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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 5. 26.

fabiano 1 1213  

소구유에 각인된  날짜, 1976. 5. 26.

32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시절엔 소가 거의 일을 도맡아서 했었다.

봄이면 논밭을 갈고 써레질하며 쟁기를 끌어 밭고랑을 이루고

장날이면 무거운 짐을 지고 시오릿 길 넘는 장터에

짐부리고 하루종일 뙤약볕 아래서 시달리다가

파장 후에 달빛 보며 주인과 함께 집으로 오곤 했다.

때가 되어  먼 동이 틀 무렵쯤, 집을 나서 장터에 오면

거간꾼에 의해 다른 주인에게 팔려가고...

새로 송아지를 사서 집으로 오면

가을내내, 어미소를 생각하는 듯,  꿈벅꿈벅 서글픈 눈동자.

눈망울이 커서 슬퍼 보이는 소.

이미, 많은 소들이 거쳐간 구유는 이리저리 금이 갔으나

오랜 세월에도 아직 꽤, 쓸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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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0. 13.

1 Comments
fabiano 2008.10.15 06:23  
서글픈 소의 커다란 눈망울만 보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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