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집(露蜂房)
지난 어느 해보다 유난히도 무덥고 잠못이루는 열대야가 다소 많았던 올 여름.
국지성 폭우와 천둥번개가 요란하며 뜨거운 여름날에 후덥지근하며 짜증스런 나날.
잦은 비와 무더위 탓인지 집 차고 천정에 어린아이 머리만한 말법집이 있네요.
뉴스에 벌초하러 갔다가 말벌집을 건드려 사망했다는 보도가 자주 나오는데
말벌의 침 독성이 상당히 강한 모양입니다.
인터넷 자료에 의하면 말벌집은 노봉방(露蜂房)이라 하여 우리나라 전통의 민간요법으로
전해 내려 오는데 그 효능에 대하여 웬만한 병에 만병통치적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말벌집을 살짝 볶아서 가루내어 먹거나 술에 타서 먹으면 정력이 강해진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신라시대 부터 사찰에서 전해져 내려왔다는 비법도 구전(口傳)으로 전해
오고 있다는데... 사찰에서 정력비법이 왜, 필요한 지 의아해 할 따름입니다. ㅎㅎㅎ...
말벌집은 양기부족이나 조루증 등의 정력이 쇠약해진 것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매우 커서
돈많은 사람들이 다투어 사간다고 하네요.
어쨌던 볶아서 가루내어 조금씩 복용하면 변강쇠처럼 정력이 좋아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체질이 바뀌어 겨울에 홑옷만 입어도 추위를 타지 않는다고...
말벌집은 옛부터 숨은 보물이라 하여 산삼보다 더 귀하게 여겼으며 중풍, 기관지염, 기괸지천식,
당뇨병, 긴기능 개선, 유방암, 각종 신장염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왔지만 말벌집은 처음 보았고... 하여간, 굴러들어 온 복입니다.
올 가을, 적당한 때에 말벌집 술을 담가 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