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뜸 - 또 하나의 고향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23
2646
2009.03.24 04:47
60년대, 학창시절.
이곳에서 시오리도 더 떨어진 학교에 걸어서 다녔던 추억이 있는 곳이다.
당시, 큰아버지께서 사셨던 이곳 양지뜸 집 뒷편의 소나무가 울창한
솔밭에 누워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며 청운의 꿈을 펴보기도 하였고
솔가지 사이로 스쳐 지나가는 바람소리에 콧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했던 곳.
오솔길 따라 내를 건너 논둑길을 가로질러서 등.하교를 하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여년 전의 일이다.
참으로 오랜 세월이 지난 다음에 이곳 양지뜸에 오니 그때 그 시절의 일이
어렴풋이 생각나는데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손위 사촌누이의 해말간 모습이
못내 그리워진다.
참으로 고운 색시의 모습 그대로 지금도 뇌리에 각인되어 있는데....
솔가지 바람소리에 추억에의 상념에 잠겨 있는데 저만치서 오시던 노인 한 분이
나를 금새 알아보고 반색을 하신다.
동생뻘 되는 영한이의 어머니.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바로 알아보시는 모양이 생각보다 상당히 건강하신 모습이다.
이미 고향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용케도 잊지 않고 주절이 주절이 엮어내시는
말뽄새며 기억력에 그 시절, 젊은 날의 새색시였던 모습이 떠오른다.
퇴락한 흙벽돌 담장이며 솟을대문이며 하다못해 오솔길까지도 이미 새로 단장하여
보기에 좋고 편해졌을 터이지만 이끼낀 오랜 세월을 뒤돌아 보는 기억 저편에
그 시절에 읽었던 <滄浪亭記>가 자꾸만 떠오르는 것은 풋풋한 첫사랑의 추억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이곳에서 시오리도 더 떨어진 학교에 걸어서 다녔던 추억이 있는 곳이다.
당시, 큰아버지께서 사셨던 이곳 양지뜸 집 뒷편의 소나무가 울창한
솔밭에 누워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며 청운의 꿈을 펴보기도 하였고
솔가지 사이로 스쳐 지나가는 바람소리에 콧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했던 곳.
오솔길 따라 내를 건너 논둑길을 가로질러서 등.하교를 하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여년 전의 일이다.
참으로 오랜 세월이 지난 다음에 이곳 양지뜸에 오니 그때 그 시절의 일이
어렴풋이 생각나는데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손위 사촌누이의 해말간 모습이
못내 그리워진다.
참으로 고운 색시의 모습 그대로 지금도 뇌리에 각인되어 있는데....
솔가지 바람소리에 추억에의 상념에 잠겨 있는데 저만치서 오시던 노인 한 분이
나를 금새 알아보고 반색을 하신다.
동생뻘 되는 영한이의 어머니.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바로 알아보시는 모양이 생각보다 상당히 건강하신 모습이다.
이미 고향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용케도 잊지 않고 주절이 주절이 엮어내시는
말뽄새며 기억력에 그 시절, 젊은 날의 새색시였던 모습이 떠오른다.
퇴락한 흙벽돌 담장이며 솟을대문이며 하다못해 오솔길까지도 이미 새로 단장하여
보기에 좋고 편해졌을 터이지만 이끼낀 오랜 세월을 뒤돌아 보는 기억 저편에
그 시절에 읽었던 <滄浪亭記>가 자꾸만 떠오르는 것은 풋풋한 첫사랑의 추억이
있었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