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妻妾同房

fabiano 0 975  

이조시대 오성부원군 이항복은 어렸을 때부터 재치와 유머로 유명한 분이고 "오성과 한음"이라는 명콤비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이조 선조시대 임진왜란 중의 일화 한토막을 백사 이항복이 시로 표현한 것인데 그 시가 너무 해학적이고 걸작이라 소개해 올린다.

백사 이항복이 피난중에 있는 모(후손들이 읽으실지 모르므로 생략) 대감을 찾아 갔는데..

그 대감은 본처와 측실(첩)을 한 방에 데리고 있으면서
"피난중이라 두개의 방을 얻을 수 가 있어야지, 그래서 부득이 두 마누라를 한 방에 거느리고 살아가는 중일세. 그러자니 구차하기 짝이 없네."
하고 탄식하였다.

그 말을 듣고 백사 이항복은
"세 분이 한방에 거처하시려면 여러모로 불편하시겠습니다."하고 위로의 말씀을 올렸다.

그 대감은,
"아닌게 아니라 무엇보다도 잠자리가 몹시 불편하단 말야."
하고 쩝하니 입맛을 다시었다.

백사 이항복은 이말을 듣고 하마터면 포복절도할 뻔 했다.
두 마누라를 양쪽에 두고 생활하는 광경이 눈앞에 떠올라 웃음이 것잡을 수 없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가까스로 웃음을 참고 그 대감과 작별한 백사 이항복은 그 내용을 시로 읊었다.

不熱不寒二月天 덥지도 춥지도 않은 2월 좋은 때에
一妻一妾最堪憐 마누라와 첩이 정답게 누워있다
鴛鴦枕上三頭竝 원앙베게에는 머리 셋이 나란히 있고
翡翠衾中六臂連 비단이불 속에는 팔이 여섯이 연달아 있다.

開口笑時渾似品 입을 벌려 웃으면 세 입이 품(品)자 같고
側身臥處恰如川 몸을 돌려 누우면 천(川)자와 흡사하다
재然忽破東邊事 동쪽에서 하던일 끝나기가 무섭게
又被西邊打一擧 서쪽으로 옮겨가 또 한판 하여야 하네.

상황이 특별하기는 하였지만 삼강오륜이 엄격했던 이조시대 양반의 이러한 정경을 오늘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가?

.......... 그 노인네 정력이 엄청 좋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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