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 구봉산길 형님네·아우님네
fabiano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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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8 05:32
올해도 다 갔고
내년엔 경기가 좋아져야지,없는 사람들 얼마나 많나?
우리 아저씨 복지관서 주는 일도 쉬는 달 없어야 하는데
그래서 없는 사람은 여자고 남자고 직장을 다녀야 되는기라
아이고,허리가 아파서 아래께 김장하고 허리를 못 쓰겠네예
그라고 형님,지하 할매 도망갔단다. 일 나간다고 갔단다.
그랬나? 영감이 두드려 패는데 누가 사노? 잘 갔지!
그래도 여기 이웃정은 촌처럼 좋지
사십년 오십년을 살았는데 여기 개발한다 캐도
내는 명 길면 보고 명 짧으면 못 보는 거고,안 그라요?
요새는 등산한다고 이 길로 다니는데
우린 초량시장에서도 자주 걸어서 올라와예
그래도 올라 와서 내 집이면 좋지만 세사는 사람들은 고되지
오갈 데 없는 사람들 여가 집값 싸고 하니 살지…
동생 잠바 뜨시게 입었네?
대전 동생이 사보낸 건데 좋아예
참! 광주에 눈이 많이 와 난리라카든데
김장하고,뭐하고 정신없어가 시동생한테 전화도 몬하고
인정머리 없다 안 할까? 오늘이라도 하면 되제
[손문상의 화첩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