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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012년까지 가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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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북한전문가, NSI 초청강연서 "궁정 쿠테타나 집단지도체제 현실성 없다" 밝혀

  "북한의 김정일은 당 간부들에게 교육하면서 두 가지만 지키라고 했습니다. 하나는 (조선인민)공화국체제 결속을 지켜야한다는 것과 두 번째로는 미국 놈한테 체제만 인정받으면 남한을 통일 할 수 있고, 남한에 대한 통일을 '우리가 결정할 수 있다' 고 했습니다. 북한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대남관은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그들의 목표는)전 한반도의 주체사상화와 공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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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아침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NSI 주최 수요포럼. 이 날 강사로 나온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북한 사회의 변화 가능성을 조망하고 지금도 북한 사회는 주민들부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konas.net

 김영수(서강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대남 정책, 전략전술은 단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런 내용으로 예전 강의를 하면 보수 수구꼴통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한총련 등에 가서도 그대로 교육한다"고 하면서 북한 김정일은 남한의 좌파라고 해서 다 그들 편으로 생각지 않고 이용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할 때 이용하지 그렇지 않은 좌파에 대해서는 설익은 좌파운동분자로 치부하고 만다고 했다.

 우리민족 서로 돕기 운동본부 공동대표로 NGO 활동에도 적극 나서면서 탈북자는 물론 북한을 수십 회에 걸쳐 각지를 돌며 구석구석을 확인하고 북한 고위 관계자들과도 접촉을 갖고 있다는 김 교수는 22일 아침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 원장 양수길)주최 정례 조찬 포럼에 초청강사로 참석, '최근 북한 내부동향과 체제변화 가능성'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최근 김정일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김정일의 건강 진위여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나 지난 8월24일 봉화진료소에 나타난 것으로 인공위성을 통해서 간파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동선이 노출된 상태여서 거기 없고 다른 곳에 있을 것으로 본다. (김정일의 건강 이상과 관련한) 이상 소문은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팩트다. 권력자들의 결속력은 떨어지고 누가 그 사실을 먼저 알고 있느냐에 따라 핵심 권력에 가깝다" 고 말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북한에서 궁정 쿠데타는 어렵다고 했다. 김정일 이후의 후계자를 배제하고 스스로가 권력을 잡는 것은 북한 사회 특성상 의미가 없다고 했다. 정통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라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이었다. 따라서 일부 우리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집단지도체제 또한 현실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현재까지 볼 때 북 내부에서는 후계자 대책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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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수 교수 ⓒkonas.net

 그는 노무현 정부 당시 북한 급변상황 발생 가능성을 놓고 미 워싱턴에서 열렸다는 세미나 내용을 소개했다. 그에 의하면 거기서 제기된 내용은 북한에 급변사태가 전개되면 북 핵 시설에는 미국의 공정부대가 침투해 이를 접수하고 원산 선을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이 분할해 신탁통치를 논하는 내용이었으며, 특히 미국 관계자들은 한국인을 믿느니, 중국인을 믿어야 한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 주민들은 생필품 등을 거의 중국에 의존하면서도 뙈놈들에게 뒤통수 맞지 말자고 하면서 중국인을 싫어한다"며, 문제는 한국 측에서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북한 주민들은 남한에서 쌀을 주는지 모른다. 34살 된 국군포로 딸이 '대한민국'이 '이남'인줄 모른다. 주민 30%가 대한민국이 이남인줄 모른다"고 말해 참석자들마저 충격을 받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북한에 지원하는 쌀이나 비료 등에도 대한민국이 '남한', '이남'임을 표시해야 한다는 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더불어 통일 미래를 위해서도 급변 상황시 북한 고위 관리들이 제3국으로 가지 않고 남쪽으로 오도록 하는 홍보활동도 병행되어야 할 것임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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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날 참석자들에게 배부된 지난 10월 5일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 김정일의 와병설을 잠재우는 듯 대학생 축구경기를 관람했다는 보도 내용이다. ⓒkonas.net

