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와가 천년 꿈을 깨고...
fabiano
그림, Flash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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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1 14:45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에 올 해 천년기와가 단장을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명부전을 개축하면서 걷어 낸 기와에다가 그림 그리는 작업을 시도하였다. 특수 안료를 배합해 그린 그림은 금방이라도 기와 속에서 밖으로 튀어나와 비천(飛天)을 할 것만 같다. 기와 위에 피어난 연꽃이며 국화, 그리고 도화가 흐르는 물과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달마대사가 금방이라도 호령을 하며 뛰쳐나올 것만 같고 비파를 타는 여인이 바로 하늘로 날아오를 것만 같다.
이 기와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오랫동안 벽화와 불화 작업을 해온 김선옥, 김경애 두 분이 온갖 정성을 다해 채색을 하였다. 기와가 천년 꿈을 깨고 새롭게 화장을 하고 뭇 중생을 만나러 나오는 날, 모악산 대원사의 화전축제는 또 다른 모습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 / 2006년 4월 9일 오전 10시부터
장소 / 전북 완주군 구이면 원기리 모악산 대원사
출처 : http://blog.daum.net/traditionart/7912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