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족[纏足]
fabiano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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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9 19:42
중국에서는 1910~40년대까지도 전족[纏足]이라 해서 여자들을 발과 발바닥을 헝겊이나 끈으로 묶어 발이 자라지 못하게
만드는 풍속이 있었다.
明代와 淸代에는 귀족여성과 평민 부녀자를 막론하고 나이든 성인여성의 발을 소각(小脚: 전족한 발),
대각(大脚: 전족하지 않은 큰 발)으로 나누어전족하지 않고 정상의 큰 발은 농민이나 노비의 발로 여겨 천시하였다.
전족은 '금련, 서연'이라는 식으로 미칭했고, 조그만 구두(궁혜)를 신은 여욤한 모습은 바로 연꽃 위를
걷는 화사한 아름다움이었다.
<중국의 기습>이라는 연구서에 의하면 전족은 여자가 유아 때 발을 천으로 꽁꽁 감아 조그만 구두를 신겨서
후천적으로 교정하여 기형으로 만들어버리던 풍습이다.
성인이 된 후에도 발이 10센티미터 정도의 크기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걸음을 걷는 것을 보면 아슬아슬할 정도이지만, 우아한 그 모습은 매우 매력적이었다고 한다.
이 전족의 시술은 잔인무도한 것으로 남자의 거세와 대응되었다.
'시전, 시긴'이라고 하는 시술은 두번째 발가락부터 나머지 관절을 발바닥에 붙을 때까지 구부려 천으로 죄어서 묶는다.
절세의 미인 비연이나 양귀비는 구두의 크기가 10센티미터도 못되는 전족을 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손바닥 위에서 춤을 출 수 있을 정도였다.
또 이런 전족에는 3귀의 미라고 해서 '비', '연', '수'가 갖추어져 있는 것이 가장 좋다고 했다.
비는 지방이 있어서 윤기가 흐를 것, 연은 부드러워서 살집이 좋을 것, 수는 모양이 아름다울 것을 뜻하는 것이다.
이런 전족은 규방에서 여자를 인공적으로 고쳐 만들어서 쾌락을 한층 더 즐기려는 목적에서 나온 것이기도 했다.
여자의 발이 좁고 작다는 것은 고귀하다는 상징이며, 발이 작다는 것은 성기도 멋지다는 특징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또 보행에 보통 이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었기 때문에 허리 부분이 단련되고 매우 강한 힘을 키워주었다.
그러나 중국의 환관제도와 전족의 풍습은 인간에 대한 규방의 사치 동물로의 도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