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그 폐가(廢家)에도 가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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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폐가(廢家)에도 가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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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이를 만나러 길을 가다보니 탱자나무로 울타리가 쳐진 폐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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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살지않는 오래된 낡은 폐가(廢家)의 굳게 닫힌 창문이 단절된 세월을 말해 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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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 뒷쪽으로 한 그루 있는 감나무엔 감이 한창 익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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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지 않는 창은 굳게 딛혀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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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한 켠에 그 시절 흑백 텔리비젼을 보기 위한 옥외 안테나가 여전히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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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어진 디딤돌과 무너진 아궁이가 더더욱 을씨년스런 폐가의 정경을 말하여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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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로 뒤덮여진 창문에도 가을은 찾아와 정취를 풍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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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의 추억을 더듬게 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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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한 쪽, 깊은 우물 속, 구름같은 내가 섰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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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날, 라이너 마라아 릴케가 읊조리던 가을노래가 들리는 듯,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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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쌓인 뒷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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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푸른 담쟁이는 한창인데 탱자는 어느새, 노랗게 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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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없는 운동화 한 켤레가 외로워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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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중반의 중학교 교과서며 농협 팜플렛이 나뒹굴고 있어 오랜 세월의 무상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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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를 나서는 발 밑에 양은 숟가락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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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찾아 온 폐가의 앞 논에도 고개숙인 황금빛 벼이삭이 한창 익었다.


48 Comments
은하수 2008.10.15 07:41  
가을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보듬어 주네요^^
ks4004 2008.10.15 08:32  
들마루 하며....우물하며 모든것이 제기억의 한부분이네요~~~~
눈초 2008.10.15 08:35  
가을이 완연한 폐가가 더 쓸쓸해 보입니다.
fabiano 2008.10.15 10:27  
그래도 겨울보다는 낙엽진 요즘이 다소 덜 쓸쓸하네요.
fabiano 2008.10.15 10:28  
그 시절을 살아왔던 우리 모두의 기억입니다.
fabiano 2008.10.15 10:29  
요즘이 그래도 제일 나은 풍경임다~
푸른깃발 2008.10.15 13:10  
어느 곳에 땅은 금 값이되고 어느 곳엔 낙엽만 쌓이는 군요.
fabiano 2008.10.15 19:00  
우리나라는 더 이상, 개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소식에 의하면 넘쳐나는 아파트며 空洞이 많으니... 사람의 감성이 함께 어우러지는 개발을...
fabiano 2008.10.15 19:05  
몇가지의 물건이 사람 살았던 자취를 말해 줍니다. 그래도 가을이 내려 앉아있는 폐가일지라도 감성적입니다.
逸野 2008.10.15 19:22  
살가운 풍경들이네요....저기 파묻혀 도나 닦으면 안될까요??? 가을이 지나면 을씨년스럽겠네요...
fabiano 2008.10.15 19:27  
수리하여 별장으로 함이 如何?  동네에서 외따로 떨어져 있어 도 닦는데 아주, 안성맞춤이니...  ㅎㅎㅎ..
fabiano 2008.10.15 19:40  
그러니까, 몇년이나 되었나요? 한해, 두 해, 세해, 네해.........사십사년이나?  우와, 오래 됐습니다. 나머지 교과서도 보니 60년대 중반이네요.  (^-^)
2008.10.15 19:49  
잘보았습니다..폐가에서 하룻밤 자고싶네요..처녀귀신 있겠지요?^^
fabiano 2008.10.15 20:02  
폐가가 넘벌마을입니다. 환춘씨, 만나러 가는 길목에서요. 정말로 하룻밤, 주무실라우? 그렇다면 처녀귀신도 모셔다 드리지요.  ㅎㅎㅎ...
2008.10.15 20:54  
가을은 어느 누구에게도  어느 곳에도 찾아갑니다.^^
fabiano 2008.10.15 21:00  
그래요 .계절은 어느 곳, 누구에게도 차별하지 않고....
마중물 2008.10.15 23:00  
으시시 무서워요.ㅎ
fabiano 2008.10.16 03:36  
그 시절이면 열매님의 학창시절이시죠?
fabiano 2008.10.16 03:38  
무섭긴요?  요 위의 잠님은 하룻밤 유숙하고 싶다는데요?  으ㅎㅎㅎ...
도돌돌 2008.10.16 12:42  
탱자 따러 가야겠습니다.
도돌돌 2008.10.16 12:42  
주인이 없어도 가을은 찿아왔습니다. ㅎㅎ
觀水 2008.10.16 13:34  
오랫만에 한자 띄웁니다.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觀水 입니다.살아가는게 바빠서라고 변명을 드립니다.새로운 일을 시작하고,이사도 하고 ,강남까지의 사무실과의 거리가 출,퇴근 도합 4시간쯤 걸리니..그래도 선배님의 블로그 는 빠지지 않고 보고만 갑니다. 죄송합니다.전원생활의 유유자적과,고향을 사랑하심과,그 연세에도 삶의 열정과 , 낭만과, 그리고 가을 삶의 정취와..아무튼 존경스럽습니다. 부럽기도 하구요. 내내 건강하시구요-한번 뵈올날이 있겠지요. 그때까지 그리움을 가지고 살아가는것도...
