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고구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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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꽃

fabiano 0 1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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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롭고 신비스럽다.
그저 놀랄 수 밖에...
물론, 흔치 않게 어쩌다 꽃이 핀다는 소리 들었지만
이렇게 직접 볼 수 있게되니 무엇 보다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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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 가득히 고구마를 저장해 두고 겨울 양식으로
끼니를 연명해야 했던 내 어린 시절에 늦 가을은 그렇게 고구마를
수확하여 집으로 나르는 일이 큰 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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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옮겨진 고구마는 방안으로 옮겨져 겨울 한 철을 수숫대나 곧은 싸릿대를 엮어
저장할 통가리를 만들어 그 곳에 보관하는 것이다.
주로 방안에서 보관해야 하는 것은고구마의 저장 온도 때문 이었다.
고구마는 섭씨 9도 이상의 온도에서 보관 되어야했기 때문에 각별한 저장 창고가 없는
시골에서는 그렇게 안방에서 상전 처럼 모셔져 관리되었다.
그 때에 우리에겐 커다란 겨울 양식 이었기에 많은 양에 고구마 농사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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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한 여름 날 고구마 밭에 김을 매러 가자하면 정말
죽기 보다 싫어 했던 어린 소싯적 생각이 뭉클하다.
삶아 먹고 구워 먹고 한 겨울 밤.
배가 출출하여 무엇이 먹고 싶었을 때는 고구마를 생으로 깍아 먹기도 했었는데...
그 맛이란 지금의 피자맛만 못 했겠지만 그래도 그 즐거움의 참 맛은
지금의 무엇과도 비길 수 없는 맛이 었으리라.
그 만큼 유년 시절 한창 성장할 시기 고구마는 내게 커다란 양식에 커다란 몫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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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 사진.
어쩌면 평생 동안에 한 번 못 볼 꽃인지도 모른다.
한 평생을 시골에 살며 농사를 지었어도 고구마 꽃을 보기는 이 번이
처음이라는 동네 아주머니에 말씀도 있다.
꽃이 피면 그 해에 난리가 난다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또 어디서는 행운이 든다하여 길조로 여기는 경우도 있다 한다. 길조로 보면 어떨까?
흔치 않은 꽃, 흔치 않은 구경거리...
내겐 신비이고 경이로움이다. 분명 좋은 일이 있으리라.
모두, 꽃 보고 행운을 갖자.


후배, 심심인의 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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