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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절을 아십니까?

fabiano 14 5180  
질곡의 그 시절이었지만 따뜻한 정(情)이 있어 애틋하고 아련하게 그리운 추억입니다.
"바둑 아,
바둑 아,
이리 오너라,
나하고 놀자."
바둑이와 철수의 이야기를 소리내어 읽던 그 시절이 반백년이 훨씬 넘어 까득한 세월이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궁핍하고 끼니꺼리도 늘, 걱정이던 일상이었지만 몽당연필도 아껴 쓰며 억척스럽게 공부하던 
배움의 시절이었습니다.
어둠침침한 호롱불 밑에서 어머니는 바느질하시면서도 밤이 이슥토록 늦게까지
책읽는 어린 아들이 허기질까, 고구마도 삶아 내오시던 그 시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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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궁핍하기만 했던 그 시절엔 몽당연필을 쥘 수 없을 때 까지 썼고 또, 볼펜 자루에 끼워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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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는 소여물을 작두에 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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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들은 싸리바구니를 메고 나물이나 약초를 캐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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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호롱불 밑에서 몽당연필에 침을 묻혀가며 밤이 이슥토록 숙제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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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숙제를 하지 않아서 옆집 순이와 함께 두 손 높이 들고 벌도 받았지만
수업이 끝나 집으로 가는 길은 시오리나 먼길이지만 마냥 신나는 하교길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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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엔 보자기에 책을 둘둘 말은 책보를 어깨에 메고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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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가서 꼴(먹이용 소풀)을 베어 한짐씩 해오던 시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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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파하고 시오리나 되는 집으로 오는 길에 콩서리하여 구워 먹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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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손길로 새끼를 꼬며 잠시의 막간에, 숙제도 하던 추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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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공,멸공정신의 <우리의 맹세>는 국민학생이라면 누구나 외웠던 기본정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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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들의 누이는 참으로 사랑스럽고 대견한 어머니같은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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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계란 한 알, 사과 한 알만 있었어도 뿌듯한 소풍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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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롱불 기름 닳는게 아까웠던 시절이었습니다. 
 


 



14 Comments
oldboy 2012.04.20 07:10  
궁핍했던 그 시절도 되돌아보면 왜 그리 그리운지...
fabiano 2012.04.20 10:19  
정말, 질곡스런 세월이었습니다. 오가는 따스한 정이 있었기에 지금도 마냥, 그리운 추억입니다.
ago 2012.04.20 18:30  
전 교실 나무바닥 밑에 떨어져 있을 몽당연필을 찿으러 교실 바깟쪽아래 조그만 공기구멍속으로 기어 들어가 깜깜한 흙바닥을 헤메던 어린시절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fabiano 2012.04.21 00:19  
교실 밑바닥의 옹이가 빠진 곳으로 연필이며 지우개가 떨어져 개구멍으로 찾으러 다닌 기억도 있습니다.
은하수 2012.04.23 08:08  
정겨운 그 시절 국어책이네요
fabiano 2012.04.23 09:02  
죄다, 그리운 이미지~~
피어나라 2012.04.24 16:21  
지난 주 어머님을 보내드리고 옛생각 많이 했는데.. 여기서 다시 한 번 떠올려 봅니다. 정겨웠던 그 날들을..
Neptune 2012.04.24 18:23  
'철수와 바둑이'로 기억하고 있는데 그새 '바둑이와 철수'로 바꿨는가 보네. 세월 참 빠르다. 초딩 저학녀때 같은데 책보를 뒤로 매고 다니는 아이들이 멋져보여서 그렇게 따라 해봤더니 책이 죄다 쏟아졌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fabiano 2012.04.24 23:07  
지난 주, 모친상을 당하셨다는 이야기입니까? 방금 블로그에 나들이 했는데, 다시한번 명복을 빕니다. 우리 시대의 어머니는 참으로 위대하신 분들입니다.
fabiano 2012.04.24 23:11  
해방직후, 바둑이와 철수였고 50년대엔 사람이 먼저여서 철수와 바둑이로 바뀌었나 봅니다. 책보도 아무나 매는게 아닐겝니다. ㅎㅎ..
가야인 2012.05.05 20:56  
바둑이와 철수, 호롱불, 책보자기, 몽당연필.....타임머신타고 지난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드는군요.
fabiano 2012.05.05 22:47  
질곡의 그 시절, 우리 세대들이 겪었던 일이기에 그만큼 더 애틋하게 생각나는 것이겠지요.
true1004 2012.06.03 03:58  
콩서리....저거 말로표현안됩니다.      보리 익을때 보리서리는 정말죽입니다.
fabiano 2012.06.03 07:48  
밀서리가 또한, 좋았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그게 뭣인지도 모를 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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