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장의 사진
fabiano
그때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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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4 21:33
그때 그 시절 국민가수 김정구씨의 '눈물 젖은 두만강'.
열정적으로 부르던 이 노래는 청주공설운동장을 가득 메운 4만여명의 관중을 매료시켰다.
TV가 그다지 많이 보급되지 않은 그 시절, 라디오의 위력은 대단하였다.
1970년대 청주MBC 방송국이 해마다 5월에 개최했던 '봄맞이 쑈 노래자랑' 행사가 열리는 날은
청주공설운동장은 초만원을 이루었다.
청주는 물론 청원군 전역, 조치원과 진천, 증평, 괴산 등지에서 버스를 타고 덜려온 관중들이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새내기 가수부터 인기정상의 가수, 장소팔, 고춘자씨의 만담 등 2시간 동안 진행되던
봄맞이 쑈 행사는 현장의 관중들과 라디오 전파를 타고 전국으로 퍼져나가 국민 대다수의
청취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그 시절, 1960년대 중반. 서울의 한 극장쑈 무대에서 본 김정구씨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fabiano)
사진, 글 김운기(향토사진작가.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