지한 자세로 받아들여지지만 고향이라는

죽음의 등식이 모든 것을 초월하는 것임에도 상여꾼의 挽歌가 오늘은 더욱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친구여! 잘가게.......Adios Am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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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學碩士 全雲夏(바오로) 之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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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게, 사그라지는 불꽃처럼 미련없이 이승을 떠나가게나......



 
14 Comments
mulim1672 2006.06.11 18:36  
전운하 선배의 부음을 이형을 통해서 듣습니다. 저의 학산중학교 2년 선배되나봅니다. 고향 모교에서 후배들 교육에 열성이시더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랜만에 저 명정을 보니 오래전 유달리 고모부 명정을 쓰던 기억이 납니다. 저 전통 상여 의식으로 친구를 보냈군요....
fabiano 2006.06.12 10:15  
성당에서 장례미사를 하고 평생 몸담았던 학교에서 학교葬을 치르고 교감으로 추서했습니다. 사진은 많이 생략했습니다.좀더 살다가 가도 될것을 무엇이 그리도 급한지......
은하수 2006.06.12 10:22  
친구분의 명복을 빕니다 형님 ,,,,,
fabiano 2006.06.12 11:18  
감사하네여~ 한번가면 다시못올 인생...남은 여생을 더욱 보람있게 지내야 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네요...
호수 2006.06.12 12:49  
파비아노 형님.. 일전에 제게 말씀하신 그 분이신 게로군요.. 결국 돌아 가셨군요..덧 없다 생각 마시고.. 형수님과 산책 겸 운동 게을리 하지 마십시요.. 전 오늘 밤 비행기로 잠시 인도에 갑니다.. 또 다른 삶의 모습이 있겠지요.. 많이 배우고 더 성숙해 져서 와야 겠습니다.. 형수 님 과 우리 아들들 모두 평안히 계실 것이라 믿습니다.. 호수 드림
fabiano 2006.06.12 13:43  
친구의 죽음을 보고 덧없는 인생임을 다시금 실감....윤회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가야하는 인생을 생각하며....잘다녀 오시오.
rhjeen0112 2006.06.12 21:06  
고인의 명복을 비나이다...^^ 부디 편안히 영면하소서...!!!
fabiano 2006.06.12 21:46  
고샅길님, 감사하나이다. 이승에서의 모든 일을 잊고 영면할겁니다.
학암 2006.06.14 20:06  
마지막 가는 길이 요즘 보기드문 정이 깃든 모습인 것 같습니다. 고인을 보내는 길에 고인을 좋아하던 분들의 애석한 마음 마음들이 짙게 함께하는 정경이 좋아보입니다. 만가의 애틋함이 진하게 전해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fabiano 2006.06.14 20:37  
생전에 국어를 가르친 그의 족적을 다소 정이 깃든 풍경으로....가는 길이나마 좀 그럴듯하게 해보고 싶으나 워낙 文材가 없어서...감사합니다.
리버룸 2006.06.14 23:34  
국어 선생이셨군요. 저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fabiano 2006.06.15 08:47  
그와 내가 얼큰하게 한잔하고선 曰, 낙랑공주 섬섬옥수를 뿌리치고 돌아서는 왕자 호동의 가슴에.....예전,학창시절 정비석선생의 금강산기행에 나오는 저 대사를 얼마나 멋드러지게 바이브레이션 넣어가며 하는지...여보게, 사그라지는 불꽃처럼 미련없이 이승을 떠나가게나......
아직도 꿈꾸는.. 2006.06.18 08:34  
친구분의 명복을 빕니다. 가톨릭신자셨나본데 장례미사까지 치르셨다니 고마운 일이고 또 요즘 보기드문 상여로 모셔서 더욱 정겨운 풍경입니다.
fabiano 2006.06.18 08:42  
감사.그의 부인이 성당일에 엄청 열심이었고...생전에 부군에게 못다한 아내의 도리를...하여간 지난 1년동안 그동안 못해준  수발을 기도를 통하여 그의 영혼에 불어넣어 주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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