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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메~ ~

fabiano 9 1027  

삼정골 사는 이씨.

 

올해 일흔 다섯으로 혼자 산다.

 

마나님은 약 10년 전에 사별하고...

 

아들 3형제를 두었으나  모두 결혼하여 멀리 떨어져 사는데

가끔씩 며느리가 와서 밑반찬이며 집안 일을 정리하고 가나

아들 3형제 모두 살기에 바쁘다보니 일년에 서너 차례나 올까말까다.

 

얼마 안되는 전답으로 그럭저럭 혼자 살기엔 부족하지 않으나

용돈이 필요한 당신은 봄, 가을, 겨울에 칡뿌리를 캐어 가용으로 쓴다.

 

닷새만에 열리는 장에  장사꾼과 미리 거간을 하는데 캔 칡을 운반할

차량이 없어 내가 기름값만 받고 운반한다.

 

장에 가서 흥정한 후엔 으례 인삼막걸리 한 두잔씩 걸치고...

가끔씩 먼 데 하늘을 응시하며 지긋이 눈감는데 지나간 세월을 회상하는 것이리라.

 

집에 오면  소 한마리와 올 봄에 태어난 송아지가 유일한 가족으로 당신을 맞는다.

음메~ ~

 

이제는 시골에서도 소키우는 집이 거의 없어 유일한 그 시절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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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비가 다소 오는지라, 거친 파스텔 효과를 써봤습니다.

9 Comments
은하수 2010.08.13 07:52  
이제 외양간이 텅빈곳이 더 많지요  그게 아쉽더라구요 ,,
nunsongyi 2010.08.13 09:02  
거친 파스텔 효과 쓰신 사진이 참 멋진데요! ^^
마셀 2010.08.13 09:28  
거친 파스텔 저의 18번..ㅎㅎㅎ...^_*
fabiano 2010.08.13 10:35  
어쩌다, 어느 곳에서 소있는 외양간을 보게 되면 반갑더라구...  ㅎㅎ
fabiano 2010.08.13 10:36  
한참만 이네요. 잊을만 하면 오십니다. nunsongyi님.  ㅎㅎㅎ..잘계시라 믿습니다!
fabiano 2010.08.13 10:38  
그래서 마셀님 흉내를 내봤슴다. ㅎㅎ..
fabiano 2010.08.13 10:41  
어미소는 나이가 많더군요, 송아지는 이제, 6개월 정도.가끔씩 대도시에 가는데 공기가 안좋음이 금새, 알 수 있습니다.마나님이나 본인도 도시는 별로입니다. 내 사는 시골이 좋습니다.감재님께서도 고향에서 지내심이?  ㅎㅎ..
이드로 2010.08.20 18:09  
정다운 소를 보니 문득 옛 생각이 납니다.31년전 장가갈때 새손을 보는데 집에 소라도 매어 놓아야 된다며 이웃의 소를 외양간에 매어둔 것을 난 그것도 모르고......그 뒤 소를 한마리 사드려 송아지를 낳으면 반분 했지요이제 장인 어른도 타계하시고, 나도 이제 며느리를 봐야할 때가 되었네요그림 잘보고 갑니다.
fabiano 2010.08.21 09:13  
그 시절엔 농촌의 재산목록 1호였는데... 이제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소를 키우는 집이 거의 없습니다. 추억속으로만... 엊그제, 장가간 듯 한데 벌써 30여년의 세월이 흐르고 자식들 장가보낼 때가 되었으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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