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그 시절 사건이야기 - 선데이서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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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사건이야기 - 선데이서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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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서울] 제2호
 

택시 안에서 숨진 여인 변사체 소동
 
=달리는 「택시」속에서 여인이 변사한 사건이 발생했더군. 결말이 어떻게 났지.
B=그 때문에 경찰관 몇명이 징계위에 넘어갔어요. 한때 타살설도 있었으나 술을 너무 마셔 자연사한 것 같아.
아직 사체해부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말이야.
F=좌우간 웃기는 이야기야. 중년 부인이 대낮에 그렇게나 술을 많이 마셔 죽은 것이나 경찰에서
사건접수를 서로 미루었다는 사실이 말야.
사건은 28일 오후 3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구로동 「버스」종점에서 3명의 여인이 「택시」를 잡아 탄데서 비롯됐지.
「택시」는 서울영2-3692호 「코로나」였고 운전사는 김홍(金弘)씨(31)였는데 영등포시장 앞에서 2은 내리고
1만 남은 데서 사건이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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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여인은 내리면서 『술에 취했으니 면목동까지 태워 주라』고 운전사에게 당부했었는데
남은 1여인은 차가 제2한강교를 건널 때까지만
하더라도 혼자 무엇이라고 중얼거리더니 그후에는 잠이 들었다는 게 운전사의 말야.
아무튼 차가 면목동까지 왔으나 여인은 아무리해도 깨지 않아 여인의 집을 알 수 있어야 말이지.
그렇다고 술에 곯아 떨어진 여인을 길거리에 내려 놓을 형편도 아니고.
면목파출소로 차를 몰고 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문의했더니
『술 취한 사람을 왜 파출소로 데려오느냐. 여관으로 데려가라』고 핀잔을 주더라는 거야.

그래서 여관으로 데려갔더니 『술 취한 사람은 받을 수 없다』며 거절을 해서 부득이
서대문구(현 은평구) 갈현동에 있는 집에 전화를 걸었다지 않아.
물론 6백여원이나 나온 요금은 받지 못하고 있었어.
『그대로 태워 차고로 돌아오라』는 차주의 지시로 갈현동으로 태워 갔으나 여인은 여전히 인사불성.
필경 차주와 함께 물을 끼얹었던 모양이야. 이때는 벌써 저녁 7시30분쯤이었지.
그래도 여인은 도무지 깨어날 기척이 없었던 모양이야.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어 여인을 차에 도로 싣고 이웃 응암병원으로 달려갔더니 『위독하다』는 게 아니겠어.
『우리 병원으로는 벌써 어쩔 수가 없으니 빨리 큰병원으로 데려가 보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용산에 있는 시립 남부병원으로 싣고 갔던 거야. 병원에 도착해 보니 그때는 이미 여인이 숨을 거둔 뒤였어.
이때의 시간이 저녁 7시50분이었다니까 꽤 바쁘게 서둘렀던 모양이지.
그래서 사체를 도로 싣고 나와 용산경찰서 직할파출소에 신고했더니 형사과로 가 보라고 하여 형사과에 갔더니
『여기가 시체 받는 곳이냐. 태운 곳으로 가서 신고하라』고 접수를 거부하더라지 않아.
 할 수 없이 갈현동으로 돌아가 차주와 의논 끝에 서대문경찰서로 가던중 혹시나 하고 교남파출소에 들렀더니
신고를 받아 주더라는 거였어. 이때는 이미 밤 11시35분이었어.
죽은지 4시간가량이나 지나서야 겨우 신고가 접수된 셈이지.
경찰은 한때 살인사건이 아닌가하고 수사를 시작했는데 수사결과 죽은 여인은
윤(尹)모씨의 내연의 처 박정자(朴貞子)여인(42)으로 밝혀졌고 박(朴)여인은 그날 구로동
한(韓)모여인(53)집에서 계모임을 가진 뒤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가 넘도록 소주를 마셨다는 거였어.
 사체해부 결과는 아직 안나왔지만 자연사가 틀림없다는 것 같아.
 
F=자살같은 짓이었군. 시궁창에 인생을 팽개쳐 버리는 것 같은 그런 정신풍토가 문제야.
이 사건에서 보여준 몇몇 경찰관의 태도도 도저히 돼 먹지 않았고 말이야.
우선 이런 퇴폐와 부조리를 몰아내어야 사회가 유신될 것같군.
 
[선데이서울 73년 2월 11일호 제6권 6호 통권 제 226호]
4 Comments
화웅(花熊) 2013.03.22 15:50  
이 선데이서울 젊은시절의 즐거움 이었지요....^^
fabiano 2013.03.22 17:30  
기차나 버스를 타고 어디 갈 적엔 선데이서울이 즐거운 볼거리였습니다.
어여쁜 나 2017.01.12 16:22  
저희 부모님세대때에도 저런사건 사고 많이 발생했었네요? ㅋㅋㅋㅋㅋㅋ
fabiano 2017.01.13 09:07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부조리한 일은 늘,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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