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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신혼이불

fabiano 10 1504  

빛바랜 신혼이불


출타하여 저녁무렵에 집에 오니 마눌이 이불호청을 꿰매고 있다.
마눌과 함께 40년 가까운 세월을 덮고 잔 이불이란다.                               
장모님께서 목화농사를 지으며 딸의 혼수로 직접 솜을 타서 요와 이불을 만들었는데
지금의 이불이며 요는 절반으로 줄인 것이라고 한다.
신혼때의 기억으로도 두툼한 솜이불, 요여서 꽤나, 무거웠던 생각이 난다.
몇몇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그들은 이미 오래전에 없어졌다고 한다.
가볍고 따뜻한 캐시미어 이불이 유행할 적에 손이 많이 가는 솜이불, 요는 세월따라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래도 마눌은 장모님의 정성이 깃든 신혼이불을 버리지 않고 해마다 깨끗이 빨고
다려서 이불장에 모셔 놓는다.
돌아 가신 장모님의 모습이 오늘따라 유난히 생각나는 신혼이불이다.

 
 

DSCF3428.JPG
 
 
10 Comments
hwang4949 2013.06.14 19:13  
저도 있었는데 언제 없어졌는지 모르겠어요.^^
fabiano 2013.06.14 22:23  
40년 가까운 세월에 이렇게 남아 따뜻하게 지낸 일이 고맙고...정말, 오랜 세월을 동락해 온 이불, 요입니다.
이드로 2013.06.15 10:19  
장모님이 손수 지어주신 그 이불을 덥고 첫날밤을 보내고 싶어 신혼여행도 가지 않았습니다.저도 그 이불을 아직 갖고있습니다.중국까지 요를 가져와서 지금도 사용하고 있지요저에겐 귀중한 물건입니다.
mulim1672 2013.06.16 20:36  
이형은 몇년도에 결혼했나요. 지금도 신혼 금침을 간직하셨군요. 몇년 전  살림을 교체 하면서 무거운 이불과 요라 버리긴 아까워 솜을 다시 가공해 이용하는것 같더군요.
fabiano 2013.06.17 05:45  
이드로님꼐서도 장모님께서 만들어 주신 이불, 요를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니 대단히 귀중한 장모님의 유산입니다.
fabiano 2013.06.17 05:54  
76년도 9월입니다. 정말, 쏜살같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불과 요가 매우 두텁고 커서 꽤나, 무거웠던 기억입니다.재래솜이 거의 없는 오늘날엔 귀한 이불, 요로서 문화유산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관수 2013.06.22 12:17  
저도 80년 11월에 결혼했는데 저도 반으로 나누었지만 지금도 안방 장롱안에 보관하고 있습니다.요즘은 침대를 많이 사용하니 깔고 덮을 일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마눌 혼수니 오래도록 가지고 있어야지요.보료 자부동(?)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선배님 자부동 뭔지 아시죠? ㅋㅋㅋ방안에 화분이 예쁘네요.(서양란,알로카시아,맨 왼쪽것은 관음죽인가요?) 이젠 밖에 내다놓으시고 햇볕도 비도 많이 맞도록해야겠네요.한번 뵙고 막걸리 사발 나눌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내내 건강하시길 빕니다. 형수님 바늘귀는 잘 꿰시나요?ㅋㅋㅋ(건방지게...)선배님 휴대폰 번호는 잘 저장 해 두었습니다.
fabiano 2013.06.22 13:21  
잊을만 하면... ㅎㅎㅎ...블루그상에서나마 관수님을 만날까...하여, 내 앨범에 쏘가리와 첫 대면하여 포스팅했습니다. 해마다 종종, 덮고 자는 이불이니 이불호청은 꼭 빨아서 풀먹이고 다려 꿰매네요. 자부동도 있네요. 잘 사용은 않지만 장롱속에 고이... 이름도 잘 모르는 화초, 마눌이 좋아하지요. 두개는 내놓고 두개는 방에 있습니다. 시간되는대로 한번 만나서 회포를 풀어 봅시다. ,·´″`°³оΟ☆
Neptune 2013.06.22 15:35  
비단금침은 아련한 우리의 추억입니다ㆍ아들딸도 낳고 벼개송사도 하고ㆍㆍ잘 간직하십시요ㆍ
fabiano 2013.06.22 20:09  
우리 세대가 결혼할 때만 해도 이불,요가 혼수감 1호였습니다. 직접, 목화농사를 짓고 솜을 타서 정성들여 만든 장모님의 솜씨와 정이 배어있는 고로 이 세상 떠날때까지 사용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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