두가 2008.10.16 14:10  
주인 떠난 농가의 폐허가 아름다운 그림으로 보여 집니다...풍요로운 가을 되십시요..^^
fabiano 2008.10.16 19:39  
바람부는대로 구름가는대로... 탱자도 따고 언제던지 오시오....  ㅎㅎㅎ.. 글고 한잔해야쥬...
fabiano 2008.10.16 19:43  
낚시 애호가, 관수님을 잊으리오?  올해는 비가 별로 오지 않아서 낚사조황이 안좋았나 봅니다. 거의 낚시를 못갔습니다. 내년을 기약해야죠... 이래저래, 바빴군요. 언제, 오프라인에서 만날 날이 있겠죠. 몸건강히 하시고...
fabiano 2008.10.16 19:47  
폐가에도 가을의 낭만이 깃들어 서정적입니다. 두가님에게도 좋은 나날이 되시기를 빕니다.  =^.^=
맑음 2008.10.17 00:17  
여기 어디예요? 지금 현재 친척 집에 얹혀 사는 처지인데 밥값 꼴로 한달에 얼마간 돈을 내는데도 영 마음이 편치 않답니다. 차라리 저 집을 제가 인수하여 저기에 살고 싶군요.
fabiano 2008.10.17 02:12  
내 사는 동네에서 약 2Km 쯤에 있습니다. 그런 의향이 있으시다면 연락히십시요.
mambo 2008.10.17 02:15  
가을은 역시 가을입니다  누가뭐래도요!  우린 언제나  마음속에  아쓰라이  꿈틀거리는  소중한것들을  혼자 간직하는것보다    역시 나눠야  아름답다는 것을  저 낙엽이며  담쟁이덩굴이  가르쳐주는것 같슴다    님께  감사를드립니다..
fabiano 2008.10.17 02:43  
폐허에 서린 회포를 말하여 주노라~... 끝없는 꿈의 거리를 헤매여 왔노라~... 그 시절에 불리어진 황성옛터가 생각납니다. 세월만 가득 안고 있는 그 폐가에 흐르는 계절의 서정...
올뫼/장광덕 2008.10.17 10:06  
계절은 다시 가을이고 집도 거기 그대로 있는데 사람은 가고 없으니... 자연의 아름다움에 쓸쓸함이 묻어 납니다.
술람미 2008.10.17 22:24  
어찌~ 으시시~ 사람이 살지않는곳은 페가인지요...
맑음 2008.10.18 02:01  
얹혀 사는 처지가 너무 고달파 자기도 모르게 해본 말이었는데 진지하게 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 저런 곳에서라도 살아 볼 각오는 돼 있는데, 그런데 제가 나이 쉬흔에 뚜렷한 기술도 하나 없이 피시방 야간 카운터로 일하는 처지라....그곳에서 제가 무슨 일을 하고 먹고 살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ㅜㅜ
맑음 2008.10.18 02:04  
그래도 나중에라도 여건이 허락되면ㅡ그러니까 제가 쓰는 무협소설이 히트를 치기라도 하여 글만 쓰고서도 하루 세 끼 찾아먹고 살 수 있을 만해진다면 정말 저 집을 인수하고 싶은데, 대략의 비용만이라도 미리 좀 알아두고 싶습니다.
맑음 2008.10.18 02:07  
zamggurgy@hanmail.net제 메일 주소입니다. 일부러 집주인을 찾아가 집값을 물어보실 것까지는 없구요. 혹시 그런 수고를 하지 않아도 지금 집값을 알고 계신다면 연락을 주십시오. 일부러 수고를 해달라는 부탁은 못하겠네요.
fabiano 2008.10.18 03:44  
오래전에 사람이 떠났고 외딴 곳이라, 이런 곳에서 전설따라 삼천리를 찍으면 딱입니다~  ㅎㅎㅎ..
fabiano 2008.10.18 08:55  
급하신 것은 아니니 천천히 알아보죠... 나중에 여건이 되시면 연락하세요.
fabiano 2008.10.18 08:58  
가을의 서정이 담뿍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선 모든 것이 정지되어 있고 계절만이...
채원 조이령 2008.10.19 09:13  
사람은 간 곳 없고....그 역사의 뒤안길에 스산함이란.....
fabiano 2008.10.19 09:30  
그 뒤안길에 허무한 고독의 그림자가 있더이다...
학암 2008.10.21 00:14  
모리의 폐가인가요? 사람은 살지 않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오는군요.
fabiano 2008.10.21 04:24  
모리마을 가기 전의 넘벌(광평리)입니다. 주인떠난 폐가에 단풍 등이 어우러진 모습이 그 몇해인지...
zamggurgy 2008.10.24 03:50  
요즘은 매일 여기 들어와 이 폐가 사진을 음미하다가 돌아가곤 한답니다. 어쩐지 장차 내가 들어가 살게 될 집 같아서....
fabiano 2008.10.24 12:08  
요 위에 어떤 님도 마음에 드는 듯, 폐가지만 알아 봐 달라고 하네요. 고향마을에도 사람 떠난 빈 집이 몇 군데 있더군요. 사람은 없어도 여전히 감이며 탱자며 열매는 열리고 낙엽은 우수수 떨어져 쌓이고 담쟁이는 빨갛게 물들여 창가에 어우러지고...
zamggurgy 2008.10.24 23:36  
제가 그 '맑음'입니다.^^ 저도 작년에 조인스에 블로그를 만들어 두었던 일이 뒤늦게 생각이 나서....
fabiano 2008.10.25 02:33  
아, 그렇군요. 부지런히 돈을 벌어서 매입하시기 바랍니다. 주변에 갈기산, 천태산, 비봉산 기타, 유명한 사찰이며 볼거리가 많은 곳이며 공기 또한 매우 좋고 비단강도 흐르고.... 풍광이 매우 좋은 곳입니다.
흰구름 2009.06.24 06:27  
님들은 2008년 10월 쓰시는 글// 2009년 윤5월 초이튿날 (090624)에 들렀습니다... 너무 고적해서 씁쓸함이 묻어 납니다// 그냥 퍼 갑니다
fabiano 2009.06.24 07:38  
시간에 매여 자주 뵙지 못하네요. 양해바랍니다.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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