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해녀 강해춘
fabiano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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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6 23:15
"나 귀먹고 말 잘 못해"
"이름? 강 해 춘 이야 일흔 하나"
"열아홉에 부산에 왔어"
"제주도 성산포 '종달리'가 고향이야"
"종달리 안다고? 하하하"
"딸 하나 있어. 영희야. 대구 살아"
"예뻐 하하~"
"아들 둘은 어려서 죽었어. 배고파서"
"손자는 군대 갔어. 키가 커. 이만해 아휴~"
"그놈 군대 갈 때 나 울었어"
"여기 부산에 나 혼자야"
"앞 못 보던 남편도 일찍 저세상 갔어"
"뭐 좀 달라고? 오늘 달에 한 번 다 노는 날이야"
"그물 울타리 고치러 나왔어"
"나 혼자 장사하면 여기 할매들 난리 나 아휴~"
"내일 와. 소라,멍게,해삼 많이 줄게"
"다 그렸어? 어디 봐"
"아유~ 그림도 잘 그리네"
출처 [손문상의 화첩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