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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피 소 울음 우는...

fabiano 3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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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피 소 울음 우는 두메나 산골.


가마실 지나 꼬불꼬불 가는 산길엔


흐르던 개울도 멈추고


노랗게 물든 은행잎만 가득하다.



어느새 시월 상달이 저만큼 비껴가고


황진이의 요염한 눈썹 같은 초승달이


어슴푸레 어두워지는


먼 데 하늘가에 걸려있고


청자 빛 같은 천년의 세월을 지나 온,


세상을 한 아름 안은 듯,


우뚝 선 한 그루 은행나무.



이름 하여 천태산 영국사엔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고


인적 드문 산골마을에


저녁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엄마소 찾는 송아지 울음이 퍼진다.



이윽고 기울어진 사위에 어두움이 밀려들고


山寺의 지붕위엔 늦가을의 쓸쓸함만 남았다. 






31 Comments
mulim1672 2008.11.05 21:52  
노오란 영국사 은행나무 잎에서 가을이 깊어감을 느낍니다.
fabiano 2008.11.05 21:57  
엊저녁 무렵에 다녀왔습니다. 가마실 쪽으로 갔는데 늦가을의 정취가 가득...
은하수 2008.11.06 07:57  
비가 오면 저 노란 가을도 바닥에 뒹굴겠지요
술람미 2008.11.06 10:59  
너무 멋있는 풍경이네요....영동 하고 무주하고는 거리가 어떻게  되는지요?  ..
고샅길 2008.11.06 12:31  
저 한우 맛있겠다..ㅋㅋㅋ
서니베일체리 2008.11.06 12:57  
명작사진에 시심이 절로 솟네요
fabiano 2008.11.06 13:50  
그러면  시인이 될 터...
fabiano 2008.11.06 13:52  
산하는 지금 온통 붉은 색조로 물들여 졌습니다. 영동-무주는 자빠지면 코닿는 거리입니다.
fabiano 2008.11.06 13:53  
고샅길님은 소잡아 잡술 궁리만 하고 있고 이 몸은 詩情을 느끼고...ㅎㅎㅎ..
fabiano 2008.11.06 13:54  
언제나 좋은 야그만 하시니 복이 올겁니다.  =^.^=
아저씨 2008.11.06 18:36  
고샅길님 요새 몸이 허하십니까 ? ㅎㅎㅎ
2008.11.06 19:29  
늦가을의 쓸쓸함만이...제법 춥습니다.늘 건강하세요.
fabiano 2008.11.06 19:44  
고샅길 주막에서 너비아니는 아니 굽던가요?  =^.^=
fabiano 2008.11.06 19:46  
이제, 곧 겨울이 닥치리니...  고뿔 조심하고 아이들도 챙기쇼...  ㅎㅎㅎ..
푸른깃발 2008.11.06 23:24  
사진도 글도 좋으네요.  김운기(사진작가)형은 소를 찿아 다니고 있습니다. 소를 촬영하고자 중국에도 오시겠답니다.
fabiano 2008.11.07 08:10  
김운기님도 아시는군요. 좀 오래전에 그분의 사진을 포스팅하고자 메일로 문의했더니 허락해 주셔서 올리기도 했습니다... 향토사진작가로 한국사진작가협회의 고문으로도 계시고... 소를 찍기 위한 남다른 정성이 돋보입니다.
학암 2008.11.07 08:16  
향수의 고장 영동의 가을도 한창입니다. 영국사의 은행나무 단풍도 절정이군요.
nunsongyi 2008.11.07 08:26  
노오란 은행잎과 초승달 사진이 저에겐 옛 소녀시절 가을을 떠오르게 하네요!
fabiano 2008.11.07 09:07  
영동 뿐 아니라 도처에서 울긋불긋한 산하가 절정입니다.
fabiano 2008.11.07 09:08  
그 시절의 모습이 생각나시는군요. 추억은 영원한 것이니...
운교와 사기막 2008.11.07 14:53  
초등시절에.. 단풍잎은 노란 은행잎만이 다인줄 알았습니다.ㅎㅎ
고샅길 2008.11.07 15:12  
주막에서 너비아니는 좀 고급입니다..^^ 국내산 너비아니보다 한우 너비아니가 최고지요..ㅎㅎ
fabiano 2008.11.07 19:20  
첫열매님은 지금도 대전에 계시는가요?
fabiano 2008.11.07 19:23  
영동에 오십시요. 구경도 하시고 에, 우렁쌈밥도...  =^.^=
fabiano 2008.11.07 19:27  
거의 그렇게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두가 2008.11.07 19:29  
물 위에 떨어진 가을 이파리에 파란 물감이 드는것 같습니다..^^
fabiano 2008.11.07 19:34  
요즘은 모든 것이 제 각각의 색깔이 선명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사계가 뚜렷한 나라가 별로 없지요.  ㅎㅎㅎ..
화사랑 2008.11.08 09:56  
저녁밥 짓는 연기 피어오르는 마을이 그리워 집니다.건강하시지요?
fabiano 2008.11.08 18:48  
저녁밥 짓는 연기가 피어 오르는 동네 마을의 사진을 포스팅했어야 하는데요.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수련 2008.11.11 16:26  
순한 소의 눈동자 은행잎의 두 갈래 낙엽과 밤하늘에 걸린 초승달의 눈썹 아름다운 글... 어느 것 하나 버릴게 없네요.
fabiano 2008.11.11 19:58  
젊으나 젊은 그 시절, 백일장에 나간답시고 글도 좀 읽고 했는데...역시나, 글쓰는 일은 힘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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