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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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1 07:58
[SONY] DSC-H1 (1/1)s iso250 F2.8
옛적에 장승이 있어서 장승백이로 불리는 집 앞에는 집이 딱 두 채가 있어 내집과 합쳐 세집이어서
또한 세집매라고도 한다.
그러나 앞집에는 지금 사람이 살지 않는다.
동네 입구에 황토집을 멋지게 지어 이사를 갔기 때문이다.
언제나처럼 저녁 6시에 가로등이 불밝혀지면 밤새 골목이랄 것도 없는 골목길을 밝하고 아침
7시경이면 어김없이 소등된다.
안 동네에 젊은 사람은 거의 없고 50대 중반 몇사람 빼놓고는 60대 이상의 고령이다.
출산율은 아주 낮고 고령인구만 늘어나니 전국적으로 심각한 문제이다.
가로등 불빛이 따스하게 정감있게 보이나 해뜨는 아침이면 차가운 겨울 풍경화처럼 현실의
분위기가 마음을 다소 어둡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