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살구꽃 핀 마을 - 이호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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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꽃 핀 마을 - 이호우 -

fabiano 0 1327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

                        뉘 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바람 없는 밤을 꽃그늘에 달이 오면

                        술 익는 초당마다 정이 더욱 익으려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  핵심정리 >

* 갈래: 서정시, 평시조, 연시조, 현대시조

* 성격: 낭만적, 목가적, 향토적, 주정적

* 의의: 시조의 전통 형식을 이어받으면서 한문투에 물든 당시의 상투적인 어휘를 피하고 쉬운
일상어를 잘 다듬어 구체적인 심상을 제시한 것으로 현대 시조로서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 주제: 농촌 정경과 인정

           향토에의 그리움과 사랑

           시골 마을의 따뜻한 정과 분위기

* 출전: <이호우시조집> 영웅출판사, 1955

  <  이 호 우 >

(1912-1970) 호는 이호우(爾豪愚). 경북 청도 출생. 경성 제일고보 졸업. 1940년 『문장』에 「달밤」이 추천되어 등단. 『죽순(竹筍)』 동인으로 시조 창작운동을 전개. 영남시조문학회를 창립하여 동인지 『낙강(洛江)』을 발행. 그는 전통적 시조의 양식적 특성을 존중하면서 현대적인 감각과 정서를 담는 데 성공한 시조시인이다. 의지(意志)를 주제로 한 독특한 관념 세계를 개척하여 시조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겼다.
  시조집으로는 『비가 오고 바람이 붑니다』, 『이호우시조집(爾豪愚時調集)』 등이 있다.


  < 해  설 >

시인은 여기서 자신이 그리워하는 이상화된 시골의 따스한 정과 넉넉한 운치를 그리고 있다.
앞의 수는 시간의 배경이 낮이며, 화면을 크게 잡아 시골 마을의 전체적인 모습을 그렸다.
뒤의 수는 저무는 저녁 무렵의 시간을 배경으로 하여 구체적인 풍경을 부각시키면서 그 푸근한
정취를 그렸다.

  제1연 
살구꽃이 피어 있는 시골 마을은 어디나 고향처럼 낯익고, 그 속에 사는 사람마다 다 잘
아는 이 같아 등이라도 치고 싶다. 어느 집에 들어선다 해도 반갑게 맞아 줄 것만 같다.

제2연
시간은 저녁무렵. 날이 저무는데도 나그네 마음은 바쁘지 않다. 바람도 없는 고요한 밤, 꽃이 피어
있는 그늘에 달빛이 비추면 나그네와 주인이 정답게 앉은 초당에는 잘 익은 술만큼이나 사람들
사이의 따스한 정도 익어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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