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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태우기 - 2009. 2.9.

fabiano 23 913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다.

비단강을 끼고 흐르는 이곳 陽山歌의 고장, 충북 영동군 양산면 수두리.

이름하여 비단강 숲마을 한 켠에서 달집태우기며 쥐불놀이 행사가 거행되었다.

달집은 보름달이 떠오르기 전에 나무로 틀을 엮고 짚과 솔가지를 씌우는데

달이 떠오르는 동쪽으로 터지게 하여 가운데에 새끼줄로 달모양을 만들어
 
매다는데 달을 처음 본 사람이 불을 당기고 달을 향해 절을 한다.

달집 곳곳에 대나무 매듭을 달아 폭죽처럼 '탁탁' 소리가 나도록 하는데 이는 
 
잡귀와 액운을 내쫓게 하기 위함이고 수숫대나 볏짚을 넣어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기 위함이다.

달집에 점화하여 불꽃이 환하게 피어오르면 풍물패들이 징이며 꽹가리, 장고를 신나게 울리며

동네 사람들과 한바탕 어울려 춤과 환성을 울리며 뛰어 논다.

아낙들과 아이들은 달집태우기  부근에서 널뛰기도 하며 달에 절하기도 하는데 이는

한 해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거나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달집 태우는 불에 고구마며 콩을 구워 먹기도 한다.

달집태우기는 또한, 대보름의 만월을 바라보며 풍성한 농사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애당초, 조블 열 분 정도, 달집태우기며 여러가지 체험행사를 위하여 이곳, 개발위원장과
1박 2일 예정으로 이야기가 되었는데 몇몇 조블분들에게 의사를 타진 해보니
주말이 아닌 평일이어서 참석하기 어려워 부득이  없던 일로 하고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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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2. 9.   7:00 p.m.     영동군 양산면 수두리.    달집태우기.
 
 

23 Comments
화사랑 2009.02.10 06:19  
설명절은 가족적인 명절이고 대보름은 이웃 공동체와의 명절이라고 하지요.그러기에 보름날은 이웃들과 함께 대보름 행사에 참여해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가 봅니다.달집 태우기  하며 보름달 같이 밝고 환한 앞날을 기원해 보셨겠어요~~
daeyk 2009.02.10 11:43  
우린 어릴 때 달집을 만드는데 대마의 속대와 소나무 가지등도 많이 사용했는데...
두가 2009.02.10 15:11  
어릴때 동네 가장자리에 있는동산에서 달집을 태우며 소원을 빌던 추억이 또 오릅니다..뭔 소원을 빌었는지 생각은 나지 않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fabiano 2009.02.10 20:28  
記述한대로 입니다. 옛적엔 상당히 푸짐하고 일종의 명절 같았는데 갈수록 퇴색해져 가는 느낌입니다. 상징적으로나마 자식들 잘되게 해주십사...하는 기원을 드렸습니다.
fabiano 2009.02.10 20:29  
고장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했으나 거의 대동소이 했으라라 봅니다.
fabiano 2009.02.10 20:31  
둥근 달을 보며 공부 잘하게 해주시고 또, 예쁜 색시감을 점지해 주십사고...  ㅎㅎㅎ...
흰구름 2009.02.10 22:34  
영동엔 보름달이 나왔네요..서울엔 구름만 그득.... 잠실 송파놀이마당에서 농약, 경기민요. 다리밟기, 귀밝기 술. 그리고 달집 태우기.... 왠만한 행사는 큰 규모로 치뤄졌는 데, 달이 구름속에서....이쪽으로 이사오니 성당에서 윷놀이 한다, 안 한다라는 말 조차 없습니다.... 올 한해 액운 멀리 가이소...
avrec 2009.02.10 23:40  
우리동네도 똑같은 행사를....아들 딸 며느리 사위 손주녀석들 한해 소원성취를 종이에적어 불길에 연기와 재로 하늘에 날리면서 빌었지요.재미있는 민속놀이였는데 아쉽게 대형사고가 아황산에서......
은하수 2009.02.11 08:37  
애구 부럽네요 저거 해본지 아득합니다
fabiano 2009.02.11 09:09  
염려와는 달리, 휘영청, 환한 얼굴이 비쳐서 좋았습니다. 테마마을에선 올해 달집태우기 행사가 취소되고...갈수록 전통 민속이 사라져 가네요. 좋은 일만 생기기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fabiano 2009.02.11 09:12  
불경기 여파가 이런 민속행사에도 미치니... 그래도 양산벌에서는 휘영청 대보름달을 보며 달집태우기를 했으니...  (^-^)
fabiano 2009.02.11 09:14  
avrec님 동네 에서도 달집태우기가 벌어졌군요. 올 한해, 소원성취하시기 빕니다~~~
fabiano 2009.02.11 23:21  
전원생활이 아니고 그냥, 시골에서 삽니다. 돈많고 걱정이 없는 경우, 전원생활이라고 해야지요. 인생은 이런저런 걱정과 함께 행복의 기쁨이 어우러져야... 부지런히 쩐(錢)을 많이 벌어 놓아야 합니다.  ㅎㅎㅎ..
昊星(호성) 2009.02.12 02:55  
사람 사는 냄새가 여기까지 나는것 같애서 부럽습니다,미국 여기도 여기나름 동네 주민이 모여 이런 저런 이유로 행사들을 일년에 몇번하지만, 우리가 어렸을때 처럼 가슴이 설레는 예는 없어, 한국에서 하는 이런 행사를 하는걸 보면 고향 생각이 더 나곤 하지요.잘 구경했습니다.  =^0^=
피케노 2009.02.12 06:10  
작품사진들입니다..잘보고 갑니다.
뽀르짜(^*^) 2009.02.12 10:15  
fabiano님 사시는 곳은 축제의 고장 같습니다 ^*^
fabiano 2009.02.12 10:53  
영동군에서는  자주, 축제의 행사가 있는 셈입니다.  ㅎㅎㅎ..
fabiano 2009.02.12 10:54  
야간 촬영은 자주 안해 봐서 사진이 별로... 피케노님께서 사진을 잘 찍으십니다.  ㅎㅎㅎ..
fabiano 2009.02.12 10:57  
막상, 고국에서는 별 것이 아님에도 해외에서 보면 다소 감동적인 느낌이많이 듭니다. 이런 느낌은 누구나다,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 더더욱...
fabiano 2009.02.12 10:59  
노후를 생각하며 향수에 푹, 젖어보시고 대책을 마련하십시요.  =^.^=
2009.02.12 23:03  
도시에서는 꿈도 못꿉니다.그냥 TV로 보기만 합니다.^^
fabiano 2009.02.13 10:37  
이러한 세시풍속이 점점 사라지니 안타까운데 그래도 영동에서는 꾸준히 지속되어 나갈 것입니다.
Neptune 2009.02.13 15:45  
달집태우기를 하였군요. 액운을 확 쫒았나요. 전통민속인데 차차 없어져 가니 잘 보존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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