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젊은 날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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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아버지

fabiano 11 1516  

젊은 날의 아버지  

 

사촌동생으로 부터 젊은 날의 아버지 사진 몇 장을 받았다. 
 이런저런 사연으로 아버지에 대한 사진이 한 장도 없었던 터라...
 다소, 감개무량한 마음이다.
 2011. 12월에 우연한 계기로 부친에 대한 육사졸업 앨범과 육군본부에서 송부한
장교자력서와 육군상훈기록확인서를 받아서 나름대로의 소회를 포스팅하였는데
 오늘 부친의 사진 몇 장을 보니 지난 날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내 어릴적에 아주 미인이었던 작은 고모께서 아버지를 빼박았다는 말씀이 생각나는데
 1930년대 초, 산내심상소학교(지금의 산내초등학교)에 재학중이었던 부친의 빛바랜
 사진을 보니 그 모습이 내 모습이다.
 
 해방 후, 부친은 부산철도국에서 약 1년 간 전기수선장을 하셨는데 이 무렵,

은 고모 께서도 연줄로 6.25전쟁 중에 부산철도국에 근무를 하신 공로로 국가유공자가 되셨다.

 1948년 여름 날, 젊은 날의 부친은 육사 7기생으로 입교하여 그 해 12월 소위로 임관하여

복무하던 중, 1950년 발발한 6.25전쟁에 참전 1953. 7. 23. 휴전이 성립되기까지

37개 월을 온 몸으로 공산군과 전투를 하였고 가슴에 총상을 입고 입원한 기록도 있으며
 전투중의 혁혁한 공로로 충무, 화랑무공훈장을 3개나 받은 기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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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 육사 7기 생도 시절의 부친. (오른쪽 모자 쓴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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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불국사 석굴암에서.전투중에 잠시 들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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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초, 산내심상소학교 재학중의 부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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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축하드립니다. 2013.08.24 10:47  
무수한 인명이 희생된 전쟁터에서 살아오신 이 나라 애국자 이시군요....  이런 분들의 희생이 있어서 이 나라가 오늘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존경스런 아버님이 계셔서 자랑스러우시겠습니다.
흰구름 2013.08.24 10:57  
아버지의 사진을 구하셨군요.. 그려서 만든 영정 사지외엔 특별나게 아버지 사진이 없습니다..튼튼한 아버지... 자랑 스럽습니다..
fabiano 2013.08.24 22:53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지킨 우리나라인데도 이 땅에 살면서도 헛소리하는 무리들이 참으로 가증스럽습니다. 조국을 위해서온 몸으로 막고 싸워야 하는게 당연한 도리입니다.
fabiano 2013.08.24 22:57  
십 여장에 이르는 사진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조국을 위하여 몸바치신 부친의 공로가 이 땅의 초석으로 길이길이 기려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eptune 2013.09.02 00:02  
초등학교때의 아버지 모습이  파비아노님과 비슷 합니다ㆍ인생무상입니다ㆍ사랑하세요ㆍㆍㆍ
fabiano 2013.09.02 06:49  
작은 고모께서 너는 어쩌면 그렇게 아버지와 꼭 닮았느냐고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세월은 젊었던 얼굴을 이지러지게 만드는군요. 허무한 인생입니다. ㅎㅎ..
skywalker 2013.09.02 12:58  
예전에 국가유공자이신 선친에 대한 포스팅을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어른이십니다. 귀중한 가치를 귀중하게 받아들이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fabiano 2013.09.03 04:58  
귀중한 가치를 귀중하게 받아들이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되어야 하는데 보훈처에선 미국이민을 가시고 국적상실자라는 이유로 국가유공자증서를 요청했으나 안된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계속 논의해 보려고 합니다.
thhgrand 2015.04.08 12:19  
훌륭하신 아버님을 두셔서 자랑스러우시겠습니다. 6.25전쟁 전기간을 군에 복무 하셨으니 존경받아 마땅하십니다. 이런 분들의 헌신이 있어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지요. 저의 아버님은 1950년8월16일 부산에서 직장으로 출근을 하시다가 강제징집을 당하셔서 일본의 요코하마에서 미 7사단에 배속되어 북무하시다가(군번K,최초의 카투사를 만나다 라는 다큐를 보고 알았습니다) 1951년11월에 상이 제대를 하셨지요.  아버지의 군복무 훈적은 제대하실 때의 사진 한장 뿐입니다. 저도 무심히 지내다가 작년에야 육군본부에 민원으로 병적 확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병적에 아버님이 1906년생으로 되어 있더군요. 그러면 입대 당시 연세가 만44세가 되서 의아 했습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즈음 낙동강 전선에서 밀고밀리는 혈투가 계속되고 있는  다급한 상항을  떠올리니 이해가 되더군요. 아버님 자신이 참전사실을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셨지요.
fabiano 2015.04.09 22:29  
누구나 국가를 위하여 공헌하고희생되신 분들은 국가에서 마땅히 예우하고 기려야 할 일입니다. 60여 년이나 흐른 세월이지만 미국에서는 지금도 전사한 미군들의 유해발굴에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 우리네와 대비됩니다. 역시나, 참전용사이신 부친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어여쁜 나 2016.09.13 22:18  
fabiano님의 아버님께서 참 미남이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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