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개 같은 놈'', ''개만도 못한 놈''
홈 > 블로그 > 내 블로그 > 이야기
내 블로그

''개 같은 놈'', ''개만도 못한 놈''

fabiano 0 1358  
 
lifestory.gif

 
 
우스개 이야기로 이런 유머가 있다.
어느 청춘남녀가 회사일로 출장을 나갔다가 뜻하지 않은 일로 인해 방 하나밖에 없는 외딴 민가에서 방을 함께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서로가 당황해 하던 두 사람은 급기야 방 한가운데로 이불을 둘둘 말아 시쳇말로 철통 경계선을 그어 놓고 잠을 자기로 합의 했다.
선(線)을 그으면서 여자가 하는 말, "이 선을 넘으면 누구나 개 같은 사람이에요" 다짐에 다짐을 두고 불마저 환하게 키워놓은 채 밤을 새웠다.

건강한 청춘남녀가 한 방에서 밤을 보낸다는 것은 어찌 보면 서로 간 긴장에 긴장의 연속으로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음은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이튿날 날이 새고 남자가 눈을 부비며 일어나 보니 동행했던 여자가 방 한쪽 귀퉁이에 쪼그려 앉아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한 핼쑥한 얼굴로 남자를 향해 베개를 던지며 이렇게 외쳤단다.

"이 개만도 못한 놈아". ??????? 남자는 멀뚱한 채 선을 넘기는 커녕 숨소리도 크게 내지 않고 잠만 자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은 자신에게 몰매를 가하는 이 여성에게 그저 어리벙벙해 할 따름이었다고. 

 
 
 
11078.jpg




하기야 어떤 측면에선 여자로서 자신의 '여성성'에 자존심을 짓밟혔다고 생각해 볼 수도 있는 일일 것 같기도 해 한편으로 이해되는 부분이 없는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리송 고개가 갸우뚱 하면서도 '천만다행'이라는 안도감이 자리를 잡는 것도 한 순간이다.

이야기 전개 방향에 다소의 어그러짐이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우리사회는 정말 이 '개 같은', 더러는 '개만도 못한' 이들에 의해 지울 수 없는 참담한 결과의 사례가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국가 사회적으로든 끊이지 않고 있어 명치끝을 찌르는 듯한 가슴통증으로 잠못 이루는 경우가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는 사실이다.

이들 한 인간이나 집단에 의해 가정과 사회가 풍비박산(風飛雹散) 파탄 나고, 때로 엄청난 국가적 회오리와 소용돌이에 직면해 소위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들의 삶이 무방비상태로 무너지는가하면 회생하기 어려울 정도의 치명타를 입어 마치 삼각형 위의 꼭지점 위에 서서 또 다른 분노의 표출을 생각해야 할 경우도 다반사여서 커다란 사회문제에 발전을 향한 동력을 상실케 하는 요인도 되고 있다는 점이다.

구태여 인면수심(人面獸心)이니 '사이코패스'(Psychopath : 반사회적 인격장애증) 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복잡다단하게 얽히고 설킨 다양성과 다원화시대에 각양각색의 성격과 행동양태의 사람들이 공동의 장(場)에서 생활을 추구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급속하게 변화하는 사회 환경적 변화에 부적응하고 자기 자신을 억제(抑制) 하지 못함으로써 범죄형 이상 성격자들이 자주 나타나게 되는 것도 어떻게 보면 현대사회의 병폐인지도 모른다.

물론 잘못되고 있는 개인의 이상성향이나 제반 현상에 대해서는 그 근원적 처방을 개인이나 가정에만 책임을 돌리기에는 오늘의 시대적 상황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목도하기도 한다.
그것은 그만큼 우리사회 자체가 거대 공룡화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어 사회전체가 함께 나서 공동의 책임을 갖고 나서야 한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리라.
그 이유는 또 한 개인의 그릇된 사고방식이 자칫 파행된 방향으로 이어졌을 때 그 위험성은 개인만의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파괴하는 대형사건사고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점 때문이다.

건강한 사회, 건강한 국가는 분명 서로가 함께 하는 사회일 것이다. 생각이나 이상(理想), 이념(理念) 이 다르다고 해서 상대방을 백안시( 白眼視)하거나 배척(排斥)한다면 물과 기름이 유리(遊離)되듯 하나로 섞이지 못하고 따로 놀아 접점을 찾기에는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넘지 못할 견원지간(犬猿之間)의 관계라 하더라도 서로가 상대방을 이해하고, 양보와 노력이 선행되며,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처방을 찾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상생(相生)을 위한 발판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며, 그 방향타로서의 '소통'의 필연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할 것이다.

일요일 아침(7.19) 한 TV프로그램의 '동물농장'편에서다.
물에 빠져 허우적 대는 어린 참새 한 마리를 주인 부부가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었더니 날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주인집 가게를 돌아다니며 주인 내외를 비롯한 손님들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가 먹이를 받아 먹는가하면, 밖으로 날아갔다가도 주인아저씨의 휘파람 소리에 다시 다가오는 인간 대 비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상생하는 한 가족과 같은 이야기가 방송되는 것을 지켜봤다.

그런가하면 집에서 기르는 개 한 마리가 주인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가면 어느새는 쏜살같이 달려 나와 마치 교통정리를 하는 것 마냥 주변 도로에서 달리는 차량의 흐름을 파악하고 내달리는 차량에 달려들어 차량의 속도를 늦추게 하면서 주인이 안전하게 도로에 나설 수 있게 한 어린 개의 사연이 방영돼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구태여 '은혜 갚은 까치'나 미국의 9.11테러현장에서 마지막 생존자를 구한 인명구조견에서 맹인들의 눈과 발이 되어주는 맹인안내견, 그리고 들불로부터 주인을 구해낸 어느 충견(忠犬)의 이야기에서 의구총(義狗塚) 사연에 이르기까지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개(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린 때로 나 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길 때가 있다.

"개 같은 놈"이란 말은 그 어휘 자체에서부터 사리 분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비인간적 내지는 비인격적 장애를 가진 비열하고 못된 자들을 지칭하는 말로 통칭(通稱)되어왔다면 "개만도 못한 놈"은 인간 스스로가 자신과 타인의 행위가 해야 할 권리와 책임을 행사하지 못했을 때 "하물며 미물인 개도 하는데 사람이 돼가지고 그러느냐"는 말로 해석될 수 있어 그 자체가 고등동물로서 우리들 인간의 역할을 필요한 시점의 적재적소에서 잘 해야 할 것임을 강조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지능의 고저(高低)를 떠나 인간은 지구상 최고의 가치를 창조하는 유일한 존재이다.
그런 만큼 늘 후회 없는 삶 속에서 내일을 향해 푸른 꿈을 펼쳐나가는 그런 인간상(人間像)이 온 인류에게 발현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새삼 이 일요일 아침에 새겨보게 된다.
 
 작성자 : (금당) 이 현오.  konas.net 

0 Comments
Hot

인기 느낌표....

댓글 1 | 조회 1,372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92 명
  • 오늘 방문자 1,343 명
  • 어제 방문자 2,400 명
  • 최대 방문자 14,296 명
  • 전체 방문자 1,344,420 명
  • 전체 게시물 11,133 개
  • 전체 댓글수 35,742 개
  • 전체 회원수 72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