 김 교수는 이 날 강연 서두에 참석자들에게 배포한 지난 5일자 노동신문노동신문 내용을 소개했다. 학생들과 함께 신문내용을 보면서 독해(讀解)를 하고 나면 북한체제에 대해 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998년 새로 제정된 북한 헌법은 한뼘 정도 되는 전문 속에 '김일성'이름만 17번 나오고 헌법 이름이 '김일성 헌법'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하자 학생들이 다 웃었다"며 "가까우면서도 모르는 게 북한이다. 그러나 지금은 창이 많이 열려 있다. 알려고 하지 않아서다"면서 서강대에도 현재 86명이 입학해 공부하고 있으며 통일준비를 위한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북한학과 교수로 북한지역을 자주 왕래하며 북한을 연구하고 있는 김 교수는 북한 주민과 북한 실상에 대해 꿰뚫고 있다시피 최근 상황까지도 실례를 들어 설명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는데 특히 과거의 ▲핵심계층 ▲동요계층 ▲적대계층으로 분류되었던 3대 계층이 지금은 ▲배급의존 계층 ▲시장의존 계층 ▲무대책 계층으로 나뉘어 무대책 계층은 '있으면 먹고, 없으면 못 먹다 굶어죽는 계층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사회의 변화 양상에 대해 "북한에는 지금 '의미 있는 변화'가 진행 중에 있다"며 "북한체제 작동의 기본원리인 성분과 토대 중심의 가치 동요가 일어나고 시장의 상설로 개인 영업행위가 증가되고 주민의식의 변화로 체제 유지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폐쇄체제 유지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또 완전 남성중심 사회가 여성의 의식 변화로 가부장적 남성 우위 문화가 바뀌고 빈부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지역 간 격차도 심화되고 있다고 특히 여성의 우먼파워를 빗대어 예를 들어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북한에서는 최근 한국노래인 '요즘여자 요즘남자' '춘자야' '사랑은 아무나 하나'등이 애창되고 있고 '올가미' '순정' '남자의 향기' '가을동화' '천국의 계단' 등 우리 드라마가 비밀리에 보여지고 있으며, 자신을 아는 한 북한 관계자는 USB에 이들 드라마 등을 담아서 갔다 달라고 부탁해 들어주기도 했다고 변화된 실상을 알려주었다.

 그러면서 원산에서 만난 한 북한 관리가 "'교수 선생, 서강대에 탈북자가 많이 다닌다면서요 내가 아들을 하나 보낼 테니 학교에 보내줄 수 있느냐. 나중을 위해 아들을 서강대 보내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돌아와 국가기관에 이런 내용을 신고했다. 북의 고위관리가 그렇다"며 "통일을 내다보며 아들을 내려보낸다는 말을 들으면서 북한 사회가 진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고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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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석자들이 로동신문 복사본 내용을 들여다 보며 강연을 듣고 있다. 이 날 북한사회 실상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쇄도해 열띤 분위기에서 토론이 이어졌다. ⓒkonas.net

 김 교수는 지난 노무현 정권과 현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차이를 묻는 질문에 "김정일이는 목에 깁스를 하고 있는데 노무현 정부는 완전 스프링이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목을 세우고 있어 질적으로 대북정책이 다르다"고 말했다.

 또 과거 정부에서 지원한 쌀이 군사용으로 전환되느냐 아니냐의 논란이 일었던 것을 상기시키며 "작년 국정원에 남한에서 지원된 쌀을 군인이 먹는다고 자료를 냈더니 국정원이 (남한 쌀의 군사용 전환을)빼달라고 해 그 부분을 빼주었다. 그런데 금년 국정감사를 앞두고는 다시 살려달라고 하더라.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해 정권교체의 변화를 일깨우기도 했다.

 김 교수는 끝으로 "북한 체제에 큰 변화 없다. 2012년이 주체 100년인데 저는 '2012년까지 북한 체제가 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과 인식을 같이 한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 지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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