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여보, 마누라 오늘은 같이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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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마누라 오늘은 같이 자자"

fabiano 4 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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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부터 각방을 쓰는 우리 부부

서로 미워서도 싫어서도 아닌

그저 그냥 세월이 그리 만들었나보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저녁상에 반주를 곁들였다

내 자릴 준비하다가 슬그머니 마누라 잠자릴 가져다 나란히 폈다

"여보, 마누라 오늘은 같이 자자"

별일 이라는 듯 눈을 흘기는 마누라

일찌감치 자리에 누웠다가 깜박 잠이 들었다

잠결에 옆을 보니 아까 편 자리마져 없다

아침에 물었다 "어떻게 된 거야?"

"건너와 보니 벽 보고 잘 자길래 그냥 자릴 걷어왔지!

"그랬어?

어느틈에 무덤덤한 사이가 됐다

질투도 의심도 사라지고 그저 등이 가려우면

옷을 올리고 등만 내밀어도 어디가 가려운지 아는 그런 사이

멋적은 농담 한마디 던졌다

"당신 혹시 애인 생겼어?"

"응..! 당신은..?"

그리곤 둘이 마주보면서 웃었다

어느새 나이들어 이리도 편해진 부부가 됐구나

자릴 더 펴지 말고 같은 이불에서 자자 할 것을..



이 포스트는 조블, 뿔따구님의 글입니다.

HTML로 퍼왔습니다.


4 Comments
고샅길 2009.01.12 16:49  
이불은 무조건 한 개이어야 합니다...ㅋㅋㅋ
fabiano 2009.01.12 17:52  
옳소! 장본인이 뿔땨구입니다.  ㅎㅎㅎ..
고샅길 2009.01.13 16:16  
뿔 님은 아직 젊은 분입니다만...ㅋㅋ
fabiano 2009.01.13 17:34  
쁠의 블로그에 가보시죠... 거기에 재미있는 덧글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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